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이자율 하락 전망…“2년 내 기대만큼 안 떨어질 것”

미국뉴스 | 부동산 | 2025-01-10 12:40:43

이자율 하락 전망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2025년 을사년의 새해가 활짝 밝았다. 모기지 이자율은 시장의 기대와 달리 오름세로 새해를 시작했다. 이자율이 떨어지기만 기다렸던 바이어들은 조급한 마음으로 연초를 시작하고 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바이어들은 이제는 더 기다릴 수 없다는 판단에 새해 초부터 서둘러 주택 구입에 나설 준비 중이다. 부동산 전문가들도 올해 모기지 이자율 하락을 기대하기 힘들고 주택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으로 주택 구입 시기를 늦출수록 불리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주택 시장 현황과 새해 전망을 알아본다.  

 

   하락 포기 바이어 작년부터 구입 나서

   인플레 우려 현실화하면 집값 더 뛰어

이자율 하락 기대를 포기한 바이어들이 작년 하반기부터 주택 구입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자율이 향후 2년 이내에 시장 기대치인 5%대로 떨어지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사진=Shutterstock>
이자율 하락 기대를 포기한 바이어들이 작년 하반기부터 주택 구입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자율이 향후 2년 이내에 시장 기대치인 5%대로 떨어지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사진=Shutterstock>

 

▲ 바이어, ‘이자율 안 떨어진다’ 판단 

높은 이자율, 매물 부족, 낮은 주택 구매력…새해가 밝았지만 주택 시장에는 여전히 먹구름이 끼어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암울한 상황이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고 새 정부 취임에 따른 여러 불확실성까지 더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한동안 한산했던 주택 시장에 지난해 말 반짝 회복세가 나타났다. 

잠정주택판매건수가 11월까지 4개월 연속 증가했는데 시장 관계자들은 당시 주택 시장이 2년여에 걸친 겨울잠에서 깨는 신호라며 환영한 바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모기지 이자율 하락을 기다렸던 일부 바이어들이 기대를 포기하고, 봄철 성수기 전 내 집 마련에 나서기 시작한 것을 잠정주택판매건수 증가 요인으로 분석했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로런스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매물이 증가한 일부 지역 바이어들은 주택 구입에 나서기 시작했다”라며 “지난 2년간 6%대를 유지한 모기지 이자율이 조만간 큰 폭으로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는 바이어가 많다”라고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매물 증가 폭이 크고 일자리가 풍부한 남부 지역의 경우 지난해 11월 주택 구매 계약 체결 건수가 5.2% 급증했다.  

▲ 향후 2년 내 5%대 가능성 낮아

모기지 이자율은 지난해 여름 4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한 바 있다. 당시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 금리 인하 시기가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이자율 하락에 반영됐다. 이자율이 떨어지자, 주택 거래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했지만 기대감은 연말로 가면서 다시 사라졌다. 지난달 모기지 이자율이 다시 슬금슬금 오르기 시작하더니 새해 들어 7%대에 성큼 다가섰다. 

지난달 이자율 반등에 모기지 대출 신청 건수가 약 22%나 급감하며 주택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연준이 향후 기준 금리 인하에 신중히 접근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향후 모기지 이자율 하락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낮아졌다. 부동산 중개 업체 컴패스의 로버트 레프킨 CEO는 “모기지 이자율이 내년 또는 내후년 안에 5%대로 떨어질 것으로 더 이상 전망하지 않는다”라며 “이자율이 향후 2년간 6%대에 머물 것으로 믿는다”란 이자율 전망을 내놨다.     

▲ ‘인플레 우려’ 최대 복병

경제 전반에 걸친 불확실성도 주택 시장의 복병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차기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 정책이 불러올 인플레이션 위험이 현재 주택 시장 회복을 짓누르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대체로 관세와 감세, 이민 제한 정책이 전반적인 소비자 물가 상승을 불러와 주택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주택건설업계의 우려가 가장 크다. 주택건설업계 관계자들은 대통령 선거 전인 지난해 가을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불법 이민자 대규모 추방 계획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이민자 출신 노동자 비율이 높은 주택건설업의 특성상 이민 제한, 불법 이민자 추방 등이 시행되면 인력 부족으로 신규 주택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고, 인건비 상승으로 신규 주택 분양가가 상승할 수 있다고 주택건설업계가 주장했다.  

▲ 고이자율, 당분간 수요 짓누를 것

모기지 이자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채권 시장은 이미 경제 불확실성을 반영 중이다. 모기지 이자율 벤치마크로 간주되는 10년 만기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지난달 지속적으로 올라, 최근 약 4.5%대를 기록 중이다. 시중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이자율은 대개 10년 만기 채권 수익률보다 약 1.5%~2%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형성된다. 그러나 지난 1월 2일 기준 30년 만기 고정 이자율 전국 평균치는 6.91%로 일반적인 프리미엄 수준을 넘어섰다. 

이는 모기지 대출 업계가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시장 전망을 더 안 좋게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지난해 실시된 조사에서 주택 구입 계획을 가진 바이어 중 약 56%가 모기지 이자율이 5.5%~5.75% 수준이 되야 주택 구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 경제 상황상 이자율이 많은 바이어의 희망대로 5%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높은 이자율이 상당 기간 주택 수요를 짓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 과도한 주택 구매 증가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은 평균 소득 수준 가구의 주택 구매력이 2006년 이후 최악이라고 경고했다. 주택 구매력이 악화를 거듭하는 원인은 높은 이자율과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집값 때문이다. 주택 구매력 악화에도 불구하고 그간 내 집 마련에 나선 바이어 중에는 과도한 주택 비용을 지출한 바이어도 많다. NBC 뉴스가 연방 정부 데이터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중간 소득 수준 바이어 4명 중 1명은 소득 대비 과도한 주택 구입에 나섰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0년 전보다 2배나 늘어난 수치로 주택 구매력 악화로 인해 가계 재정이 위협받고 있음을 보여준 조사 결과다.

부동산 정보 업체 코어로직은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지속적인 주택 가격과 이자율 상승으로 첫주택구입자 및 재구매자 모두에게 매우 힘든 내 집 마련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라며 “최근 이자율이 다시 오르면서 기존 주택 보유자들이 집을 내놓지 않는 ‘이자율 고정’(Rate Lock-In Effect) 현상이 재현될 것으로 우려된다”라고 지적했다.

        <준 최 객원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뉴스] 새해부터 적신호 우회전 금지하는 애틀랜타, 40만불 벌금 부과한 HOA, 불법체류자 대규모 단속에 긴장하는 한인사회, 애피타이져 경제,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애틀랜타 뉴스] 새해부터 적신호 우회전 금지하는 애틀랜타, 40만불 벌금 부과한 HOA, 불법체류자 대규모 단속에 긴장하는 한인사회, 애피타이져 경제,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12월 셋째 주 애틀랜타 이상무 종합 뉴스는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소식부터 애틀랜타 한인 동포 사회의 동정까지 전해드립니다. 새해부터 적신호 우회전 금지하는 애틀랜타, 4

"내년 조지아 경제 침체 가능성..고용시장은 안정"
"내년 조지아 경제 침체 가능성..고용시장은 안정"

UGA 경제전망 보고서관세전쟁·이민정책 등 워싱턴발 경제역풍 탓 내년 조지아 경제는 전국적인 경제 역풍 영향으로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겠지만 고용시장은 비교적 안정세를 보일

더글라스빌 부부, 새는 변기에 '수도요금 폭탄' 환불 받아
더글라스빌 부부, 새는 변기에 '수도요금 폭탄' 환불 받아

변기서 물 새, 두 달 1500불 부과돼 더글라스빌에 거주하는 한 부부가 수개월간의 전화와 이메일 끝에 치솟는 수도 요금 문제로 온라인 부동산 관리 회사로부터 1,500달러를 환불

ACA 추가가입  내년 1월 15일까지 가능
ACA 추가가입 내년 1월 15일까지 가능

조지아액서스 통해2월부터 보험효력 15일로 오바마케어(ACA) 내년도 공개가입 기간이 종료됐지만 조지아 주민에게는 추가 가입 기간이 부여된다.조지아 자체 ACA 거래소인 조지아액세

'피치 드롭' 대신 '드론쇼·불꽃놀이'
'피치 드롭' 대신 '드론쇼·불꽃놀이'

올 제야·새해맞이 행사 변경애틀랜타시 "비용때문에..." 최근 수년동안 오락가락했던 애틀랜타 새해맞이 ‘피치 드롭’행사가 올해에도 볼 수 없게 됐다. 대신 불꽃놀이와 드론 쇼가 선

〈한인타운 동정〉 '고베 반지천국 애틀랜타 연말 대세일'
〈한인타운 동정〉 '고베 반지천국 애틀랜타 연말 대세일'

고베 반지천국 애틀랜타 연말 대세일12월 19일-23일 둘루스 시온마켓 특설매장에서 최대 80% 세일을 진행한다. 제품고객 전원에게 고급 스카프 무료 증정한다. 영업시간 오전 10

첫 주택구입 연령 40세...젊은층 내집 마련 '빨간불'
첫 주택구입 연령 40세...젊은층 내집 마련 '빨간불'

우선순위 변화, 학자금 대출 족쇄가격 상승에 소득 못미쳐, 대형화 베이비붐 세대가 젊은 성인이었을 때, 일반적인 첫 주택 구매자의 나이는 23세에 불과했다. 그러나 2025년 현재

“멀쩡한데… 지붕 안바꾸면 보험 해지한다고?”…조지아 주택보험 규정 새해부터 바뀐다
“멀쩡한데… 지붕 안바꾸면 보험 해지한다고?”…조지아 주택보험 규정 새해부터 바뀐다

보험해지 통보기간 30→60일비과세 '재난 저축계좌' 신설도  #>캅 카운티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김 모씨는 지난 해 10월께 자신이 주택보험을 가입하고 있는 보험사로부터 편

세킨저 고교생들, 조지아주 양궁대회 대거 입상
세킨저 고교생들, 조지아주 양궁대회 대거 입상

최하윤 금메달, 이이레 동메달 세킨저 하이스쿨(Seckinger High School) 재학생 양궁 선수들이 조지아 주(State) 대회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며 주목을 받고 있다

마지막 페니…올해 찍은 1센트 동전 232세트 1천676만 달러에 팔려
마지막 페니…올해 찍은 1센트 동전 232세트 1천676만 달러에 팔려

지난 12일 경매에서 낙찰된 미국 마지막 1센트 동전 세트[스택스 보워스 갤러리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로 생산이 중단된 1센트(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