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엘리트 학원
이규 레스토랑

순식간에 번지는 산불… 불에 강한 내화성 주택 뜬다

미국뉴스 | 부동산 | 2025-02-14 19:00:15

불에 강한 내화성, 주택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최근 발생한 LA 대규모 산불을 계기로 화재에 강한 내화성 주택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환경정보센터(National Centers for Environmental Information)’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4년까지 발생한 산불로 인한 피해액이 1,080억 달러를 초과했으며, 수많은 주택이 피해를 입었다. 이번 LA 산불로 약 5만 7,000에이커가 불에 타고, 1만 6,200채 이상의 건물이 화재 피해를 입었다. 산불의 빈도가 높아지면서 인명 및 재산 피해도 급증하고, 주택 보험 가입도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이다. 산불과 화재 피해를 최소화하고 소중한 재산과 가족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으로 내화성 주택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콘크리트·벽돌·섬유 시멘트’외벽 중요성↑

‘금속·점토’지붕도 화재 저항력에 뛰어나

 

▲ 주택 외부, ‘첫 번째 방어선이자 피해 장소’

산불로 인한 화재는 주택 내부에서 발생한 화재와 차이가 있다. 주택 내부 화재는 주방이나 지하실 등에서 발생한 불꽃이 실내로 번지지만, 산불은 외부에서 발생하여 주택 내부로 확산한다. 특히 LA 산불처럼 먼 거리를 거쳐 강풍을 타고 불씨가 날아오면, 예상치 못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산불이 발생하면 가장 큰 위협은 불씨가 바람을 타고 멀리 이동하는 것이다. 불씨가 바람에 날려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퍼지면서 이번 LA 산불과 같은 대규모 피해를 초래했다. 산불 발생 시 주택 외부는 첫 번째 방어선이자 가장 먼저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부분이다. 불씨가 날아와 지붕, 처마, 환기통 등의 틈을 타 주택 내부로 번지기 쉽다. 마당에 설치된 목재 데크와 패티오 커버와 같은 시설도 큰 위험 요소가 된다. ‘가주 산림화재보호국(Cal Fire)’에 따르면, 산불 발생 시 인접 불꽃, 복사열, 이동하는 불씨 등이 화재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

▲ ‘콘크리트·벽돌·섬유 시멘트’ 외벽

모든 주택이 불에 전혀 타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내화성이 높은 자재로 지어진 주택은 화재에 잘 견딘다. 내화성 주택은 화재 발생 시 목조 주택에 비해 피해가 적고, 대피할 시간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어 재산과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다. 팰리세이즈 산불 당시 말리부 해안가에서 유일하게 불에 타지 않은 주택은 콘크리트로 지어졌기 때문에 화재를 견딘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사용된 자재에 따라 화재 피해 규모가 달라진다.

산불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에서 집을 짓는다면, 불에 잘 타지 않는 건축 자재를 선택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주택 외벽과 지붕 자재는 내화성 자재로 선택해야 한다. 콘크리트, 벽돌, 석재, 모르타르, 스터코 등은 화재에 강한 자재로 알려져 있다. 또한, 창문은 강철 프레임과 유리 자재를 사용하고 창문 수를 줄이면 화재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기존 주택의 경우, 내화성 자재를 추가로 설치하는 방법으로 산불에 대비할 수 있다. 목재나 비닐 외벽이 설치된 주택은 섬유 시멘트 외벽으로 교체할 수 있다. 새로운 주택을 구입하려는 경우, 내화성 자재가 사용된 주택을 우선 고려하고 추가 공사에 대비한 비용을 주택 구입 예산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 조경 설계 시 방화 구역 설정

산불 대비 조경 설계에서 식물의 종류도 중요하지만, 조경 관리도 핵심이다. 무성하게 자라거나 가지치기가 자주 필요한 식물, 잎이 많이 떨어지는 식물은 산불 시 연료 역할을 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대신 선인장과 같은 다육식물, 잎이 작은 풀, 습기 높은 식물들은 화재 발생 시 불길 확산을 늦추거나 차단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조경 설계 시, 주택 건물이나 데크와 같은 구조물에서 5피트 이내를 자갈이나 콘크리트 등 불에 강한 자재로 처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불에 잘 타는 멀치는 건물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두고, 식물 간 일정 거리를 확보해야 화재 발생 시 불꽃이 빠르게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급수 시스템을 설치하여 산불 발생 초기에 신속하게 진화할 수 있도록 하고, 조경용 스프링클러 시스템은 평소 잘 작동하도록 관리해야 한다. 소방 차량과 소방대원이 신속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주택 입구와 인근 진입로를 정기적으로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 ‘금속·점토’ 지붕 & 내화 처리된 ‘싱글’

지붕에도 내화성 자재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철 또는 알루미늄과 같은 금속 지붕, 점토 기와와 타일 지붕은 화재 저항력이 뛰어나 불이 번지는 것을 막는 데 효과적이다. 내화성 처리가 된 아스팔트 싱글도 화재에 안전한 자재로 분류된다.

지붕에 작은 틈이 생기면 불꽃이나 불씨가 침입할 수 있기 때문에 방화 실리콘 등 불연성 재료로 틈을 차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붕의 환기통에는 금속 차단망(1/8인치 이하)을 설치해 불꽃이 침입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지붕 청소와 관리도 중요하다. 낙엽, 나뭇가지 등은 화재 발생 시 불이 쉽게 붙기 때문에 자주 제거해야 하며, 배수용 홈통에 쌓인 낙엽도 정기적으로 청소해 연료 역할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지붕과 외벽에 화재 저항성을 높여주는 화재 방지 페인트를 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페인트는 열에 노출되면 발포하여 표면에 단열층을 형성하고, 단열층이 열을 차단하며 불꽃의 접촉을 차단한다.

▲ 내화성이 높이면 단열 효과↑

내화성이 높은 주택을 선택하는 이유는 화재 대비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내화성이 높은 주택은 단열 효과가 뛰어나 냉난방비 절감에 도움이 된다. 냉난방비가 높은 지역에서는 높은 에너지 효율을 인정받아 주택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또한, 잦은 자연재해로 인해 주택 보험 가입이 어려운 요즘, 내화성이 높은 주택은 보험 가입이 용이하고 일부 보험사에서는 보험료 할인 혜택도 제공하는 경우가 있다.

<준 최 객원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전기요금동결 '꼼수' 비판에 직접 나선 켐프
전기요금동결 '꼼수' 비판에 직접 나선 켐프

“조지아 가정·경제에 큰 승리”극찬예외조항으로 인상 가능성은 인정  조지아 파워의 향후 3년간 전기기요금 동결 조치와 관련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이례적으로 직접 나서 “조지아 가

미술 시작 2년만에 스콜라스틱 어워드 금상 2개 수상
미술 시작 2년만에 스콜라스틱 어워드 금상 2개 수상

피치트리릿지고 졸업반 김수지스콜라스틱 회화 부문 금상 2개  피치트리릿지고교 12학년으로 곧 졸업하게되는 수지 김(사진)양이 전국에서 가장 큰 미술디자인 공모전인 ‘스콜라스틱 아트

귀넷 카운티 노숙자 쉼터 재개장
귀넷 카운티 노숙자 쉼터 재개장

최신 시설∙다양한 서비스 제공귀넷 노숙자 최소 수천명 달해  귀넷 카운티에 노숙자 지원 센터 및 쉼터가 재개장했다.19일 귀넷 카운티 및 주정부 관계자, 비영리 단체와 종교단체,

잔스크릭,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전국 ‘탑’
잔스크릭,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전국 ‘탑’

US 뉴스 앤 월드 리포트 선정알파레타 24위 ∙ 로즈웰 52위 한인들도 다수 거주하고 있는 잔스크릭이 미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됐다.유에스 뉴스 앤 월드 리포트는

22일 박은석 한인회장 후보 찬반투표
22일 박은석 한인회장 후보 찬반투표

오전 10시 한인회관, 불발 시 온라인 투표대다수 한인단체 박은석 지지선언 준비중 제36대 애틀랜타한인회장 선거에 단독 입후보한 박은석 후보에 대한 찬반투표를 위한 한인회 임시총회

카터스빌 한화 큐셀 공장서도 사망사고
카터스빌 한화 큐셀 공장서도 사망사고

탱크 상단서 한 남성 사망 소방국 “질소 누출 가능성” 메타플랜트 등 한국기업안전불감 비난여론 확산  카터스빌 소재 태양광 패널 제조업체인 한화 큐셀 공장에서 한 남성이 사망한 채

대선 애틀랜타 재외투표 첫날 359명 투표
대선 애틀랜타 재외투표 첫날 359명 투표

명부등재자 대비 첫날 투표율 5.9%5-6시간 운전해 와 투표하는 열의 대한민국의 제21대 대통령선거 애틀랜타 재외투표 첫날 359명이 투표를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애틀랜타총영사관

‘1,000달러 받고 자진 추방’ 첫 시행
‘1,000달러 받고 자진 추방’ 첫 시행

불체자 64명 송환길 올라미국 태생 시민권 자녀도“효과 제한적일 듯” 평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1,000달러의 지원을 받고 처음으로 ‘자진 추방’(self-deport)을

잠 부족이 예상된다면?… ‘수면 저축’을 시도해보자
잠 부족이 예상된다면?… ‘수면 저축’을 시도해보자

■ 워싱턴포스트 건강 상식평소 더 많이 자두는 방식야간근무자·운동선수 등의피로 줄이고 수행능력 높여‘ 수면이 곧 약’최대 활용을 이상적인 세상이라면, 매일 밤은 충분하고 깊은 잠으

애틀랜타시, 저소득층 주민들에 매달 현금 준다

기본소득 시범사업 본격불법수익 은닉 피고 추가 애틀랜타를 비롯한 5개 주요 도시가 기본소득 프로그램을 통해 저소득층 주민에게 조건 없는 현금 지원을 시범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실험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