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한국 해외부동산 투자 ‘부실 속출’… 손실 4조원대

미국뉴스 | 경제 | 2025-04-15 09:39:52

한국 해외부동산 투자,부실 속출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2015~2022년 조사… 1조325억은 ‘청산’

해외 부동산 환상에‘과열 경쟁’부메랑

3,700억 빌딩 투자했다가 95% 날리기도

 

미래에셋이 투자한 프랑스 파리의 마중가타워.
미래에셋이 투자한 프랑스 파리의 마중가타워.

 

 

한국 투자 업계가 미국 등 해외 부동산 투자로 4조 원이 넘는 손실 위험에 처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8~2019년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기관투자가는 물론 개인투자자까지 뛰어들었지만 5년이 지나 만기가 다가오면서 부실이 부메랑으로 돌아온 것이다.

 

14일 서울경제신문이 한국내 자산운용사와 증권사를 통해 2015~2022년에 이뤄진 주요 해외 부동산 투자 중 부실이 우려된 38건을 조사한 결과 4조2,567억 원은 손실이 확정됐거나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조325억 원 규모의 펀드가 이미 손실이 확정된 채 청산됐다. 기대했던 수익을 내지 못하고 투자한 건물이 팔리지 않으면서 만기를 연장하거나 헐값에 투자자를 교체한 경우도 3조2,242억 원에 달한다. 투자금 전액을 손실 처리한 사례도 여럿이다.

 

특히 개인투자자가 다수인 공모펀드에 1조1,043억 원의 투자금이 사실상 물려 있다. 나머지 2조1,199억 원의 사모펀드 역시 대부분 연기금과 공제회·보험사 등 개인의 노후 자금이 들어가 있다.

 

대표적으로 미래에셋증권이 2018년 펀드를 통해 투자한 프랑스 마중가타워는 현재 총 3,697억 원의 투자금 중 95% 이상인 3,541억 원을 손실로 처리했다. 투자 당시 건물 가치만 1조 원이 넘었고 딜로이트와 악사그룹 계열사인 AXA인베스트먼트가 100% 임차하고 있어 7% 이상의 수익이 기대되는 투자였는데 사실상 전액을 날린 것이다.

 

개인투자자가 다수인 해외 부동산 공모펀드 중 또 다른 대표 손실 사례는 수익률 -99.99%로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한 이지스자산운용의 이지스 글로벌 부동산 투자신 탁229호(트리아논 펀드)다. 공모펀드 최초 설정 규모는 1,862억 원이고 사모펀드까지 합치면 국내에서 투자금만 3,700억 원이 들어갔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2018년 651억 원 규모로 설정한 하나대체 88호의 경우 미국 실리콘밸리 이베이 본사에 투자했던 펀드인데 지난해 11월 기준 평가액 284억 원으로 손실률 57.4%다.

 

해외 부동산 펀드 다수는 환헤지(리스크 분산) 실패와 불리하게 짜인 대출 구조로 큰 손실을 입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공모펀드 자금 800억 원에 사모펀드 조달금을 더해 브라질 상파울루에 있는 호샤베라타워 2개 동을 5,400억 원에 매입했는데 청산 시기 현지 통화인 헤알화가 폭락하며 대규모 손실을 입었다.

 

투자 손실의 주요 원인은 선진국 대형 오피스 건물에 유명 대기업과 공공기관이 장기 임차한다는 호재를 보고 뛰어들었지만 코로나19 이후 높아진 공실률이 회복되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내 증권사들은 글로벌 기관이나 기업이 장기 임차한다는 광고를 앞세워 금융 상품으로 완판 행진을 이어갔지만 돌아온 결과는 참담했다. 게다가 선순위 투자자로 들어온 현지 금융기관이나 기업들이 헐값이 된 건물을 매각하면 국내 투자자 대부분이 몰린 중순위는 방어할 겨를도 없이 투자금을 날리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내 부동산 시장을 생각하고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얻기 위해 중순위에 몰렸다”면서 “투자 당시부터 현지에서는 한국 투자자가 과도하게 경쟁을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뉴스] "경비원이 눈 찢어 모욕"… 사바나 한인 근로자 200여 명, ICE 상대 집단 소송 준비 (영상)
[애틀랜타 뉴스] "경비원이 눈 찢어 모욕"… 사바나 한인 근로자 200여 명, ICE 상대 집단 소송 준비 (영상)

미국 조지아주에서 소셜 시큐리티 연금 인상률이 실질 물가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해 은퇴자들의 재정적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아틀란타를 중심으로 생활비 급등, 교통 체증 등

조지아주 ‘김치의 날’ 기념  '김치 페스티벌' 개최한다
조지아주 ‘김치의 날’ 기념 '김치 페스티벌' 개최한다

박화자 김치 명인 특별 참석 지도김치 문화 세계화 기여 제36대 애틀랜타 한인회(회장 박은석)가 한민족의 상징이자 유네스코 등재 발효식품인 김치의 문화적 가치를 공유하고 한인 커뮤

H 마트, ‘익산 농협 생크림 찹쌀떡’ 팝업 스토어 오픈
H 마트, ‘익산 농협 생크림 찹쌀떡’ 팝업 스토어 오픈

“품절대란의 익산 농협 생크림 찹쌀떡을 만나보세요!” 미주 최대 아시안 슈퍼마켓 체인인 H 마트가 ‘익산 농협 생크림 찹쌀떡 팝업 스토어’를 개최한다.이번 팝업 스토어는 조지아 도

메트로 애틀랜타 지난달 집값 소폭 하락
메트로 애틀랜타 지난달 집값 소폭 하락

중간가39만달러…작년 대비2.4%↓“매물 중 절반 가격 내려” 조정론“급락 없다…균형 찾는 중”낙관론    메트로 애틀랜타 주택가격이 10월 들어 소폭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속되는

15일 조지아 몰 성탄절 트리 점등식
15일 조지아 몰 성탄절 트리 점등식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을 알리는 조지아 몰(Mall of Georgia)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 행사가 15일 열린다.이날 행사는 오후 7시에 진행되는 트리

조지아인이 발음 가장 헷갈려 하는 단어는?
조지아인이 발음 가장 헷갈려 하는 단어는?

가수‘SZA’꼽혀...테네시는 ‘gyro’플로리다는 ‘staphylococcal' 올해 조지아 주민들이 발음하기 제일 헷갈렸던 단어는 무엇이었을까?최근 단어분석 인터넷 사이트인 언

열악한 주거환경, 정신병 발병률 높인다
열악한 주거환경, 정신병 발병률 높인다

조지아대학 연구진 발표빈곤층 거주지역 주민정신병 발병 80% 높아 빈곤층 거주지역 주민이 부유층 거주지역 주민보다 정신병 발병률 위험도가 훨씬 높다는 연구 결과가 조지아 대학(UG

빈대 때문에 문 닫은 애슨스 시법원
빈대 때문에 문 닫은 애슨스 시법원

13일 이어 14일에도  애슨스-클라크 카운티 시법원이 빈대로 인해 임시 폐쇄조치됐다.카운티 정부에 의하면 시법원 청사 방문객에 의해 빈대 의심 신고가 접수된 뒤 13일에 이어 1

[내년부터 달라지는 메디케어 규정] ‘파트 B’ 보험료 11.6% 오른다… ‘최대폭 인상’
[내년부터 달라지는 메디케어 규정] ‘파트 B’ 보험료 11.6% 오른다… ‘최대폭 인상’

처방약 보험료도 6%↑약값·의료비 절차 등제도 전반 큰폭 변화12월7일까지 갱신기간 2026년도 노년층 건강보험인 메디케어 갱신(AEP) 기간이 지난 15일부터 시작됐다. 매년 이

IRS, 2026년 퇴직연금 납입한도 상향
IRS, 2026년 퇴직연금 납입한도 상향

생활경제 노하우401(k)·IRA 계좌 대상최대 1,000달러 추가물가 상승 반영 조치 연방 국세청(IRS)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반영해 2026년 퇴직저축계좌의 납입 한도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