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한 부가세율 최저… 국가별 세금체계 다른데 억지 공세”

미국뉴스 | 경제 | 2025-03-06 09:03:11

국가별 세금체계,부가세 압박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 Q&A로 본 트럼프 ‘부가세 압박’

부가세 소득세 이어 2위 세목

수입품에도 차별없이 10% 부과

미, FTA 탓 한 관세공격 쉽잖아

협상무기로‘부가세율’꺼내들어

 

 

① 부가세 불공평하다는 트럼프

부가세는 상품과 서비스의 각 거래 단계에서 발생하는 부가가치에 매기는 세금이다. 국내외에서 생산된 상품과 서비스의 최종 소비자가 부담하고, 기업이 대신 징수해 정부에 납부한다. 세율은 국가마다 다른데 한국의 부가세율은 10%로 일본과 함께 낮은 세율을 유지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이 22%로 가장 높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 세율은 19.2%, 중국은 13%(제조업 기준)다. 미국은 연방정부 단위의 부가세는 없고 50개 주 가운데 45개 주가 부가세 대신 평균 6.6%의 ‘판매세’를 걷는다.

여기서 미국이 말하는 불공평이 발생한다. 가령 한국에서 판매되는 미국 차량에는 부가세(10%)가 부과되지만 미국으로 수출돼 판매되는 한국차는 국내에서 부가세를 환급받고, 미국에서 판매될 때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판매세만 납부한다. 미국에도 판매세 환급과 유사한 제도가 있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처럼 부가세 부과가 체계적이지 않고 주별로 세율도 달라 한계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나라마다 세금 체계가 다르고 처한 사정도 다른데 억지 공세를 펼치고 있다는 뜻이다.

 

② 부가세는 어떻게 무기가 되나

트럼프는 상호 관세를 앞세워 무역적자를 줄이고 싶어한다. 미국이 지난해 한국과의 무역에서 기록한 적자만도 660억 달러에 이른다. 하지만 미국 입장에서는 한국과 2007년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이 문제다. 지난해 7월 기준 대미 수입 공산품의 실효관세율은 0.79% 수준으로 거의 제로(0) 관세에 수렴하고 있다. 양국 교역에서 관세만 놓고 보면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찾기 어렵다는 얘기다. 트럼프가 부가세를 관세와 유사한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밝힌 근본적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국과는 상호 관세라는 무기를 쓰기 어려우니 부가세는 물론이고 환율·보조금까지 모두 꺼내 들어 미국에 유리한 운동장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자동차와 반도체·철강 등 대미 무역적자 폭을 키우는 한국 산업을 공략할 때 부가세가 집중 공략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③ 부가세 압박 3대 시나리오는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의 부가세를 관세 협상에 활용할 시나리오는 크게 세 가지로 관측된다. 우선 한국 정부를 상대로 미국 수입품에 한해 부가세율을 차등 적용해줄 것을 요구할 수 있다. 미국은 한국 수입품에 대해 각 주별로 평균 6.6%의 판매세율을 부과하고 있으니 상호 관세 원칙에 따라 한국도 미국 수입 제품에 같은 세율을 적용해달라는 것이다. 트럼프가 부가세 역시 관세로 간주하겠다고 밝힌 점도 이런 분석에 힘을 싣는다.

미국이 한국의 수입품에 대해 징벌적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도 있다. 한국이 미국 수입품에 대해 차등 세율을 적용하지 않을 경우 한국 부가세율과 미국 판매세율의 차이(3.4%포인트)만큼 추가로 관세를 매길 수 있다는 의미다. 관세를 무기로 활용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성향을 고려할 때 징벌적 관세 폭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 수입 자동차에 대한 보조금 배정도 가능한 시나리오다. 트럼프 행정부는 자동차를 한국의 대표적인 무역적자 상품으로 꼽아왔다. 지난해 한국 자동차의 대미 무역흑자는 366억 달러로 전체 흑자의 55.5%를 차지했다.

 

④ 한국 정부 대응책 있나

한국의 부가세는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낮은 수준에 속한다. OECD는 지난해 내놓은 ‘한국 경제 보고서’에서 “한국의 부가세율 10%는 OECD 회원국 평균 세율의 절반 정도 수준에 불과하다”며 부가세율 인상을 권고하기도 했다. 이런 점을 트럼프 행정부에 충분히 설득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이건 설득으로 해결해야 하는 사안”이라며 “한국도 자동차 안전이나 배출가스 기준 등 미국의 기준보다 까다로운 부분은 풀어줄 만하다”고 말했다. 우리 재정 측면에서도 부가세는 중요하기 때문에 치밀한 협상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부가세 수입은 82조 2000억 원으로 총국세수입(336조 7000억 원)의 24.4%를 차지했다. 통상 법인세와 소득세·부가세가 우리 국세의 3대 세목으로 꼽힌다.

<서울경제=서민우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뉴스]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탈주범 50시간만에 잡힌 사연, 치솟는 메트로 애틀랜타 렌트비,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에 한인단체 동정까지 (영상)
[애틀랜타 뉴스]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탈주범 50시간만에 잡힌 사연, 치솟는 메트로 애틀랜타 렌트비,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에 한인단체 동정까지 (영상)

12월 첫 째주 애틀래타 이상무 종합 뉴스는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부터 시작해서 탈주범 잡힌 기막힐 사연에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등 다양안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만학의 열정...제2의 인생을 깨우다
만학의 열정...제2의 인생을 깨우다

허드슨 테일러 대학평신도 신학과정 마쳐스와니에 위치한 허드슨 테일러 대학교(총장 장석민 박사)가 지난 3일, 은퇴자 및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평신도 신학 훈련과정’ 1학기 종강식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흥얼거려 노래 찾는 '노래검색'서 '골든' 1위…송지우, 전세계 배우 검색 4위   지난 9월 30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 마련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 테마존에서 관람객들이 사

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항소법원 ‘위헌’ 판단 이후 대법원 최종 결정 남아‘미국서 태어나면 미국 시민’ 수정헌법 14조 원칙 뒤집힐까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출생시민권 금지 정책의

2026 월드컵 한국, 멕시코 남아공 유럽D와 A조 편성
2026 월드컵 한국, 멕시코 남아공 유럽D와 A조 편성

한국 첫 경기 유럽D, 둘째 멕시코죽음의 조 피해 대진운은 좋은듯 2025년 12월 5일 2026 FIFA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모든 팀의 조 편성이 완료된 후의 전체 모습<

GA 공화당 차세대 유망주 한순간 '나락'
GA 공화당 차세대 유망주 한순간 '나락'

19세 당 지도부 부비서미성년 성매매 시도 덜미공화당도 흔들...선긋기  조지아 공화당에서 차세대 유망주로 꼽히던 인물이 미성년 성매매 덫에 걸려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이

월마트, 조지아서 드론 배송 시작
월마트, 조지아서 드론 배송 시작

로건빌 등 6개 매장에서 배송 시작해최대 6마일 거리 이내 5분 만에 배송 월마트가 조지아 및 애틀랜타 지역에서 드론배송을 시작했다.애틀랜타 외곽에 위치한 6개의 월마트 슈퍼센터

한인부동산협회 송년모임...나눔실천
한인부동산협회 송년모임...나눔실천

4차 총회 및 송년의 밤 행사 개최미션아가페 등에 4,000달러 기부  조지아한인부동산협회(GAKARA, 회장 샤론 황)가 4일(목) 저녁 6시, 스와니 ‘더 리버 클럽’에서 제4

근로자 사망사고 큐셀 한국시공업체 벌금
근로자 사망사고 큐셀 한국시공업체 벌금

OSHA,형원E&C에 2만달러 부과“직원을 질식사 위험에 노출시켜”  지난 5월 카터스빌 한화 큐셀 공장 2단계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건을 조사해 온 연방안전보

"11년전 스노우마겟돈 악몽...더 이상 없어요"
"11년전 스노우마겟돈 악몽...더 이상 없어요"

GDOT, 올 폭설 대비 현황 공개 "브라인·제설트럭 등 만반 준비" 2014년 겨울 애틀랜타를 마비시켰던 소위 스노우마겟돈(Snowmageddon)은 지금도 지역 주민들의 기억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