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극한 사막 3,200만㎞ 담금질…정의선 “혁신의 심장”

미국뉴스 | 경제 | 2025-02-14 09:12:02

현대차·기아, 품질과 혁신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미 모하비시험장 설립 20주년

5,000대 넘는 차량 주행 테스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0일 캘리포니아시티에서 열린 모하비주행시험장 20주년 기념 행사에 마련된 차량 보닛에 기념 사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0일 캘리포니아시티에서 열린 모하비주행시험장 20주년 기념 행사에 마련된 차량 보닛에 기념 사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이 현대차·기아의 품질과 혁신의 상징인 미국 모하비주행시험장을 찾아 “도전을 기회로, 좌절을 성공으로 전환시키는 사명을 달성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 달라”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현대차·기아는 10일 캘리포니아주 캘리포니아시티에서 모하비주행시험장 설립 2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행사에는 정 회장을 비롯해 장재훈 완성차 담당 부회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최고경영자(CEO) 사장, 양희원 연구개발(R&D) 본부장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총출동해 연구원들과 현지 직원들의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

 

특히 정 회장이 올해 첫 해외 공개 행사로 모하비주행시험장을 낙점해 눈길을 끌었다. 정 회장의 해외 공개 행보는 지난해 12월 싱가포르 글로벌혁신센터(HMGICS)에서 “진정한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며 혁신을 주문한 뒤 약 두 달 만이다.

 

정 회장은 현지 임직원들에게 거듭 도전과 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이 지난 20년간 모하비주행시험장과 연구원들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룰 수 있었다”며 “미래를 내다보면서 인공지능(AI), 로봇공학,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전동화, 수소차 같은 선구적인 기술에 집중해야 하고 이런 혁신을 위해 모하비주행시험장과 같은 연구시설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직원들도 “최고의 안전과 품질·성능을 제공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고 현대차그룹은 전했다.

 

모하비주행시험장은 현대차·기아에 상징적 의미가 크다. 현대차·기아는 세계 최대 시장이던 미국에서 점유율이 5% 남짓에 불과했지만 2005년 약 1200억 원을 투자해 여의도 면적의 두 배에 달하는 1770만 ㎡(약 535만 평) 규모의 모하비주행시험장을 건립했다. 모하비사막 서쪽에 위치한 시험장은 계절별로 극한의 환경을 형성한다. 극도로 건조한 사막기후로 여름에는 평균온도가 39도, 지면 온도는 54도로 타오른다. 반면 겨울에는 폭풍과 눈비가 몰아치는 혹독한 환경을 선사한다.

 

현대차그룹은 북미 대륙의 다양한 기후를 재현하는 모하비사막에 ▲10.3㎞의 타원형 고속주회로 ▲6개 기울기로 구성된 등판성능 시험로 ▲5㎞의 와인딩(곡선주행) 트랙 ▲18종류 노면의 승차감 시험로 ▲오프로드(험로주행) 시험로 ▲미국 고속도로 재현 시험로 등을 만들었다. 현대차·기아는 이곳에서 승차감과 핸들링 평가, 소음 및 진동 등 내구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 여름에는 차량 부품의 열 내구성 평가, 냉각 성능을 시험하며 차량 품질을 검증한다. 최고 수준의 품질과 내구성·안전성을 갖추기 위해 20년간 5000여 대의 현대차·기아, 제네시스 차량이 약 3200만㎞ 이상의 혹독한 주행시험을 거쳤다.

 

모하비사막에서 담금질을 시작한 현대차·기아는 미국에서 소비자들의 호평을 얻으며 판매량이 뛰기 시작했다. 2005년 미국에서 연간 73만여 대 수준이던 판매량은 지난해 170만 대로 확대됐다. 미국 시장의 성공에 힘입어 현대차·기아는 2010년 글로벌 ‘톱5’ 메이커에 오른 데 이어 2022년 글로벌 자동차 빅3에 등극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기술연구소(HATCI), 모하비주행시험장 등 현지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2002년부터 미국에 205억 달러(약 30조 원) 이상의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며 “미국 R&D 연구 거점과 앨라배마·조지아 공장 등을 포함해 직간접으로 57만 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해 냈다”고 말했다.

 

<서울경제=구경우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특파원시선] 외식비 줄이는 미국… ‘30% 요구’ 팁 공포도 한몫?
[특파원시선] 외식비 줄이는 미국… ‘30% 요구’ 팁 공포도 한몫?

주문 금액의 18∼30% 더 내게 하는 팁 문화…고물가 속 소비자 부담 가중 올해 관세 등 영향으로 물가가 상승하면서 미국인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보도가 현지에서 연일

19개주, 트럼프 전문직 비자 '10만불 수수료'에 소송
19개주, 트럼프 전문직 비자 '10만불 수수료'에 소송

"트럼프, 부과 권한 없어…필수비용만 징수하게 한 연방법 위반"  전문직 비자 수수료 인상 포고문에 서명한 트럼프[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널드 트럼프

뉴욕 백화점서 아기 기저귀 갈던 엄마, 정신질환자에 흉기피습

범행 40대 여성 체포…피해자는 LA에서 온 여행객 뉴욕 맨해튼의 한 백화점 화장실에서 아기 기저귀를 갈던 30대 여성이 정신질환을 앓는 40대 여성에게 흉기 공격을 당하는 사건이

시드니 유명 해변서 총기난사로 11명 사망…용의자 1명 사살
시드니 유명 해변서 총기난사로 11명 사망…용의자 1명 사살

29명 부상·또다른 용의자 1명 중태…현지 매체 "유대인 행사 표적 공격 추정"이스라엘 대통령 "사악한 테러리스트들이 유대인들에게 잔혹한 공격" 호주 시드니 총기 난사 사건 용의자

인도 투어 나선 축구스타 메시…경기장 조기 퇴장에 팬들 난동
인도 투어 나선 축구스타 메시…경기장 조기 퇴장에 팬들 난동

고가 입장권·정치인 독점 논란…화난 팬들 경기장 파손하며 분노 표출  13일 인도 콜카타 솔트레이크 경기장에서 리오넬 메시를 기다리던 인도 팬들이 메시가 인도 관중들에게 인사를 건

조미김, 미국 수출관세 ‘면제’됐다…K-김 최대시장서 날개
조미김, 미국 수출관세 ‘면제’됐다…K-김 최대시장서 날개

올해 대미 김 수출 2억3천만달러… “관세 15%→0%, 수출에 도움”올해 전 세계 김 수출액, 처음 11억달러 돌파 기대  [연합뉴스]  한국 김의 최대 해외 수요처인 미국이 우

아이비리그 브라운대서 총격…최소 2명 사망, 8명 중상
아이비리그 브라운대서 총격…최소 2명 사망, 8명 중상

용의자 아직 못 잡아… “검은 옷 입은 남성” 2025년 12월 13일,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에 있는 브라운 대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현장 근처에 경찰 차량이 서

“경제 불황?”…경제 상황도 계층간 격차 심화
“경제 불황?”…경제 상황도 계층간 격차 심화

공화당 지지층, 집권당 지지층주식 보유자, 증시 역대급 상승고소득 가구, 생필품 지출 적어35세 미만, 전통적으로 낙관적 미시간대 소비자심리 지수는 최근 4개월 연속 하락해 역대

QNED, QD-OLED?… 연말 TV 구매 전 용어부터 이해
QNED, QD-OLED?… 연말 TV 구매 전 용어부터 이해

과거 가격 변동 확인해야구매 전 설치 장소부터거실용 TV 최소 4K해상도일반 가정 55~65인치 적정연말연시는 새 TV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알쏭달쏭한 TV

노화의 신호, 흰머리는 왜 생기나… 막을 방법은?
노화의 신호, 흰머리는 왜 생기나… 막을 방법은?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멜라노사이트 줄기세포 고갈이 핵심유전·영양결핍·스트레스·흡연 등 요인줄기세포 재배치·멜라닌 재활성 가능성전문가들“근본 치료는 아직 초기 단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