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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발 ‘차 관세 폭격’… 중고차 시장 뜬다

미국뉴스 | 경제 | 2025-03-31 09:56:13

차 관세 폭격,중고차 시장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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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최대 1만달러 인상

2만달러 이상 가격차이

중고 딜러들 재고 비상

렌트카 등 주가도 상승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되는 모든 수입차에 대한 25% 관세 정책을 확정하면서 신차 가격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중고차 시장으로 다시 눈을 돌리고 있다. [로이터]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되는 모든 수입차에 대한 25% 관세 정책을 확정하면서 신차 가격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중고차 시장으로 다시 눈을 돌리고 있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오는 4월 3일부터 모든 수입차에 25% 관세를 매기기로 결정하면서 전국 중고차 시장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관세로 인해 신차 가격이 인상되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중고차에 소비자들이 몰릴 것이란 예상에서다.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트럼프 행정부가 다음달 3일부터 자동차에 25%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한 이후 중고차 구매가 가장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고 지난 27일 보도했다.

 

마켓워치는 관세 비용 전가로 자동차 평균 판매가격이 약 5,000달러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일부 SUV와 트럭의 경우 가격이 1만달러 넘게 오를 수 있다고 예상한다. 현재 신차의 평균 가격이 4만8,000달러인데 비해 중고차는 2만6,000달러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신차 가격이 급등하면서 신차와 중고차의 가격 차이가 2만달러 이상 벌어졌다.

 

자동차 업계는 신차와 중고차 간 가격 격차가 한동안 커질 수 있으며 관세 무풍지대인 중고차 시장에서 더 좋은 거래를 찾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JP모건의 라자트 굽타 애널리스트는 “중고차 딜러들이 현재 가장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 제조된 차량의 경우에도 대출 이자에 세금 공제를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관세 영향을 완전히 상쇄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생산된 차량도 관세발 가격 인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다.

 

풀러트에 거주하는 한인 김모씨는 “대학에 진입하는 아들을 위해 신차를 사주고 싶었지만 너무 가격이 비싸져서 결국 중고차를 사주기로 결정했다”며 “중고차 가격도 오를 것이기 때문에 서둘러 구입하려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고 딜러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부과 발표 이후 지난주부터 쇼룸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충분한 재고를 확보하기 위해 기존 거래처인 렌트카 업체는 물론 개별 셀러들을 상대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최근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로 렌트카 회사들의 중고차 가치가 높아져 27일 주식시장에서 렌트카 회사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렌트카 업체들은 정기적으로 대량의 차량들을 중고차 시장으로 돌리면서 중고차 시장의 ‘큰 손’ 이기 때문이다.

 

대형 렌트카 업체 허츠는 이날 22.6% 급등해 2021년 상장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에이비스도 20.49% 치솟으며 2022년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신차 가격이 오르면 더 많은 소비자들이 중고차로 몰린다. 콕스 오토모티브의 제레미 로브 선임 디렉터는 “신차 가격 상승으로 인해 더 많은 소비자들이 신차 대신 중고차를 찾게 될 것이며, 이에 따라 중고차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중고차 회사 카맥스도 주가가 2.55% 올랐다. 자동차 전문 평가기관 ‘켈리 블루북’ 측도 “일반적으로 신차 가격이 상승하면 중고차 가격도 동반 상승한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중고차 매매사이트 ‘카구러스’(CarGurus)에 따르면 중고차의 평균 가격은 몇 달 동안 하락세를 보이다가 지난 한 달 동안 상승했다. 지난 26일 평균 중고차 가격은 2만7,046달러로 지난 2월보다 올랐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콕스오토모티브는 26일 자동차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당초 올해 미국에서 1,630만대의 자동차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관세와 관련된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해 70만대 가량 더 적게 판매될 것으로 예측했다. 워드 인텔리전스는 올해 미국 시장에서 약 1,600만대의 신차가 판매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올해 신차 판매량이 지난해 판매량인 1,590만댜의 5분의 1인 300만대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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