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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력 사용” 겁박까지… 트럼프, 신제국주의 엑셀 밟나

미국뉴스 | 정치 | 2025-01-09 09:06:26

트럼프, 신제국주의 엑셀 밟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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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 인증 후 첫 기자회견

“그린란드·파나마운하 매우 중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7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당선 후 두 번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7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당선 후 두 번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

 

 

■ 트럼프 기자회견 주요 발언

“파나마운하·그린랜드 통제권위해 무력사용 배제 안 해”

“멕시코만 명칭‘, 미국만’ 으로 바꾸는 게 바람직”

“나토, 국방비 GDP 5% 지출 해야”

“하마스, 취임 때까지 인질 석방 않으면 지옥 벌어질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파나마운하와 그린란드의 통제권을 확보하기 위해 무력 사용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혀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대통령, 상·하원 선거를 석권한 트럼프가 자신감을 바탕으로 ‘신(新)제국주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는 7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당선 후 두 번째이자 대통령 당선 인증 후 첫 기자회견을 열고 ‘파나마운하와 덴마크령인 그린란드의 통제권 확보를 위한 군사 또는 경제적 강압을 배제할 것이냐’는 질문에 즉각 “아니오(NO)”라고 답했다. 이어 “파나마운하와 그린란드는 미국 경제·국가안보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나는 그것(경제 또는 군사적 강압 수단 사용 배제)을 약속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린란드 주민이 독립 및 미국으로의 편입을 투표로 결정할 경우 덴마크가 이를 방해하면 매우 높은 관세를 덴마크에 부과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공교롭게도 이날 트럼프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는 그린란드를 직접 방문했다. 트럼프는 트루스소셜에 이를 전하며 “그린란드와 자유세계는 안전·안보·힘·평화가 필요하다”며 “이것(그린란드 매입)은 반드시 이뤄져야 할 거래다. 그린란드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MAKE GREENLAND GREAT AGAIN)”라고 적었다. 캐나다에 대해서는 “경제적 강압을 사용할 수 있다”며 캐나다와의 합병을 재차 언급했다. 멕시코만에 대해서도 명칭을 미국만으로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트럼프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가 미국의 새로운 제국주의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가 다른 나라로 영토를 확장하거나 정치·경제적 지배권을 얻으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트럼프 1기 때 다른 나라가 어떻게 되든 상관없이 미국만 잘살면 된다는 ‘고립주의’를 택했지만 2기에는 ‘팽창주의’로 진화했다며 “전 세계에 극적이고 변혁적인 영향을 예고했다”고 전했다. 중국과 러시아의 영향력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트럼프 1기 때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수석보좌관을 지낸 알렉산더 그레이는 “중국과 러시아가 우리 뒷마당으로 들어오고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그런 관점에서 그린란드와 파나마 문제를 들여다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실제 트럼프는 이날 “중국이 파나마운하를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최악의 상황을 상정해 상대방을 겁박하는 트럼프식 전략으로 파나마운하 이용료를 낮추고 캐나다와의 무역적자를 줄이려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날 트럼프는 외교·경제·에너지 정책 등 주요 현안을 두루 언급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대해서는 “국내총생산(GDP)의 5%를 국방비로 지출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2023년 기준 미국은 3.4%를 부담하고 있는 반면 프랑스 2.1%, 이탈리아 1.6%, 독일·스페인 등 1.5%, 캐나다가 1.3%를 지출하고 있다. 한국은 2.8%로 트럼프가 한국에도 증액을 압박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가자 전쟁과 관련해 트럼프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에서 납치한 인질을 자신의 취임 때까지 석방하지 않으면 중동에서 모든 지옥 같은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의 중동특사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협상에 참여해온 스티브 위트코프 역시 “큰 진전을 이뤘다”며 “트럼프 취임식에서 발표할 만한 좋은 내용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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