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미국, K푸드 최대 시장 올랐는데…관세전쟁에 수출 빨간불

미국뉴스 | 경제 | 2025-02-05 16:43:59

미국, K푸드,관세전쟁,수출 빨간불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작년 미국에 2조2천억원 농식품 수출…불닭·빼빼로·꼬북칩 인기

농식품부, 농식품 분야 태스크포스 가동…시나리오별 대응방안 검토

삼양라운드스퀘어는 뉴욕에서 소비자가 사용 중인 소스를 가지고 오면 불닭 새 제품을 주는 '소스 익스체인지' 행사를 열었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은 불닭 패널을 든 호치. [삼양라운드스퀘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삼양라운드스퀘어는 뉴욕에서 소비자가 사용 중인 소스를 가지고 오면 불닭 새 제품을 주는 '소스 익스체인지' 행사를 열었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은 불닭 패널을 든 호치. [삼양라운드스퀘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으로 국제 금융시장이 연일 요동치는 가운데 국내 식품 기업들은 관세 인상으로 미국 수출길이 좁아질까 봐 노심초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0% 추가 관세를 강행하고 중국도 보복 관세로 맞불을 놓는 등 관세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한국이 고래 싸움에 새우등이 터지는 형국에 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은 K푸드의 최대 시장으로 떠올랐다.

 

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대미 농식품 수출액은 15억9천만달러로 전년(13억1천만달러)보다 2억8천만달러(21%) 늘어 수출 대상국 중 1위였다.

 

미국은 2023년 일본, 중국에 이은 3위였으나 1년 만에 이들 두 나라를 제치고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

대미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라면이 가장 많으며 혼합조제식료품, 기타음료, 기타베이커리제품, 김치 등의 수출도 많다.

미국이 한국까지 관세 전쟁을 확대하면 미국 등을 성장 동력으로 삼아온 국내 기업의 대미 수출에는 차질이 불가피하다.

불닭볶음면 수출 덕분에 지난해 3천억원 넘는 역대 최대의 영업이익을 거둔 삼양식품[003230]이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해외 공장이 없는 삼양식품의 수출 비중은 지난해 3분기 기준 77%까지 높아졌다.

미국을 포함한 미주는 지난해 해외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8%로 전년보다 8%포인트나 높아지면서 중국을 제치고 최대 시장이다.

삼양식품 측은 미국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할 경우 제품 판매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예상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가격이 올라가면 매출이 줄어들 수 있다"면서 "미국 판매법인에서 유통업체에 공급하는 가격을 올릴지, 아니면 마진을 줄일지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불닭볶음면 외에도 빼빼로, 꼬북칩 등 인기 과자의 수출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미국 수출액이 1천3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중 빼빼로가 280만달러를 차지했다.

지난해 빼빼로는 미국 코스트코에 처음 입점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빼빼로데이에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18만명이 몰린 '빼빼로데이' 행사를 열기도 했다.

오리온의 지난해 미국 수출액은 325억원이다. 이 중 140억원을 꼬북칩으로 벌어들였다.

꼬북칩은 북미 코스트코와 샘스클럽에 이어 파이브빌로우와 미니소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관세가 오르면 영향이 있을 텐데 아직 정해진 것이 없으니 추이를 지켜보고 변화가 있으면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리온은 미국에서 꼬북칩 단일 품목의 연 매출이 400억원을 넘으면 현지 생산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관세 장벽이 높아지면 K푸드 대표 품목인 김치 수출도 다소 어려워질 수 있다.

한국 김치 수출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대상[001680] '종가'는 미국에도 공장이 있지만 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물량이 더 많다.

대상의 미국 지역 매출은 지난해 약 1천400억원 규모로 이 중 김치 매출이 가장 많다.

소주 업체들도 미국 시장에 공을 들여왔다.

하이트진로 미국 법인의 매출은 2023년 기준 630억원으로 증가 추세다. 롯데칠성음료의 대미 소주 수출액은 2021년부터 3년간 연평균 46% 늘었다.

미국이 관세 전쟁으로 세계를 불안에 떨게 하고 있지만 한국 정부는 아직 트럼프 행정부의 구체적인 입장이 제시되지 않았다면서 신중한 자세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우리 정부는 미국 신행정부의 통상 정책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농식품 분야 태스크포스를 운영해 시나리오별로 농식품 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농식품 분야 영향을 최소화하고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농업계, 식품업계와 지속 소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업계 애로사항을 파악해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롯데웰푸드는 지난 11일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진행한 '빼빼로데이' 행사에 18만명이 몰렸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뉴욕 빼빼로데이 행사. 2024.11.12 [롯데웰푸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롯데웰푸드는 지난 11일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진행한 '빼빼로데이' 행사에 18만명이 몰렸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뉴욕 빼빼로데이 행사. 2024.11.12 [롯데웰푸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전문직 비자 심사 강화…"'검열' 관련 경력 있으면 부적격"
전문직 비자 심사 강화…"'검열' 관련 경력 있으면 부적격"

국무부, 전세계 공관에 신청자 이력서·링크드인 프로필 검토 지시트럼프, 온라인서 우파시각 억압받는다는 인식下 콘텐츠 관리 비난미국대사관 앞에 비자 받으려고 줄 선 시민들[연합뉴스

헬스 전문, 콩코드 커리어 칼리지 오픈 예정
헬스 전문, 콩코드 커리어 칼리지 오픈 예정

다운타운 웨스트엔드에 입주 계약2027년 오픈 목표, 학생 최대7백명  새로운 헬스 전문 대학, 콩코드 커리어 칼리지(Concorde Career College)가 2027년 개교

〈포토뉴스〉 애틀랜타연극협회 송년모임
〈포토뉴스〉 애틀랜타연극협회 송년모임

애틀랜타연극협회(회장 최창덕) 는 3일 오후 12시 둘루스 슈가로프 컨트리클럽 내 유은희 부회장 댁에서 2025년 송년회를 열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내년도 성장과 도약을 다짐했다

〈주말 가볼 만한 5가지 이벤트〉 '쿨레이 필드 조명 쇼'
〈주말 가볼 만한 5가지 이벤트〉 '쿨레이 필드 조명 쇼'

연말을 맞아 이번 주말 귀넷 및 애틀랜타 일대에서 즐길 수 있는 다섯 가지 이벤트를 소개한다. ◈쿨레이 필드 조명 쇼(Glow Light Show at Coolray Field)일

조지아 19개월만 또 다시 사형 집행
조지아 19개월만 또 다시 사형 집행

이달 17일 저녁 잭슨 교도소서22년전 두 여성 살해범 형집행  22년전 두 명의 여성 부동산 중개인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15년전 사형확정 판결을 받은 조지아 남성에 대한 형

조지아 주민 기대수명 늘긴 늘었는데...
조지아 주민 기대수명 늘긴 늘었는데...

전국평균보다 밑...전국 36위'22년 75.9세...1년새1.6세↑ 조지아 주민의 기대수명이 크게 늘어났지만 여전히 전국에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연방질

농산물 포장상자 속 2,200만달러 마약 적발
농산물 포장상자 속 2,200만달러 마약 적발

멕시코 밀반입 1,500LB 메스 애틀랜타 · 홀 카운티서 동시에  농산물 포장 상자에 숨겨져 있던 무려 1,500파운드가 넘는 마약이 수사기관에 의해 적발됐다.3일 연방수사국(F

자녀 용돈 관리… 이제는‘키즈 금융 앱’으로
자녀 용돈 관리… 이제는‘키즈 금융 앱’으로

심부름 완료하면 용돈과도한 지출하면 알림그린라이트·에이콘스얼리재스비·모닥·카칭가·팸주  자녀들의 용돈 관리에 디지털 앱을 적극 활용하는 부모가 빠르게 늘고 있다. 앱 하나로 집안일

‘얼리 칼리지’ 프로그램… 고교 졸업 동시에 준학사까지
‘얼리 칼리지’ 프로그램… 고교 졸업 동시에 준학사까지

대학 학위 조기 취득 가능성실제 대학수업과 같은 난이도‘도전적·열정적 학생에 적합이중등록과 다른 프로그램 실제 대학 수준의 수업을 미리 수강하고 학점을 취득할 수 있는 ‘조기대학

대학 지원서 수 약 10% 증가… 유학생은 큰 폭 감소
대학 지원서 수 약 10% 증가… 유학생은 큰 폭 감소

커먼앱 11월 1일 기준 통계1인 평균 4.68곳 → 4.90곳, 5%↑미국내 지원자 7%↑, 유학생 9%↓표준화 시험점수 제출 지원자↑   미국 대학 통합지원 시스템인‘커먼앱’(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