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엘리트 학원

송중기의 들끓는 욕망…마지막 기회의 땅 '보고타'

한국뉴스 | 연예·스포츠 | 2024-12-19 12:53:16

영화,보고타,송중기,권해효,박지환,이희준,김성제 감독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주인공 국희 변화 눈길…송중기 "스페인어 연기에 집중"

 

영화 '보고타' 속 한 장면/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보고타' 속 한 장면/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여기는 생명력이 넘쳐. 기회의 땅이야."

왜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느냐는 국희(송중기 분)의 질문에 수영(이희준)은 귀국하면 자신이 별 볼 일 없어질 거라며 이렇게 답한다. 국희와 수영은 호화로운 호텔에서 아름다운 카리브해를 내려다보고 있다.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이하 '보고타')은 새로운 기회를 찾아 떠난 한인들이 이역만리에서 벌이는 욕망의 사투를 그렸다.

영화는 외환위기 직후 국희가 가족과 함께 희망을 찾아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 도착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는 그곳에서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과 박병장(권해효)을 만나게 되면서 살아남기 위한 사투를 벌인다.

보고타라는 이국적인 분위기가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다. 실제 보고타에서 촬영하며 담은 그곳의 풍경이 영화 자체의 분위기를 만든다. 배우들의 스페인어 연기, 이희준의 콧수염 등 현지에 어울리는 모습도 분위기 형성에 일조한다.

영화의 핵심 전개인 국희의 변화도 눈여겨볼 만하다. 그는 생경하던 그곳에서 점차 적응해가고 각기 다른 사건들을 계기로 보고타에 도착했을 때의 모습과 점점 멀어진다. 짧은 머리와 귀걸이, 깔끔한 정장 등 그것을 보여주는 장치들도 잘 배치돼 있다. 국희를 연기한 송중기는 스페인어가 유창한 정도를 통해서도 이를 보여주려 했다고 설명했다. 그가 어떤 사건을 통해 어떻게 변화하는지도 영화 감상의 주요 지점이 될 듯하다.

송중기는 19일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가 집중했던 것은 스페인어"라며 "국희가 제대로 정착했다는 것을 관객들에게 설득해야 국희가 변하는 과정도 설득력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대사를 외워서만 하지 않고 애드리브도 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이려 했다"고 말했다.

영화는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인물의 연대기를 속도감 있는 전개로 펼쳐 관객의 눈길을 붙들어둔다. 사건이 벌어지고 몇 년 후로 도약해 전개하는 식이다.

연출을 맡은 김성제 감독은 영화 '박하사탕'(2000)을 참고해 점프 컷과 교차편집, 몽타주 등을 활용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보고타'는) 각기 다른 시간대의 중요 사건을 다루고 인물과 관계가 변화하고 갈등도 생기면서 마지막에 파국이라면 파국, 성장이라면 성장을 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박하사탕'이) 좋은 예가 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과한 부분 없이 '잘 다듬은 돌'처럼 보기에 무리가 없다. 다르게 말하면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하는, '모난 데가 없는 돌'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인물들의 들끓는 욕망에 필적할만한 강렬한 표현의 부재는 아쉬운 부분이다. 같은 콜롬비아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 '나르코스' 등을 기대한 관객의 눈높이에는 미치지 못할 수 있다.

점프컷 등을 활용한 사건 위주의 전개에 인물들의 변화가 갑작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다.

106분. 31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영화 '보고타' 주역들 =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기자간담회에서 감독과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지환, 이희준, 김성제 감독,권해효, 김종수, 송중기./연합
영화 '보고타' 주역들 =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기자간담회에서 감독과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지환, 이희준, 김성제 감독,권해효, 김종수, 송중기./연합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전라남도 도립국악단 H 마트 둘루스서 공연
전라남도 도립국악단 H 마트 둘루스서 공연

‘H 마트 둘루스 점에서 공연도 보고 무료 김밥도 먹고...선착순 50명’ H 마트 둘루스점이 오는 4월 16일(수), 고객들을 위한 특별한 무료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날 오

애틀랜타총영사관 김훈태 재외선거관 부임
애틀랜타총영사관 김훈태 재외선거관 부임

오는 6월 3일 제21대 대한민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재외선거를 관리하기 위해 김훈태(사진) 재외선거관이 14일 애틀랜타총영사관에 부임했다.김훈태 재외선거관은 지난 주말 한국을 출

“트럼프 때문에 미국 안 간다”… 관광업계 ‘직격탄’
“트럼프 때문에 미국 안 간다”… 관광업계 ‘직격탄’

관세폭탄·캐나다 합병 논란외국인 구금 우려까지 겹쳐캘리포니아 최대 피해 우려할리웃 투어 수요 30% 급감유럽도“미국 여행 보이콧”  LA의 주요 관광지인 할리웃 명성의 거리. [박

김백규 회장 또 사비 들여 공항에 WKBC 광고판
김백규 회장 또 사비 들여 공항에 WKBC 광고판

8,000달러 들여 공항 광고판 설치  이번 주 17일부터 20일까지 둘루스 개스사우스 컨베션센터에서 열리는 제23차 세계한인비즈니스 대회(이하 WKBC) 홍보를 위해 애틀랜타 하

세계한인의 날 유공 포상 후보자 추천 접수
세계한인의 날 유공 포상 후보자 추천 접수

5월 6일까지 총영사관 접수  재외동포청은 2025년 ‘제19회 세계 한인의 날’(2025.10.5.)을 기념해 재외동포의 권익 신장과 대한민국 및 동포사회 발전에 공헌한 재외동포

조지아 산모 10명 중 3명꼴 ‘제왕절개’
조지아 산모 10명 중 3명꼴 ‘제왕절개’

전국 5위…열악한 산모환경으로 위험↑ 조지아의 제왕절개 수술 비율이 전국에서 최상위권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뜩이나 산모환경이 열악한 조지아에서의 제왕절개 수술 증가에 대해 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2025 WKBC 공식 참여 확정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2025 WKBC 공식 참여 확정

대회 중 홍보관 설치, 포토존 마련한인 커뮤니티와의 첫 협력 사례 미국 프로아구 메이저리그 구단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오는 4월 17일-20일 애틀랜타 개스사우스 컨벤션센터에서

“강제감금하고 매일 12시간 넘게 노동강요”
“강제감금하고 매일 12시간 넘게 노동강요”

체포 ‘웰메이드’중국 공장주 등 보석심리직원 60명 여권 빼앗고 노동착취 드러나  지난달 연방수사당국에 의해 체포된 카터스빌 바닥재 제조공장 공장주 등 3명이 이민자 출신인 수십명

솔로로  '코첼라' 선 블핑 제니 "돌아올 수 있어 꿈 같아"
솔로로  '코첼라' 선 블핑 제니 "돌아올 수 있어 꿈 같아"

솔로 1집 '루비'로 카리스마·관능 오가…칼리 우치스 깜짝 등장도  솔로로 '코첼라' 선 블핑 제니…"돌아올 수 있어 꿈 같아"[AFP=연합뉴스] 걸그룹 블랙핑크의 제니가 13일

올해 동남부체전 6월 6-7일 둘루스고교서
올해 동남부체전 6월 6-7일 둘루스고교서

12종목+한궁 시범경기 실시6일 전야제, 7일 본경기 예정 동남부한인회연합회(회장 김기환)는 제43회 동남부한인체육대회를 오는 6월 6일-7일 둘루스고등학교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

[2025 애틀랜타 세계 한인 비즈니스 대회] 미국에서 곱창에 소주한잔 어때서요?
[2025 애틀랜타 세계 한인 비즈니스 대회] 모던한 중국집에서 일식 한식 중식을 다 먹어보자(feat.멍게비빔밥)
[2025 애틀랜타 세계 한인 비즈니스 대회] 대회끝나고 감자탕에 소주한잔 어때요?
[플로리다 홈리뷰] 미쳤다! 톨브라더스 집이 17만불 할인 중!! 완전 핫하고 힙한 레이크우드렌치 쇼핑센터 근처의 톨브라더스 새 단지! (feat. Kore Steakhouse)
[2025 애틀랜타 세계 한인 비즈니스 대회] 아틀란타 오셔서 브런치 드시고 빵도 사가세요
[애틀랜타 홈리뷰] 조지아주에 렌치하우스가 많이 없다고 생각하시면 연락주세요 찾아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