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한미FTA(자유 무역협정) 사실상 무력화… 반도체·농산물 줄공격 예고

미국뉴스 | 경제 | 2025-04-03 09:29:15

한미FTA,자유 무역협정, 사실상 무력화,반도체·농산물 줄공격 예고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 트럼프, 행정명령으로 일방 조치

“FTA 개정안, 미국에 성과 없어

차 수입 안보위협 키워”명문화

비상법 활용, 약품 등 타깃 전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 수입산 자동차와 차 부품에 25%의 관세를 매기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공식 서명하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사실상 그 기능을 상실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협상을 통해 관세를 낮추기로 구속력 있는 약속을 하는 것이 양자 무역협정의 본질인데 협상 테이블도 만들지 않고 일방적으로 관세를 부과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이번 관세 행정명령에서 주목할 만한 대목은 한미 FTA가 공식적으로 언급돼 있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FTA 개정안이 미국에 충분히 긍정적인 성과를 제공하지 않은 데 비해 자동차 수입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위협은 커졌다”고 명시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대통령 행정명령에 한미 FTA가 직접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미국 정부가 과거에 체결한 FTA가 이번 행정명령과 법리적으로 충돌한다는 점을 고려해 ‘미국에 이익이 되지 않았다’는 명분을 적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FTA를 개정하는 공식 절차를 밟는 대신 멋대로 고율의 관세를 부과한 자신들의 처분에 일종의 정당성을 부여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FTA의 법적 구속력이 힘을 잃게 됐다고 보고 있다. 김태황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자유무역 시대에는 무역협정을 일방적으로 깨는 일이 극단적으로 제한됐는데 이제는 아니다”라며 “현대차가 미국에 대규모 투자 계획을 제시했는데도 품목관세 부과를 강행한 것은 충격적”이라고 지적했다. 최석영 전 주제네바 대사는 “엄밀하게 따지자면 이번 행정명령은 한미 FTA 위반이라고 법리적으로 주장할 수는 있다”면서도 “그런데 미국이 안보 위협 때문이라고 하면 손쓸 방도가 없어 앞으로도 이런 구도가 반복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트럼프 행정부는 철강·알루미늄과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근거로 ‘안보 위협’을 들었다. 미국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무역확장법 232호에 따라 조치한다는 논리다. 무역확장법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은 자국 안보 이익에 어긋난다고 판단할 경우 특정 품목 무역에 대해 ▲관세 부과 ▲수입 쿼터 설정 ▲무역협정 개정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할 수 있다. 해당 조항을 남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최대 360일이 걸리는 상무부 조사 및 보고서 작성 등의 절차를 명시해뒀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1기 집권 시기에 작성해둔 케케묵은 보고서를 다시 활용하는 방식으로 사전 절차를 우회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현재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확장법 232조를 활용하기 위해 사전 절차를 마무리해둔 품목은 철강·알루미늄과 자동차뿐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반도체·의약품에 대한 관세도 얼마든지 즉시 부과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미국에는 무역확장법 말고도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이라는 또 다른 카드가 있기 때문이다. IEEPA는 비상사태를 선언한 후 특정 국가·단체·품목 거래를 제재할 수 있는 권한을 행정부에 부여한다.

 

앞서 부과된 멕시코·캐나다에 대한 보편관세에도 IEEPA가 사용됐다. 수입산 반도체·의약품의 범람으로 미국 안보가 침해됐다며 비상사태를 선포하면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반도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첨단무기에는 메모리반도체가 반드시 들어가기 때문에 반도체를 타깃으로 관세를 매길 명분이 있다”며 “이 경우 마이크론이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농축산물도 트럼프 대통령의 타깃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축수산물 분야는 검역 등 과정에서 ‘비관세 장벽’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실제 미 육류 업계는 한국에 꾸준히 30개월령 이상 쇠고기 수입을 허용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미국산 감자 수입은 조만간 확대될 예정이다. 상호관세 및 품목관세 등으로 긴장감을 극대화한 뒤 FTA 재협상을 통해 최대 이익을 끌어내려고 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서울경제=주재현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260피트 공중서 ‘대롱대롱’…식스플래그 놀이기구 사고
260피트 공중서 ‘대롱대롱’…식스플래그 놀이기구 사고

그네형 놀이기구 10분간 멈춰겁에 질린 탑승객들 극한 공포 캅카운티 식스 플래그에서 대형 놀이기구 운행이 갑자기 멈추면서 탑승객들이 260피트 상공에 10분 동안 공포에 떤 일이

애틀랜타 개스값 더 떨어진다
애틀랜타 개스값 더 떨어진다

“독립기념일까지 3달러 초중반”개스버디 “연말엔 3달러 이하” 메트로 애틀랜타의  개스가격이 독립기념일 연휴를 앞두고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전망이 나왔다.개스버디는 23일 “미국

조지아 인기 해변, 분변 오염  ‘충격’
조지아 인기 해변, 분변 오염 ‘충격’

재킬∙타이비 아일랜드 등 EPD,오염수역 공식지정  조지아 인기 관광지로 꼽히고 있는 일부 해변 구역이 분변성 세균 증가로 오염수역으로 지정됐다.조지아 환경보호국(EPD)이 최근

브룩헤이븐시, 재산세 40% 인상 확정
브룩헤이븐시, 재산세 40% 인상 확정

주민들 반대 불구 시의회 승인 한인 존 박 시장이 재임 중인 브룩헤이븐시가 주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재산세를 대폭 인상했다.브룩헤이븐 시의회는 23일 시 재산세율을 기존 2.74

조지아 최대 가구점 '리빙 스페이스' 뷰포드점 오픈
조지아 최대 가구점 '리빙 스페이스' 뷰포드점 오픈

26일...쇼룸·물류센터 100만 제곱피트 규모 대형 가구 유통업체인 '리빙 스페이스(Living Spaces)'가 이번 주 뷰포드에 신규 매장을 오픈하며 조지아주 시장 공략을 본

귀넷 도시들, 화려한 독립기념일 축제 개최
귀넷 도시들, 화려한 독립기념일 축제 개최

퍼레이드, 라이브 음악, 불꽃놀이 등 미국 건국 250주년을 맞아 귀넷 카운티와 인근 지역 사회가 화려한 불꽃놀이와 다채로운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독립기념일 행사는 어번,

‘성과 무’ 주의회 특별회기 종료
‘성과 무’ 주의회 특별회기 종료

5일간 회기 끝 23일 폐회연내 다시 소집 가능성도 지난주 열렸던 조지아 주의회 특별회기가 23일 종료됐다.  공화당 지도부의 선거구 재조정 포기와 다른 현안에 대한  양당 합의도

해수욕 철, '이안류'를 만났을 때 대처법
해수욕 철, '이안류'를 만났을 때 대처법

절대 헤엄치지 말고 '뒤집어 떠라' 해수욕장에서 갑자기 바다 쪽으로 강하게 밀려 나가는 이안류(rip current)에 휩쓸렸을 때, “당황하지 마라”는 조언은 지키기 어렵지만 생

ICE, GA 이민구금시설 추진 사실상 철회
ICE, GA 이민구금시설 추진 사실상 철회

NYT “전국 11곳 중 7곳 포기”소셜서클시 “포기 통보 받았다”오크우드시 “관련 내용 확인 중”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이 전국의 창고시설을 매입해 이민자 구금시설로 사용하려

마조리 테일러 그린, 공화당과 결별 선언
마조리 테일러 그린, 공화당과 결별 선언

트럼프와 갈등 후 의원직 사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갈등 이후, 조지아주 출신의 마조리 테일러 그린 전 하원의원이 공화당과의 완전한 결별을 선언했다.그린의 이번 결정은 보수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