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계란 사라진 마트… “진짜 관세 쓰나미는 3월부터”

미국뉴스 | 경제 | 2025-02-20 09:07:04

계란 사라진 마트, 진짜 관세 쓰나미, 3월부터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 거세지는 트럼플레이션

조류 독감 등에 식품 가격 상승

대중교통비 상승률 1.8%로 급등

금리 통해야할 서비스물가도 올라

전문가들“내달 관세 반영 가시화”

 

 

 

미국의 대표적인 소매점 중 하나인 트레이더조에서는 최근 고객 한 명이 구매할 수 있는 계란의 개수를 12개로 제한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계란 진열대가 텅 비면서 나온 조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2개들이 A등급 계란의 평균 가격은 지난달 4.9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022년까지만 해도 대부분 1달러대였다. 계란 대란은 미국이 겪고 있는 물가 대란의 상징적인 장면이다. 실제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식품 비용 상승률은 전월 0.3%에서 0.5%로 커졌다. 예상 외로 고물가 흐름이 강해지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스텝이 꼬이는 분위기다.

 

1월 물가 상승률이 다시 3%에 달하면서 시장과 연준 모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0bp(1bp=0.01%포인트) 뛰어 4.632%를 기록했다. 이날 상승 폭은 연준이 매파적 금리 인하에 나섰던 지난해 12월 18일(14bp) 이후 가장 컸다. 오스턴 굴즈비 시카고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1월 CPI에 대해 “정신이 번쩍 들게 한다(sobering)”고 평가했다.

 

연준의 고민은 고금리 정책이 통해야 할 분야마저 가격을 낮추지 못하고 있다는 데 있다. 주거비는 1월 전월 대비 0.4% 올라 직전월(0.3%)보다 오름세가 커졌고 대중교통비 상승률은 0.5%에서 1월 1.8%로 급등했다. 연준 내에서는 중립금리가 올랐기 때문이라는 점을 인정하는 분위기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중립금리는 물가를 올리지도, 내리지도 않는 수준의 금리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상원 청문회에서 “중립금리는 팬데믹 이전에는 분명히 매우, 매우 낮았던 수준에서 의미 있게 상승했다”고 말했다. 고금리가 예전에 생각했던 것만큼 강한 수준이 아니라는 의미다.

 

진짜 문제는 지금부터라는 전망도 커지고 있다. 피치레이팅스의 브라이언 콜턴은 “이날 CPI에서 보듯 아직 연준의 물가 잡기는 마무리되지 못했는데 관세 인상 및 노동 인력 감소와 같은 ‘도널드 트럼프 관세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효과는 이제 막 떠오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수입품에 대한 10% 추가 관세,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를 부과하도록 명령했다.

 

전문가들은 이르면 3월부터 관세로 인한 가격 상승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플레이션인사이츠의 창업자 오마이어 샤리프는 “2018년 2월 트럼프 대통령이 세탁기에 20% 관세를 부과했을 때 4월부터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고 3개월이 채 안 돼 세탁기값은 18.2% 올랐다”며 “관세율이 가격에 거의 1대1로 반영됐을 뿐 아니라 반영된 기간도 매우 짧았다”고 지적했다.

 

월가에서는 연준이 연내 기준금리를 1회 인하하는 데 그칠 것이라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난해 말만 해도 금리를 두 번 내릴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때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4.25~4.50%로 동결할 확률을 약 87%로 보고 있다. 연내 기준금리가 동결되거나 한 차례 낮아질 확률은 69%에 달했다. 더 나아가 이번 통화정책 주기에서 추가 금리 인하가 어렵고 심지어 금리를 인상하지 않겠느냐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북미 이코노미스트 폴 애슈워스는 “관세는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며 “이론적으로 일회적 상승에 그칠 수도 있지만 연준 입장에서는 관세 때문에 금리를 인하할 수 없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경제=김흥록 뉴욕 특파원 >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뉴스]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탈주범 50시간만에 잡힌 사연, 치솟는 메트로 애틀랜타 렌트비,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에 한인단체 동정까지 (영상)
[애틀랜타 뉴스]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탈주범 50시간만에 잡힌 사연, 치솟는 메트로 애틀랜타 렌트비,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에 한인단체 동정까지 (영상)

12월 첫 째주 애틀래타 이상무 종합 뉴스는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부터 시작해서 탈주범 잡힌 기막힐 사연에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등 다양안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만학의 열정...제2의 인생을 깨우다
만학의 열정...제2의 인생을 깨우다

허드슨 테일러 대학평신도 신학과정 마쳐스와니에 위치한 허드슨 테일러 대학교(총장 장석민 박사)가 지난 3일, 은퇴자 및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평신도 신학 훈련과정’ 1학기 종강식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흥얼거려 노래 찾는 '노래검색'서 '골든' 1위…송지우, 전세계 배우 검색 4위   지난 9월 30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 마련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 테마존에서 관람객들이 사

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항소법원 ‘위헌’ 판단 이후 대법원 최종 결정 남아‘미국서 태어나면 미국 시민’ 수정헌법 14조 원칙 뒤집힐까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출생시민권 금지 정책의

2026 월드컵 한국, 멕시코 남아공 유럽D와 A조 편성
2026 월드컵 한국, 멕시코 남아공 유럽D와 A조 편성

한국 첫 경기 유럽D, 둘째 멕시코죽음의 조 피해 대진운은 좋은듯 2025년 12월 5일 2026 FIFA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모든 팀의 조 편성이 완료된 후의 전체 모습<

GA 공화당 차세대 유망주 한순간 '나락'
GA 공화당 차세대 유망주 한순간 '나락'

19세 당 지도부 부비서미성년 성매매 시도 덜미공화당도 흔들...선긋기  조지아 공화당에서 차세대 유망주로 꼽히던 인물이 미성년 성매매 덫에 걸려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이

월마트, 조지아서 드론 배송 시작
월마트, 조지아서 드론 배송 시작

로건빌 등 6개 매장에서 배송 시작해최대 6마일 거리 이내 5분 만에 배송 월마트가 조지아 및 애틀랜타 지역에서 드론배송을 시작했다.애틀랜타 외곽에 위치한 6개의 월마트 슈퍼센터

한인부동산협회 송년모임...나눔실천
한인부동산협회 송년모임...나눔실천

4차 총회 및 송년의 밤 행사 개최미션아가페 등에 4,000달러 기부  조지아한인부동산협회(GAKARA, 회장 샤론 황)가 4일(목) 저녁 6시, 스와니 ‘더 리버 클럽’에서 제4

근로자 사망사고 큐셀 한국시공업체 벌금
근로자 사망사고 큐셀 한국시공업체 벌금

OSHA,형원E&C에 2만달러 부과“직원을 질식사 위험에 노출시켜”  지난 5월 카터스빌 한화 큐셀 공장 2단계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건을 조사해 온 연방안전보

"11년전 스노우마겟돈 악몽...더 이상 없어요"
"11년전 스노우마겟돈 악몽...더 이상 없어요"

GDOT, 올 폭설 대비 현황 공개 "브라인·제설트럭 등 만반 준비" 2014년 겨울 애틀랜타를 마비시켰던 소위 스노우마겟돈(Snowmageddon)은 지금도 지역 주민들의 기억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