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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후폭풍’… 통관·배송 줄줄이 ‘지연’

미국뉴스 | 경제 | 2025-03-03 08:53:34

트럼프 관세,통관·배송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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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알리·테무 등 겨냥

‘최소 기준 면제’ 철회

소포 배송까지 중단돼

커머스업체 ‘업무마비’

 트럼프 행정부의 잇따른 관세 부과 행보에 중국 등 해외로부터 들어오는 통관 절차가 복잡해지고 상품 배송 역시 줄줄이 지연되고 있다. [로이터]
 트럼프 행정부의 잇따른 관세 부과 행보에 중국 등 해외로부터 들어오는 통관 절차가 복잡해지고 상품 배송 역시 줄줄이 지연되고 있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잇따른 관세 부과 행보에 중국 등 해외로부터 들어오는 통관 절차 복잡해 지는 한편 상품 배송 역시 줄줄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8일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2일 중국·캐나다·멕시코에 대한 보편관세 부과조치에 800달러 이하 물품에 대한 면세를 철회하기로 하면서 통관 절차와 배송이 잇따라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연방정부는 행정부담 완화를 위해 지난 1938년부터 수입품에 대해 ‘최소 기준 면제’(de minimis exemption)이라는 제도를 시행해 왔다. 개인이 수입하는 소액 물품에 대해 일일이 관세를 매기는 게 행정력 낭비라고 판단해왔기 때문이다. 면세 적용 대상은 800달러 이하 물품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면세 중단조치는 사실상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온라인 전자상거래업체를 겨냥한 측면이 크다. 로이터 통신은 “면제액을 기존 200달러에서 800달러로 올린 2015년부터 최소 기준 면제에 따른 배송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며 “2023년 기준 미국에 대한 중국의 소액 물품 수출액은 47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7일 트럼프 행정부가 최소 기준 면제 철회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지만, 일선 국경과 물류 현장은 비상이 걸린 것으로 정해졌다. 불확실성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CNN은 “최소 기준 면제 해제는 중국에서 온 주문이 세관 및 국경보호국(CBP)에서 보다 엄격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의미”라며 “우편국(USPS)은 중국에서 오는 소포 배송을 잠시 중단하기까지 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USPS는 이번 소포 업무 일시 중단과 트럼프 행정명령과의 관계에 대해 공식 설명은 하지 않았지만, 추가 지침이 있을 때까지 중단된다고 전했다. NYT는 “행정명령에 따라 개별 소포는 배송 품목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적용되는 관세코드, 해당 관세 지불 여부가 포함돼야 한다”고 전했다.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중국 등에서 직구를 한 고객들은 지연되는 배송 절차에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례로 한 여성은 지난 1월 22일 이베이에서 중국 히비스커스 씨앗을 600개 구매했지만, 약 20일 후인 2월 12일에야 물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배송 정보를 살펴보면 물품은 지난 4일 미 항구에 도착했고, 항구를 떠나는 데에만 무려 5일이 걸렸다. 지난해 12월 같은 판매자로부터 동일한 제품을 구매하는 데 걸린 기간(9일)보다 2배가 넘는 시일이 소요된 것이다.

 

뉴욕의 한 대학 교수인 하이디 뉴버그는 지난 1일에 중국의 한 온라인 커머스 사이트에서 남편의 생일 선물을 위해 셔츠 2장을 구매했는데, 결국 셔츠는 남편의 생일 이틀 뒤인 지난 13일에야 배송됐다. 한 온라인 샤핑몰인 엘티티스토어닷컴은 지난 10일 “캐나다 국경 밖으로의 모든 배송은 현재 일시 보류 중이며 현재 알려진 배송 날짜는 없다”며 미국 관세가 지연의 이유라고 공지했다.

 

배송 지연으로 고객 불만이 터져 나오면서 이커머스 업체들의 업무는 사실상 마비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온라인 샤핑몰은 공지를 통해 “최근 미국 관세 변경으로 인해 발생한 엄청난 수요로 현재 상담원의 고객 지원 답변 시간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예상 고객 지원 대기시간은 무려 10영업일에 달했다. CNN은 “중국에서의 상품 배송 지연으로 아마존과 같은 미국 회사에서 구매를 늘리는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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