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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신입생 등록 큰폭 감소… 등록률 낮은 대학 공략 기회

미국뉴스 | 교육 | 2024-12-20 16:52:12

대학 신입생, 등록 큰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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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FSA 지연이 직접적 원인

일자리 늘어 취업 선택 증가

어퍼머티브 액션 취소 영향

지원 대학 검색 폭 확대 전략

 

2024학년도 가을 학기 대학 신입생 등록률이 예년에 비해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 교육 연구 기관 ‘전국학생정보연구센터’(NSCRC·National Student Clearinghouse Research Center)의 조사에 따르면 2024학년도 가을 학기 18세 대학생 신입생 등록률은 모든 대학에 걸쳐 약 5% 감소했고, 특히 4년제 공립 및 사립 대학 신입생 등록률 감소가 두드러졌다. 

NSCRC의 조사에서 4년제 대학의 신입생 등록률은 전년 대비 약 6% 하락했고 특히 연방 무상 학자금 지원 프로그램인 ‘펠 그렌트’ 수혜 학생 재학 비율이 높은 사립 대학의 신입생 등록률은 무려 약 10%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US뉴스앤월드리포는 이 같은 대학 신입생 등록률 감소에 여러 가지 원인이 있으며 고등학교 졸업생들에게 대학 진학을 격려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올해 대학 신입생 등록이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전문가들은 FAFSA 지연, 경제 호황, 어퍼머티브 액션 폐지 등을 원인으로 지적했다. <사진=Shutterstock>
올해 대학 신입생 등록이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전문가들은 FAFSA 지연, 경제 호황, 어퍼머티브 액션 폐지 등을 원인으로 지적했다. <사진=Shutterstock>

 

 

 

■FAFSA 지연

‘전국대학진학네트워크’(NCAN•National College Attainment Network)의 빌 드바운 시니어 디렉터는 “올해 초 전례 없는 FAFSA 혼란이 있었던 만큼 대학 신입생 등록 감소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라며 “대학 진학을 포기한 학생 중 성공적인 대학 생활을 시작할 수 있는 학생이 많았고, 이들이 다시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에 안타깝다”라고 전했다. 

드바운 디렉터 외에도 올해 대학 신입생 등록률 감소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FAFSA 지연과 오류를 꼽는 교육 전문가가 많다. NCAN에 따르면 올해 11월 22일 기준 2024년 고교 졸업생의 FAFSA 제출률은 약 54%로 작년보다 약 9%나 줄었다. 

대학 입시 컨설팅 업체 브라이트 호라이즌 컬리지 코치의 셰넌 배스콘첼로스 디렉터는 “학자금 지원액이 확인되지 않아 진학할 대학을 결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학생이 많았다”라며 “막판에 통보를 받은 학생 중 높은 학비 부담으로 인해 진학을 포기한 사례가 대부분”이라고 등록률 감소 원인을 설명했다. 

FAFSA 지연으로 인해 학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2년제 대학 진학을 결정한 학생이 많았던 것으로도 나타났다. NSCRC의 조사에 따르면 2024학년도 가을 학기 공립 커뮤니티 컬리지 신입생 등록률 감소 폭은 약 1.7%로, 4년제 대학보다 훨씬 낮았다. 

■졸업 후 바로 취업 학생 늘어

일부 교육 전문가는 경제가 호황인 점도 대학 신입생 등록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낮은 실업률과 풍부한 일자리로 인해 고교 졸업 후 대학 진학 대신 곧바로 취업 전선에 뛰어든 학생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미시건 주립대 협회 대니얼 헐리 대표는 “고용 시장이 강한 시기에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장단기적으로 노동 시장에 뛰어드는 고교 졸업생이 늘어난다”라고 설명했다. 교육 연구 기관 EAB의 칼라 힉맨 부대표는 대학 진학을 필수로 생각하지 않는 ‘비소비’(Nonconsumption) 추세를 대학 신입생 등록 감소 원인으로 들었다. 힉맨 부대표는 “2년제든 4년제 든 대학에서 단기적으로 얻을 수 있는 혜택이 많지 않다고 생각하는 학생이 늘고 있고, 이 같은 현상이 신입생 등록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연방대법원이 대학 입학 시 소수 인종을 우대하는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을 위헌으로 판결한 지 1년여가 지난 가운데 일부 교육 전문가는 이것이 대학 신입생 감소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조사에 따르면 실제로 입학이 까다로운 4년제 명문 공립 및 사립대의 유색 인종 신입생 등록률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NSCRC에 따르면 이들 명문대의 흑인과 아시아계 신입생 등록률은 각각 17%와 10%씩 하락했고, 백인과 히스패닉 신입생 등록률 감소 폭은 각각 5%와 8% 상대적으로 낮았다. 

■등록률 낮은 대학 공략 기회

대학 신입생 등록 감소 현상이 대학 진학을 망설이는 학생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교육 전문가들은 모든 지역과 대학에서 고르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기 때문에 대학 진학을 쉽게 포기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예를 들어, 올해 미시건주 공립대학 신입생 등록률 감소 폭은 1% 미만으로 전국 평균에 비해 훨씬 낮았다. 

이는 미시건주 교육 당국이 FAFSA 제출을 적극 장려하고 주정부 장학금 프로그램을 대대적으로 시행한 결과다. 2년 전 시작된 ‘미시건 성취 장학금’(Michigan Achievement Scholarship)은 주내 15개 공립대학 중 한 곳에 등록하는 학생 중 선별해 매년 최대 5,500달러의 장학금을 5년간 제공하는 학비 지원 프로그램이다.

교육 전문가들은 또, 대학 신입생 등록 감소 등 전국적인 입시 데이터는 정부 교육부처 관계자와 정책 입안자들이 교육 시스템 개선을 위해 참고해야 하는 자료로, 학생들의 대학 진학 결정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낮은 등록률이 오히려 대학 진학의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대학 입시 준비를 중단하지 말고 반드시 FAFSA를 제출해야 고등 교육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다. 따라서 대학 진학이 목표라면 합격률이 낮은 인기 명문대에만 집중하지 말고 대학 검색 폭을 넓히는 전략이 필요하다. 

비영리 교육 기관의 애니 레즈닉 교육 전문가는 “명문대만 고집하는 현상이 신입생 감소의 원인”이라고 꼬집으며 “올해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의 경우 신입생 등록률이 하락한 대학을 공략하는 것도 좋은 입시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등록금 수입 의존도가 높은 대학의 경우 신입생 등록 감소로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들 대학은 올해 더 많은 신입생 모집을 위해 정원을 늘리거나 학비 지원 규모를 확대하는 등 신입생 유치에 더 적극적인 노력을 펼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준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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