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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산불 보험손실 규모, 역사상 최고”

미국뉴스 | 경제 | 2025-01-16 09:01:02

LA 산불 보험손실 규모, 역사상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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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최소 250억달러’

주택 피해 유난히 심각

 

미 서부 최대 도시 LA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대규모 산불의 보험 손실 규모가 사상 최대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됐다.

 

15일 월스트릿저널(WSJ)에 따르면 보험 중개사들은 보험 회사의 이번 산불에 따른 총손실 추정치를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다. 이와 관련, 투자사 에버코어 ISI는 총손실액이 2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현대 역사상 가장 비싼 화재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보다 피해 규모가 더 큰 산불은 캘리포니아주 역사상 여러 번 있었지만 이번 산불은 주택 거주 지역을 집중적으로 강타하면서 전소되거나 피해를 당한 건물이 1만2,000채를 훌쩍 넘기 때문이다. 이중 대다수는 주택으로 추정되고 있다.

 

산불 피해를 당한 주택과 건물 피해 추정치도 계속 오르고 있으며 현재는 최소 1만5,000채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이번 피해를 당한 주택들이 캘리포니아 주에서도 고가의 주택이라는 점도 보험 업계 손실을 높이는 요인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질로우에 따르면 LA 서부 해변의 ‘팰리세이즈 산불’로 거의 잿더미가 된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의 평균 주택 가격은 340만달러에 달한다.

 

퍼시픽 팰리세이즈는 태평양이 내려다보이는 탁 트인 전망을 갖춘 해변 언덕 위의 부촌으로, 할리웃 스타들과 재력가들이 많이 살기로 유명한 곳이다.

 

또 다른 대형 ‘이튼 산불’이 발생한 내륙의 알타데나는 같은 방식으로 산출한 평균 주택 가격이 130만달러 수준이다.

 

연방 인구조사국 통계 기준 알타데나시 전체 주민의 연간 소득 중간값은 약 13만달러로, LA 카운티 전체 수준(8만8,000달러)이나 미국 전체(8만달러)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퍼시픽 팰리세이즈 연간 소득 중간값은 더 높은 18만152달러에 달한다.

 

뉴욕타임스(NYT)도 이날 “LA 화재의 경제적 피해는 파괴된 집들의 가치를 훨씬 뛰어넘을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번 산불의 중장기적인 영향을 전망했다.

 

신문은 이번 산불이 기존의 여느 산불과는 달리 도심에 가깝고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해당 지역 주민들의 소득 수준이 미국의 평균적인 수준보다 높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한 산불 피해자들이 대거 렌탈 시장으로 몰리면서 가뜩이나 부족한 LA 전체의 주택 임대료를 들썩이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건설업계가 인력 부족과 건축 자재 폭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피해 지역에서 도시 인프라를 재건하고 집을 새로 짓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산불 피해 지역의 도시 인프라 재건 비용도 문제다. 파손된 상·하수도 시스템, 전력설비, 도로 등을 재건하려면 막대한 공공 자금이 필요하지만, 그 재원은 딱히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한편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산불로 피해를 본 주민들의 고통을 악용하는 부동산 거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긴급 발표했다.

 

이 행정명령은 부동산 업자들이 주민들에게 화재 피해를 본 집을 시세보다 훨씬 싼 가격에 집을 팔라고 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것이다. 실제로 일부 부동산 업자들이 피해를 당한 퍼시픽 팰리세이즈와 알타데나 지역 주택 소유주에게 접근해 부지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려는 시도를 한다고 내용들도 보도됐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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