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트럼프, 부채한도 폐지 고집하며 예산처리 반대…정부 마비 우려

미국뉴스 | 정치 | 2024-12-19 15:25:25

트럼프, 예산처리 반대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셧다운 이틀 남기고 자당 존슨 하원의장이 합의한 임시예산안 발목

최측근 머스크가 예산안 공격 주도…일각선 “머스크를 하원의장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정부 운영에 필요한 임시예산안(CR) 처리에 계속 반대하면서 미국이 당장 오는 21일부터 정부 기능을 일부 멈추는 '셧다운' 사태를 맞을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19일 NBC뉴스 인터뷰에서 같은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민주당과 협상한 임시예산안에 공개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냈다.

트럼프 당선인은 "임시예산안은 여러 면에서 받아들일 수 없다. 이건 민주당의 덫이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공화당과 민주당 지도부는 예산 소진이 임박한 정부를 내년 3월 14일까지 운영하는 데 필요한 임시예산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전날 트럼프 당선인은 민주당의 요구를 많이 들어줬다는 이유 등으로 반대하며 임시예산안에 찬성하는 공화당 의원은 다음 선거에서 경선을 통해 퇴출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가 빌릴 수 있는 돈의 규모를 제한하기 위해 의회가 설정한 부채 한도를 없애라는 새로운 요구를 내놓았다.

그는 NBC 인터뷰에서 부채 한도 폐지를 "의회가 할 수 있는 가장 똑똑한 일"이라며 "민주당은 한도를 없애고 싶다고 말해왔다. 그들이 없애고 싶어 한다면 내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의회가 셧다운을 막으려면 오는 20일까지 임시예산안을 처리해야 하므로 다시 협상할 시간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만약 셧다운이 발생한다면 우리는 민주당 대통령이 있는 동안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자기가 내년 1월 20일 취임하기 전에 현 바이든 행정부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고 넘어가야 한다는 의미라고 NBC는 해석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반대 때문에 임시예산안 협상을 한 존슨 하원의장의 지위도 위태로워졌다.

일부 공화당 의원은 내년 1월 출범하는 제119대 의회에서 존슨이 계속 하원의장을 맡아도 되는지 공개적으로 의구심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하원의장이 결단력 있고 강인하게 행동하고, 그가 민주당이 우리 경제와 나라를 파괴하기 위해 놓은 덫을 모두 없앤다면 의장직을 손쉽게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부상하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임시예산안에 대한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머스크는 임시예산안 관련 100개가 넘는 글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렸는데 그중에는 사실이 아니거나 오도하는 내용도 많다고 폴리티코는 보도했다.

머스크는 엑스에서 정부를 셧다운해도 중요한 기능은 유지되니 괜찮다고 주장했지만, 폴리티코는 필수적인 기능이 유지되더라도 셧다운의 영향은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필수 기능을 수행하지 않는 공무원은 무급 휴직에 들어가면서 급여를 받지 못한다.

사회보장급여는 계속 지급되고 우편도 배송되지만, 생산성이 크게 떨어진다.

의회예산국(CBO)에 따르면 2018∼2019년에 발생한 5주간의 셧다운은 경제에 약 30억달러 상당의 피해를 줬다.

머스크는 임시예산안에 의원 세비를 40% 인상하는 내용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폴리티코는 지적했다.

임시예산안이 트럼프 지지자들의 2021년 1월 6일 의회 폭동을 조사한 하원 특별위원회를 보호한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지만, 이 주장 때문에 트럼프 당선인이 반대했을 수도 있다고 폴리티코는 관측했다.

이런 가운데 공화당 소속인 랜드 폴 상원의원(켄터키)은 이날 엑스에서 "하원의장은 의회 구성원이 아니어도 된다"며 머스크를 차기 하원의장으로 추천했다.

폴 의원은 "일론 머스크를 선출하는 것만큼 늪(swamp)을 뒤흔드는 것도 없을 것"이라며 "생각해봐라. 불가능한 것은 없다"고 주장했다.

늪은 트럼프 당선인 등이 워싱턴DC의 관료주의와 기득권 정치를 비판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특파원시선] 외식비 줄이는 미국… ‘30% 요구’ 팁 공포도 한몫?
[특파원시선] 외식비 줄이는 미국… ‘30% 요구’ 팁 공포도 한몫?

주문 금액의 18∼30% 더 내게 하는 팁 문화…고물가 속 소비자 부담 가중 올해 관세 등 영향으로 물가가 상승하면서 미국인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보도가 현지에서 연일

19개주, 트럼프 전문직 비자 '10만불 수수료'에 소송
19개주, 트럼프 전문직 비자 '10만불 수수료'에 소송

"트럼프, 부과 권한 없어…필수비용만 징수하게 한 연방법 위반"  전문직 비자 수수료 인상 포고문에 서명한 트럼프[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널드 트럼프

뉴욕 백화점서 아기 기저귀 갈던 엄마, 정신질환자에 흉기피습

범행 40대 여성 체포…피해자는 LA에서 온 여행객 뉴욕 맨해튼의 한 백화점 화장실에서 아기 기저귀를 갈던 30대 여성이 정신질환을 앓는 40대 여성에게 흉기 공격을 당하는 사건이

시드니 유명 해변서 총기난사로 11명 사망…용의자 1명 사살
시드니 유명 해변서 총기난사로 11명 사망…용의자 1명 사살

29명 부상·또다른 용의자 1명 중태…현지 매체 "유대인 행사 표적 공격 추정"이스라엘 대통령 "사악한 테러리스트들이 유대인들에게 잔혹한 공격" 호주 시드니 총기 난사 사건 용의자

인도 투어 나선 축구스타 메시…경기장 조기 퇴장에 팬들 난동
인도 투어 나선 축구스타 메시…경기장 조기 퇴장에 팬들 난동

고가 입장권·정치인 독점 논란…화난 팬들 경기장 파손하며 분노 표출  13일 인도 콜카타 솔트레이크 경기장에서 리오넬 메시를 기다리던 인도 팬들이 메시가 인도 관중들에게 인사를 건

조미김, 미국 수출관세 ‘면제’됐다…K-김 최대시장서 날개
조미김, 미국 수출관세 ‘면제’됐다…K-김 최대시장서 날개

올해 대미 김 수출 2억3천만달러… “관세 15%→0%, 수출에 도움”올해 전 세계 김 수출액, 처음 11억달러 돌파 기대  [연합뉴스]  한국 김의 최대 해외 수요처인 미국이 우

아이비리그 브라운대서 총격…최소 2명 사망, 8명 중상
아이비리그 브라운대서 총격…최소 2명 사망, 8명 중상

용의자 아직 못 잡아… “검은 옷 입은 남성” 2025년 12월 13일,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에 있는 브라운 대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현장 근처에 경찰 차량이 서

“경제 불황?”…경제 상황도 계층간 격차 심화
“경제 불황?”…경제 상황도 계층간 격차 심화

공화당 지지층, 집권당 지지층주식 보유자, 증시 역대급 상승고소득 가구, 생필품 지출 적어35세 미만, 전통적으로 낙관적 미시간대 소비자심리 지수는 최근 4개월 연속 하락해 역대

QNED, QD-OLED?… 연말 TV 구매 전 용어부터 이해
QNED, QD-OLED?… 연말 TV 구매 전 용어부터 이해

과거 가격 변동 확인해야구매 전 설치 장소부터거실용 TV 최소 4K해상도일반 가정 55~65인치 적정연말연시는 새 TV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알쏭달쏭한 TV

노화의 신호, 흰머리는 왜 생기나… 막을 방법은?
노화의 신호, 흰머리는 왜 생기나… 막을 방법은?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멜라노사이트 줄기세포 고갈이 핵심유전·영양결핍·스트레스·흡연 등 요인줄기세포 재배치·멜라닌 재활성 가능성전문가들“근본 치료는 아직 초기 단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