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멕시코 진출 한국 기업 525곳… “필요땐 생산지 조정”

미국뉴스 | 경제 | 2025-02-07 08:34:23

멕시코 진출, 한국 기업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북미 투자기업 단기충격 불가피

작년 대 멕시코 투자 역대 최고

고율관세 탓 대미 수출 직격탄

 

 

 

미국이 캐나다산 원유와 가스를 제외하고 멕시코와 캐나다에 예외 없이 25%의 관세를 4일(현지 시간)부터 부과하기로 하면서 이들 국가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에 비상등이 켜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적용하고 상대 국가들이 보복 시 관세를 더 높이겠다고 밝혀 중간재 수출이 많은 한국 경제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2일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기준 한국의 대(對)멕시코 직접투자액은 전년 대비 60.1% 증가한 12억 700만 달러(약 1조 7600억 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대멕시코 투자 실적이 있는 국내 기업만 525곳에 달한다. 이는 2021년 미중 갈등 이후 멕시코가 니어쇼어링(미국 인접국으로 생산기지 이전) 핵심 지역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멕시코에 진출한 국내 기업만 해도 삼성전자와 LG전자·기아·현대모비스·한국타이어 등 가전과 자동차·철강·타이어 업체들이 망라돼 있다. 특히 멕시코 투자 업종의 84%가 자동차와 부품·가전 등 제조업이다. 이들 업체의 경우 수출 상품의 상당수가 미국으로 가는데 이번 고율 관세를 피해갈 수 없게 됐다.

 

실제로 기아는 멕시코 몬테레이 공장에서 ‘K4’를 연간 12만 대 생산해 미국에 수출한다. 올해는 ‘EV3’도 추가된다. 현대트랜시스와 현대모비스 역시 차량용 변속기와 자동차 부품을 멕시코에서 생산 중이다. 앞서 기아는 “가격 인상을 통한 흡수라든지 생산지 조정을 검토 중”이라고 했지만 일정 수준의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국의 멕시코산 제품 25% 관세 부과 시 기아의 예상 손실액은 연 9000억 원가량이다. 산업연구원은 멕시코와 캐나다에 25%의 관세가 부과될 경우 대미 자동차 수출이 최소 7.7%에서 최대 13.6%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관세가 붙은 상태에서 판매를 늘리기 위해서는 할인을 대거 해야 한다”며 “완성차를 미국으로 수출하는 기업들은 결국 올해 출혈 경쟁 상태에 놓이게 돼 수익성이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가전도 상황은 비슷하다. 삼성전자는 멕시코 티후아나 공장에서 TV를, 케레타로 공장에서 냉장고와 세탁기 등을 생산한다. LG전자는 레이노사에서 TV, 몬테레이에서는 냉장고와 오븐 등을 만든다. 세탁기의 경우 삼성이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에, LG는 테네시에 생산 공장을 갖추고 있지만 미국 공급 물량이 많은 TV는 관세 인상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캐나다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의 합작공장이 배터리 모듈을 양산한다.

 

문제는 인건비와 환율 등을 고려하면 미국 현지 생산 확대에도 어려움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주제네바 대사를 지낸 최석영 법무법인 광장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펜타닐과 불법 이민 등을 문제 삼아 관세를 부과했기 때문에 거꾸로 보면 이 조건이 충족되면 타협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이들 국가가 트럼프의 체면을 세워주면 25% 관세가 10%로 내려가는 식으로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정부 안팎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가 한국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산업연구원은 미국이 멕시코·캐나다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한국 등 주요국에 10%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한국 경제의 명목 부가가치가 2022년 대비 7조 8900억 원(0.34%)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역시 미국이 양자 자유무역협정(FTA)이 있는 한국을 포함해 주요국에 보편관세를 부과하고 이들 국가가 맞대응하면 한국 수출이 최대 448억달러 감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경우 국내총생산(GDP)도 0.29∼0.69%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환율도 요동칠 수 있다. 최진호 우리은행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트럼프 정책의 수위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1470~1480원대를 재돌파할 여지를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이 미국의 직접적인 타깃이 될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3개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뼈대로 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반도체와 철강 등 한국의 주력 수출품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강조한 것도 부담이다.

 

<서울경제=조윤진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주말 귀넷 연례 다문화 축제
주말 귀넷 연례 다문화 축제

2일 정오부터 슈가로프 밀스전 세계 문화 체험할 수 있어 귀넷 카운티가 오는 2일 제12회 연례 다문화 축제 및 카운티 정부 청사 개방 행사(Open House)를 개최한다. 이번

애틀랜타 평통 골프대회로 장학기금 조성
애틀랜타 평통 골프대회로 장학기금 조성

정기총회에서 장학금 수여 예정메달리스트 김한수, 이엔지 수상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애틀랜타협의회(회장 이경철) 주최 장학기금 모금 골프대회가 26일 스와니 베어스베스트 골프클럽에서

20년 무보험 환자 진료 병원 끝내 폐쇄
20년 무보험 환자 진료 병원 끝내 폐쇄

조지아 북부 페잇 케어 클리닉 오랜 기간 동안 무보험 및 저소득 주민들을 대상으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오던 조지아의 한 병원이 영구 폐쇄된다.조지아 북부 페잇 케어 클리닉(Fay

애틀랜타발  항공기 기내서 아기 탄생
애틀랜타발 항공기 기내서 아기 탄생

포틀랜드행 델타 항공편산모∙아기 모두 무사해  애틀랜타발 항공기 기내에서 한 승객이 출산하는 일이 벌어졌다.델타항공에 따르면 이번 일은 24일 밤 애틀랜타발 오리건주 포틀랜드행 델

'아리 아라리요 III'로 한국의 흥 전파
'아리 아라리요 III'로 한국의 흥 전파

미동남부국악협회(회장 홍영옥)가 오는 2026년 5월 16일, 릴번 버크마 고등학교에서 제3회 정기공연 '아리 아라리요 III'를 개최합니다. 이번 공연은 '시나위' 합주와 '쟁강춤', 'K-소리 가야금' 등 조지아 지역에서 접하기 힘든 한국 전통 예술의 정수를 선보입니다. 주애틀랜타총영사관과 지역 한인 단체들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K-컬처에 대한 관심을 국악으로 잇는 소중한 무대가 될 것입니다. 한국의 흥과 멋을 전파하는 국악의 깊은 울림을 직접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클래식부터 대중가요까지... 깊이 있는 화음의 향연
클래식부터 대중가요까지... 깊이 있는 화음의 향연

애틀랜타 레이디스 앙상블이 창단 10주년 정기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2026년 4월 26일 스와니 슈가로프 한인교회에서 열린 이번 공연은 '10년의 여정 그리고 새로운 출발'을 주제로 클래식 성가부터 대중가요까지 다채로운 선율을 선사했습니다. 특히 어린이 합창단과의 특별 무대로 세대 간 화합의 감동을 더했습니다. 지난 10년간 지역사회에 치유와 소망을 전해온 앙상블은 이번 공연을 기점으로 더 넓은 세상을 향한 문화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며, 새로운 도약을 함께할 신입 단원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하루 평균 41명…조지아 이민단속 전국 5위
하루 평균 41명…조지아 이민단속 전국 5위

조지아주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 이민 단속 체포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2월 하루 평균 체포 인원은 4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급증했으며, 구금 시설 수용 인원도 22% 늘어난 3,300명에 달한다. 특히 한국 국적자는 전체 추방자의 2%를 차지했는데, 이는 지난해 현대차 메타플랜트 급습 사태의 여파로 분석된다. 지방정부의 287(g) 프로그램 가입 의무화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플로리다도 게리맨더링 추진…성사땐 공화 하원 4석 추가 가능성
플로리다도 게리맨더링 추진…성사땐 공화 하원 4석 추가 가능성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텍사스·캘리포니아·버지니아주 등에 이어 플로리다주도 연방의회 선거 지역구를 인위적으로 재조정하는 '게

코리안페스티벌재단 둘루스 사무실 개소
코리안페스티벌재단 둘루스 사무실 개소

25일 오픈 하우스 행사 개최 애틀랜타 코리안페스티벌재단(이사장 대행 강신범)이 둘루스에 새 사무실을 마련하고 지난 25일 오픈하우스 행사를 가졌다.코페재단은 이번 사무실 마련을

둘루스시 경찰서에 새 한인 경관 합류
둘루스시 경찰서에 새 한인 경관 합류

로그너 박 경찰관 신규 임용 한인이 많이 거주하고 한인 상권이 집중 형성돼 있는 조지아주 둘루스시 경찰서에 한인 경찰관이 신규 임용됐다.둘루스시 경찰처는 지난 24일 페이스북을 통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