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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레미아 불안’… 항공기 부족 구조적 문제

미국뉴스 | 경제 | 2025-04-11 09:34:16

에어프레미아,항공기 부족, 구조적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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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 안전검사 운항 중단

‘툭하면 결항’ 지연율 1위

저가 항공 내세우지만

기내 음료수도 돈 받아

 

 

 

저비용 항공사(LCC·Low Cost Carrier) 에어프레미아가 잦은 일정변경과 결항으로 승객들의 빈축을 사고 있는 가운데 일부 항공기가 운항 중단 상태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승객들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여겨야 할 항공사에서 이익 증대를 위해 무리하게 노선 증편을 해 결국 승객들의 불안감만 키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가 보유중인 보잉 787-9 7대 가운데 2대(HL 8387, HL 8388)가 정비와 안전검사로 인해 운항 중단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1호기 HL 8387기는 부품 수급을 기다리고 있고, 2호기 HL 8388은 엔진 오일에서 불순물이 발견돼 정비 작업 중이다. 향후 정상 운행 재개 시점은 미정이다.

 

올해 에어프레미아는 인천~홍콩, 인천~방콕 노선에 대해 여러 차례 결항을 공지했다. 인천에서 샌프란시스코, 뉴욕, LA 등을 오가는 미주 노선도 일정이 자주 바뀌었다. 실제로 미씨USA 등 한인커뮤니티에는 에어프리미아의 항공편이 하루 이틀 연착돼 모든 일정이 꼬였다는 불만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절대적으로 부족한 항공기 수는 에어프리미아의 잦은 결항과 일정 변경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대형 항공사(FSC·Full Service Carrier)는 예비 항공기가 있어 항공기에 문제가 생기면 다른 항공기로 대체해 운행할 수 있지만, 한 항공기가 고장나면 비행 일정이 올스톱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에어프리미아는 국내 항공사 중 ‘정비’ 사유로 지연이 발생한 항공사 1위라는 오명을 안고 있다. 연간 지연율을 항공사별로 살펴보면 에어프레미아가 2.7%(2,479편 중 68편)로 국내 항공사 중 가장 높았다. 티웨이항공이 1.1%(7만9,675편 중 900편), 에어부산이 0.91%(6만3,178편 중 576편), 제주항공이 0.89%(10만5,298편 중 937편) 순으로 뒤를 잇고 있다. 정비 지연율은 항공기 정비 문제로 인한 운항 지연 비율로 항공사의 안전성, 정시성을 평가하는 지표다.

 

지난 2022년 LA에 첫 취항한 신생 저가항공사인 에어프레미아는 개설 당시 주 5회에서 이듬해 5월 주 6회로 증편했고, 2024년 5월부터 주 7회로 증편 운항 중이다. 그러나 에어프레미아는 2023년과 2024년에도 항공기 부족, 정비불량 등으로 계속 지연, 결항 문제를 겪어 왔다. 항공기 대수가 적어 한 두 대만 멈춰도 무더기 결항으로 이어지는 등 무리한 증편에 따른 운항 차질의 피해가 고스란히 승객들에게 이어졌다.

 

이와 더불어 다른 항공사와 비교해 다소 부실한 기내식에다 개별 구매해야 하는 간식, 음료수 가격도 만만치 않아 소비자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에어프레미아는 자본잠식으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서 한국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9월 에어프레미아에 “2026년 9월까지 자본잠식 문제를 해결하라”고 재무구조 개선명령을 내렸다. 국토부는 항공 사업법에 따라 50% 이상의 부분 자본잠식 상태가 1년 이상 지속되면 재무구조 개선명령을 내릴 수 있는데, 부분 자본잠식은 자기자본이 자본금보다 적은 상태, 완전 자본잠식은 자기자본이 바닥난 상태를 의미한다.

 

에어프레미아의 자본잠식률은 2022년 66.9%, 2023년 82.1%로 나타났는데, 명령 이후에도 2년간 자본잠식이 유지되면 항공운송사업 면허가 정지되거나 취소될 수 있다. IB(투자은행) 업계에선 최소 500억원 가량을 투입해야 에어프리미아의 자본잠식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에어프리미아는 국적기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넓은 좌석과 편이를 제공해 소비자의 인기를 모았었다”며 “하지만 적은 항공기 숫자로 마른 수건 쥐어짜기 식 운영을 한 탓에 잦은 고장과 결항이라는 문제를 노출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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