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건설 현장서 지게차에 치여 사망
26일 HMGMA 준공 앞두고 안전 비상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그룹의 미국 조지아주 합작 공장 현장에서 공사 근로자 1명이 지게차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지난 21일 발생했다고 서배너모닝뉴스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한 남성이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와 LG 에너지 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Battery Company) 현장에서 지게차에 치인 것으로 보인다. 21일 저녁, HMGMA 커뮤니케이션 및 홍보 부매니저 비앙카 존슨이 이 사건에 대한 현대의 공식 성명을 공유했다.
HMGMA는 “오늘 오후 4시 45분경 거대 공장의 배터리 합작 공장 부지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며 “지게차가 근로자를 치어 남성 피해자가 사망했고, 이 사건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LG 측도 언론에 보낸 성명을 통해 “최근 브라이언 카운티에 있는 제조 시설 부지에서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하여 사망자가 발생했다”며 “우리는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안전 규정을 강화하기 위해 운영을 중단했으며, 직업안전보건청(OSHA)의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배터리 공장은 LG에너지솔루션이 운영하는 HL-GA Battery Company 소속으로, 현대차그룹이 직접 운영하는 HMGMA 본공장과는 구분되지만, 같은 부지 내에서 건설이 진행 중이다.
HMGMA 공장 건설현장의 사망사고는 이번이 두 번째이다. 지난 2023년 4월 29일에 34세의 빅터 하비에르 감보아 카지가가 현장의 구조물에서 떨어져 사망했다.
서배너 모닝 뉴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브라이언카운티 응급의료서비스(EMS)는 2023년 1월부터 2024년 8월까지 메타플랜트에서 90건 이상의 긴급 전화에 출동했다. 올해 3월 3일에 또 다른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7시 15분경 배터리 합작 투자 건설 현장에서 파이프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인해 한 남성 노동자가 심각한 부상을 입고 메모리얼 메디컬 센터로 긴급 후송되었다.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원들은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져 있는 노동자를 발견했으며, 즉시 헬리콥터 이송을 위한 착륙장을 마련했다. HMGMA 측은 성명을 통해 "사고로 인해 한 남성이 부상을 입었으며,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사고 경위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잇따른 사고 소식에 노동자들은 "안전 불감증이 심각한 것 아니냐"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HMGMA는 현대차그룹이 약 55억 달러(한화 약 8조 원)를 투자해 건설 중인 전기차 전용 대규모 생산 단지로, 오는 26일 공식 준공식을 앞두고 있다.
박요셉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