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미국서 100달러 룰루레몬 레깅스, 원가는 5달러”

미국뉴스 | 사회 | 2025-04-16 09:19:09

100달러 룰루레몬 레깅스, 원가는 5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중국서 ‘미 관세 조롱’ 확산

“중국 공장과 직거래 하라”

틱톡 통해 소비자 분열 조장

중국 인플루언서가 중국생산지 직구를 독려하고 있다.<틱톡 캡처>
중국 인플루언서가 중국생산지 직구를 독려하고 있다.<틱톡 캡처>

 

 

“미국에서 100달러에 팔리는 룰루레몬 레깅스가 중국 공장에서는 고작 5달러예요.”

 

틱톡에 올라온 한 중국 인플루언서의 영상이다. 세계적으로 인기가 있는 운동복 브랜드 룰루레몬은 ‘요가복계의 샤넬’이라 불릴 정도로 가격대가 높다.

 

미국 수출용 소비재 대량 생산지인 저장성 이우의 한 제조 공장 앞에 선 그는 “같은 생산 라인이기에 원단과 품질이 똑같다”고 설명하며 중국 공장 제품 ‘직구’를 권했다. 영상이 1,400만 개 이상 ‘좋아요’를 받으며 확산하자, 룰루레몬 측은 “중국에서 생산하는 건 전체 완제품의 3%뿐”이라며 “정품은 공식 매장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고 진화에 나섰다.

 

1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최근 틱톡에는 미국 브랜드 제품의 원가를 폭로하고 공장 직거래를 독려하는 영상이 넘쳐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이 본격화하면서 145%의 대중 관세로 구매 부담이 높아진 미국 소비자를 향해 손짓을 보내는 것이다. 영상에는 공장에 직접 연락할 수 있는 웹사이트와 연락처도 함께 게시돼 있다.

 

이런 관세 회피 전략이 먹힐지는 미지수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상호관세’를 발표하면서 800달러 이하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면제하는 ‘소액 면세 제도’도 폐지했기 때문이다. 관세 개정안에 따라 내달 2일부터 중국발 소액 소포는 상품가의 90% 혹은 75달러 관세를 내야 한다. 다만 “비슷한 주제의 영상이 단기간에 쏟아지고 있는 것은 그만큼 트럼프 관세에 대한 대중의 반발이 크다는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일각에선 중국 당국이 조직적으로 개입해 미국 소비자들의 분열을 조장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약 1억7,000만 명 미국인이 사용하는 틱톡은 미국 내 여론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심을 받아왔다. 지난해 국가 안보 위협 우려로 ‘틱톡 금지법’이 초당적으로 만들어지기도 한 이유다.

 

알렉스 골든버그 비영리 네트워크 전염연구소 수석 고문은 “틱톡을 이용해 중국 제조업에 더 저렴하고 쉽게 접근하는 법을 홍보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관세 정책을 약화시키려는 계산된 시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일부 영상은 트럼프 관세를 조롱하고 비판하는 것을 넘어, 미국 시민들에게 행동을 취할 것을 촉구하는 선전성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한 영상은 “수십 년간 여러분(미국인)의 정부와 과두 정치인들은 외교나 평화를 위해서가 아니라 값싼 노동력을 착취하기 위해 일자리를 중국으로 빼돌렸다”며 “미국인 여러분, 관세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혁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흥얼거려 노래 찾는 '노래검색'서 '골든' 1위…송지우, 전세계 배우 검색 4위   지난 9월 30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 마련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 테마존에서 관람객들이 사

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항소법원 ‘위헌’ 판단 이후 대법원 최종 결정 남아‘미국서 태어나면 미국 시민’ 수정헌법 14조 원칙 뒤집힐까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출생시민권 금지 정책의

2026 월드컵 한국, 멕시코 남아공 유럽D와 A조 편성
2026 월드컵 한국, 멕시코 남아공 유럽D와 A조 편성

한국 첫 경기 유럽D, 둘째 멕시코죽음의 조 피해 대진운은 좋은듯 2025년 12월 5일 2026 FIFA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모든 팀의 조 편성이 완료된 후의 전체 모습<

GA 공화당 차세대 유망주 한순간 '나락'
GA 공화당 차세대 유망주 한순간 '나락'

19세 당 지도부 부비서미성년 성매매 시도 덜미공화당도 흔들...선긋기  조지아 공화당에서 차세대 유망주로 꼽히던 인물이 미성년 성매매 덫에 걸려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이

월마트, 조지아서 드론 배송 시작
월마트, 조지아서 드론 배송 시작

로건빌 등 6개 매장에서 배송 시작해최대 6마일 거리 이내 5분 만에 배송 월마트가 조지아 및 애틀랜타 지역에서 드론배송을 시작했다.애틀랜타 외곽에 위치한 6개의 월마트 슈퍼센터

한인부동산협회 송년모임...나눔실천
한인부동산협회 송년모임...나눔실천

4차 총회 및 송년의 밤 행사 개최미션아가페 등에 4,000달러 기부  조지아한인부동산협회(GAKARA, 회장 샤론 황)가 4일(목) 저녁 6시, 스와니 ‘더 리버 클럽’에서 제4

근로자 사망사고 큐셀 한국시공업체 벌금
근로자 사망사고 큐셀 한국시공업체 벌금

OSHA,형원E&C에 2만달러 부과“직원을 질식사 위험에 노출시켜”  지난 5월 카터스빌 한화 큐셀 공장 2단계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건을 조사해 온 연방안전보

"11년전 스노우마겟돈 악몽...더 이상 없어요"
"11년전 스노우마겟돈 악몽...더 이상 없어요"

GDOT, 올 폭설 대비 현황 공개 "브라인·제설트럭 등 만반 준비" 2014년 겨울 애틀랜타를 마비시켰던 소위 스노우마겟돈(Snowmageddon)은 지금도 지역 주민들의 기억

2026년 재외동포단체 지원사업 수요조사
2026년 재외동포단체 지원사업 수요조사

12월 19일까지 수요조사 재외동포청은 2026년도 재외동포단체 지원사업 수요조사를 12월 19일까지 실시한다.신청 대상은 전 세계 재외동포단체이며, 특정 정당 및 정치적 성격의

“가난하면 못 받는 장학금…제도 바꾸자”
“가난하면 못 받는 장학금…제도 바꾸자”

주상원특위,수요기반 권고안 "복권수익금 일부 의무 배당" 주 의회가 성적이 아닌 수요 기반(need-based) 학자금 지원제도를 도입하자는 초당적 권고안을 채택했다.주 상원 특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