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소비자 “물가 불안” vs 기업인 “경제 낙관”

미국뉴스 | 경제 | 2025-02-25 08:47:44

물가 불안,경제 낙관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트럼프 복귀 한 달

경제인식 극명한 대조

물가악화에 소비 줄여

친기업정책·수출 기대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소비자들은 관세로 인한 물가를 걱정하지만 기업들은 친기업 정책에 기대를 걸고 있다. [로이터]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소비자들은 관세로 인한 물가를 걱정하지만 기업들은 친기업 정책에 기대를 걸고 있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한 지 한 달이 지난 가운데 일반 소비자들과 기업인들 간의 경제에 대한 인식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일반 국민들은 물가 인상 가능성 때문에 소비심리가 위축돼 있는 반면 기업인들은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에 크게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주 발표된 소비심리 지수와 기업인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일반 국민과 기업인 간의 경제 인식이 극명하게 대조된다고 23일 보도했다.

 

미시건대가 조사한 소비자심리지수는 올해 들어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 6월 이후 인플레이션 완화 추세에 점차 상승세를 보이던 것이 내림세로 돌아섰다. 특히 2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64.7로, 전월 대비 7포인트나 떨어졌다.

 

2월의 1년 기대 인플레이션도 4.3%로 전월의 3.3% 대비 1.0%포인트 급등했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트럼프 대통령의 친성장 정책에도 불구하고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다시 나타나고 있다. 물가가 쉽게 꺾이지 않고 있는 데다 관세를 포함한 강경한 무역정책이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스태그플레이션이란 경기침체 속에 물가는 상승하는 현상으로, 1970년대에 미국 경제에 나타난 바 있다.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모든 종류의 자산 가격에 하락 압력이 가해진다. 실제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지난 18일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내년 중 스태그플레이션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의 비율이 7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반면에 미국 기업인들의 인식은 많이 다르다. 콘퍼런스보드가 기업 최고경영자(CEO) 13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기업인들은 전반적으로 “몇 달 전에 비해 경제가 훨씬 더 낙관적”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법인세 감면과 규제 완화 약속이 기업인들의 지지를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콘퍼런스보드의 스테파니 기차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기에 기업인들의 자신감은 높아지는 독특한 상황”이라면서 “지난해 주요 불확실성 요소였던 대선이 끝났고, 새 행정부가 매우 기업친화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것이 기업인들이 낙관하는 배경”이라고 말했다.

 

기업인들은 전반적으로 사이버 위협과 금융 및 경제적 위험, 공급망 중단에 대해 작년보다 덜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정학적 불안정성에 대해서는 큰 위협이라는 응답이 전 분기 52%에서 이번에 55%로 증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브라이언 모이니한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기업들은 이제 국내는 물론 전 세계로 나아가 원래 차지하던 일인자 자리를 되찾을 수 있게 됐다”면서 “우리 팀의 미래에 대한 열정은 전 정권 때인 지난해 4분기보다 훨씬 크다”고 말했다. 기차드 이코노미스트는 “두 조사를 보면 기업과 소비자가 전혀 다른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면서 “기업은 규제 완화와 잠재적인 세금 감면에 관심이 있는 반면 소비자에게는 물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무디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설문조사 결과는 정치적 관점에 의해 편향될 수 있어 의심해봐야 한다”면서 “사람들의 심리는 매우 변덕스럽고 일시적이다. 불법 이민자 추방이나 관세로 성장이 둔화하고 물가가 오르면 이런 자신감이 지속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호주 시드니 최악 총격 테러로 16명 사망…범인들 IS 관련 수사
호주 시드니 최악 총격 테러로 16명 사망…범인들 IS 관련 수사

유대인 축제 행사장서 총기난사…홀로코스트 생존자 등 숨져범인은 무슬림 아버지-아들…저지한 '시민영웅'도 무슬림 호주 시드니 해변의 유대인 명절 '하누카' 행사장에서 벌어진 총기 난

변요한-티파니 스타 커플 탄생…결혼 전제 교제
변요한-티파니 스타 커플 탄생…결혼 전제 교제

변요한 측 "축복해달라"…티파니 "제게 안정 주는 사람"  티파니-변요한 열애[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배우 변요한과 티파니가 교제 중이다.변요한의 소속사 팀호

엑소, 내달 새 앨범 '리버스'…"2026년 엑소로 채우겠다"
엑소, 내달 새 앨범 '리버스'…"2026년 엑소로 채우겠다"

'아임 홈' 등 9곡 수록…전날 팬미팅으로 팀 활동 재개 엑소 팬미팅 현장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 팀 활동을 재개한 그룹 엑소가 다음 달 새 정규

팝핀현준, 수업 중 발언 논란에 교수직 사임…"진심으로 사과"
팝핀현준, 수업 중 발언 논란에 교수직 사임…"진심으로 사과"

재학생 "빈번한 욕설·수치심 느꼈다" 주장에 팝핀현준 "깊이 반성" 백석예술대학교 실용댄스학부 초빙교수로 활동하던 댄서 팝핀현준이 수업 중 욕설 등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논란이

[특파원시선] 외식비 줄이는 미국… ‘30% 요구’ 팁 공포도 한몫?
[특파원시선] 외식비 줄이는 미국… ‘30% 요구’ 팁 공포도 한몫?

주문 금액의 18∼30% 더 내게 하는 팁 문화…고물가 속 소비자 부담 가중 올해 관세 등 영향으로 물가가 상승하면서 미국인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보도가 현지에서 연일

19개주, 트럼프 전문직 비자 '10만불 수수료'에 소송
19개주, 트럼프 전문직 비자 '10만불 수수료'에 소송

"트럼프, 부과 권한 없어…필수비용만 징수하게 한 연방법 위반"  전문직 비자 수수료 인상 포고문에 서명한 트럼프[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널드 트럼프

뉴욕 백화점서 아기 기저귀 갈던 엄마, 정신질환자에 흉기피습

범행 40대 여성 체포…피해자는 LA에서 온 여행객 뉴욕 맨해튼의 한 백화점 화장실에서 아기 기저귀를 갈던 30대 여성이 정신질환을 앓는 40대 여성에게 흉기 공격을 당하는 사건이

시드니 유명 해변서 총기난사로 11명 사망…용의자 1명 사살
시드니 유명 해변서 총기난사로 11명 사망…용의자 1명 사살

29명 부상·또다른 용의자 1명 중태…현지 매체 "유대인 행사 표적 공격 추정"이스라엘 대통령 "사악한 테러리스트들이 유대인들에게 잔혹한 공격" 호주 시드니 총기 난사 사건 용의자

인도 투어 나선 축구스타 메시…경기장 조기 퇴장에 팬들 난동
인도 투어 나선 축구스타 메시…경기장 조기 퇴장에 팬들 난동

고가 입장권·정치인 독점 논란…화난 팬들 경기장 파손하며 분노 표출  13일 인도 콜카타 솔트레이크 경기장에서 리오넬 메시를 기다리던 인도 팬들이 메시가 인도 관중들에게 인사를 건

조미김, 미국 수출관세 ‘면제’됐다…K-김 최대시장서 날개
조미김, 미국 수출관세 ‘면제’됐다…K-김 최대시장서 날개

올해 대미 김 수출 2억3천만달러… “관세 15%→0%, 수출에 도움”올해 전 세계 김 수출액, 처음 11억달러 돌파 기대  [연합뉴스]  한국 김의 최대 해외 수요처인 미국이 우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