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잭슨 자연센터서
’보’ 다시 보금자리로
북극한파 등의 영향으로 예년보다 추웠던 올 겨울이 6주는 더 지속될 것 같다. 보리거드 리 장군의 예보에 따르면 말이다.
2월 2일 그리운드 호그 데이를 맞아 조지아에서는 잭슨카운티 다우셋 트레일 자연센터에서 보리거드 리(애칭 보) 장군이 마침내 자신의 보금자리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수 많은 인파가 지켜보는 가운데 보금자리에 나온 보는 자신의 그림자를 보고 놀라 다시 보금자리로 들어 가고 말았다. 올 겨울이 6주는 더 지속될 거라는 예보의 순간이었다.
지난해 행사에서는 겨울이 끝났음을 알렸던 보의 예보 정확도는 80%을 넘는다. 북부 지방의 그라운드 호그인 ‘필’보다 높은 정확도를 자랑한다.
이날 보의 관리인들은 보가 보금자리로 되돌아 간 뒤 “우리 전령을 탓하지 마세요”라며 농담 섞인 말을 전했다.
그라운드 호그 데이 행사는 독일에서 유래됐지만 현재는 미국과 캐나다 등 여러 나라에서 열리고 있다. 마멋과의 그라운드 호그를 이용해 겨울이 얼마나 남아 있는 지를 점치는 행사다.
그라운드 호그가 보금자리에서 나와 그림자를 보고 놀라 다시 들어가면 겨울이 6주는 더 지속된다고 믿고 날씨가 흐려 그림자를 보지 못하고 보금자리에서 나오면 곧 봄이 온다고 믿는다. 물론 단순히 재미로 즐기는 미국판 경칩 행사다. 2017년까지는 귀넷 카운티 릴번에서 열렸다. <이필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