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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발 25% 차 관세 현실화…완성차·부품 미국생산 확대 채비

미국뉴스 | 경제 | 2025-02-20 10:37:49

트럼프발, 25%, 차 관세,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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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연 생산능력 120만대까지 늘리고 모비스도 현지 투자 검토

한국타이어도 조지아 공장 증설…추가 비용 부담에 구체적 확대전략 고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자동차에 약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명확히 한 가운데 국내 자동차 및 부품 업계가 미국 현지 생산 확대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현지에서 생산해 직접 판매하는 비중을 높여 우선 관세 부담을 덜려는 구상이다. 하지만 현지 생산 확대를 위해선 추가적 비용 발생이 불가피해 '혹 떼려다 혹 붙인 격'이 될 우려가 있기에 업계는 구체적인 확대 전략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1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오는 4월 2일에 '25% 정도'의 자동차 관세를 부과한다는 방침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우리는 그들(기업들)에게 (미국에 투자하러) 들어올 시간을 주고 싶다. 미국으로 와서 여기에 공장을 세우면 관세가 없기 때문에 약간의 기회를 주고 싶다"고 덧붙여 관세 발효 전까지 기업들이 생산 거점을 미국으로 옮길 어느 정도의 시간적 여유를 허용하겠다는 점을 시사했다.

 

국내 기업들은 이미 트럼프 당선 때부터 예고된 관세에 대응해 본격적인 생산 확대를 위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0월 가동에 들어간 미국 조지아주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생산 능력을 연 30만대에서 50만대로 높일 계획이다.

또 앨라배마 공장(35만6천100대), 기아 조지아 공장(34만대) 물량을 더해 미국 내 생산 능력을 총 119만6천100대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현대차·기아가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한 170만8천293대 중 101만5천5대(59.4%·현대차 63만7천638대, 기아 37만7천367대)는 국내에서 생산한 차량이다.

기아 김승준 재경본부장은 지난달 2024년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관련해 "단기적으로는 관세만큼 추가 부담이 생기겠지만 장기적으로 가격 인상이나 생산지 조정 등을 통한 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지난해 기준 생산 물량의 약 84%를 미국에 수출한 한국GM도 관세와 관련한 정책 변화 등의 상황을 신중하게 주시하고 있다. 미국 내 최대 차량 제조사인 GM 본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등 압박에 따라 글로벌 생산 전략을 바꿔 한국GM에 할당된 생산 물량을 미국 내 공장으로 옮길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자동차 부품 업계는 일단 직접적인 관세 부과 계획은 없지만, 자동차 관세에 따라 간접적으로 큰 영향을 받게 되는 만큼 미국 현지 생산 확대를 속속 검토하고 있다.

악셀 마슈카 현대모비스 부사장은 지난달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북미 생산을 강제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데 미국에서 생산 베이스를 늘리는 것을 검토 중"이라며 "다만 아직 어떤 식으로 규제할지 정확하게 공표된 바가 없어 최대한 기민하게 움직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위아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 관련 정책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으며, 향후 정책 방향 결정에 따라 유연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미국 테네시주 공장을 증설해 연간 생산 능력을 550만개에서 1천200만개로 높일 예정이다. 이르면 4분기에 초도 생산을 시작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한다. 미국 조지아에 공장을 둔 금호타이어는 향후 발표되는 관세율 등 정확한 방침을 확인한 뒤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업계에서는 미국 내 생산 확대 카드를 만지작거리면서도 비용과 효율성 문제를 고려해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과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를 피하기 위해 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가 필요한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한다. 대규모 투자를 하는 대신 차라리 관세를 부담하고 이를 가격에 반영하는 편이 더 나은 선택지라는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생산 설비 이전은 기업 입장에서 크게는 수십조원의 비용 부담이 들고 시간도 오래 걸려 자금 여유가 있거나 미국 내 판매 비중이 높은 경우가 아니라면 굳이 필요할까 하는 생각이 있다"며 "현지의 높은 인건비와 운영비 등도 고민 요인"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현지 생산을 확대하더라도 국내 경제에 미치는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완충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미국 내 생산을 늘리다 보면 반작용으로 국내 산업이나 고용 문제가 발생할 우려도 있다"며 "실제 관세가 부과되기 전까지 미국 내 생산량을 단계적으로 늘리고 관세 부과를 유예받는 식의 딜을 지속적으로 시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한국타이어, 북미 전기차 박람회 '일렉트리파이 엑스포' 참가[한국타이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타이어, 북미 전기차 박람회 '일렉트리파이 엑스포' 참가[한국타이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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