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년생부터 두달씩 늦춰져
물가고려 내년 수령액 2.5%↑
70세로 연기하면 24% 더 받아
1959년 12월 생인 제임스 오씨는 내년 10월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미국에 이민 온 이래 ‘투잡’, ‘쓰리잡’도 불사하며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졌던 오씨가 소셜 시큐리티 연금을 100% 수령할 수 있는 만기 은퇴연령(full retirement age)인 2025년 10월부터 연금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오씨와 친구 사이인 마크 최씨는 1960년 1월 생이다. 두 사람의 나이 차는 불과 1개월이지만 최씨의 만기 은퇴연령 시기는 2026년 1월이다. 한달 간격으로 태어난 오씨와 최씨가 만기 은퇴연령에서 3개월 차이가 나는 것은 왜 그럴까? 소셜 연금을 100% 받을 수 있는 만기 은퇴연령이 출생연도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원래는 65세가 만기 은퇴연령이었지만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1983년 연방의회에서 통과된 법안에 따라 매년 점진적으로 상향조정돼 왔다. 1943~1954년 생까지는 66세, 1955년 생부터 태어난 해에 따라 2개월씩 은퇴연령이 늦춰지고 있다. 따라서 올해 수령을 시작한 1958년 출생자의 경우 66세 8개월, 내년부터 소셜 연금을 받는 1959년 생은 66세 10개월, 1960년 이후 츨생자는 67세가 만기 은퇴은령이다.
1961년 6월생인 티나 조씨는 62세가 된 2023년 6월부터 소셜 연금을 조기수령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소셜 연금은 62세부터 수령이 가능하지만 만기 은퇴연령을 기준으로 매달 0.5%씩 금액이 줄어든다. 그래서 조씨는 67세 수령시 받을 수 있는 금액에 비해 30% 적게 받고 있다.
반면 1955년 7월 생인 조나단 유씨는 70세가 되는 내년 7월까지 소셜 연금 수령을 연기했다. 유씨처럼 자신의 만기 은퇴연령을 넘겨 최대한 연기할 수 있는 70세에 연금을 수령할 경우 매년 8%씩 액수가 늘어나 67세 때와 비교해 24% 더 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연방 사회보장국(SSA)은 매년 인플레이션을 고려해 소셜 연금의 생활물가 조정분(COLA)을 발표한다. 내년도 인상률은 4년만에 가장 낮은 2.5%다. 펜데믹 여파로 소비자 물가가 급등했던 2023년에는 8.7% 인상된 바 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은퇴자의 평균 수령액은 월 1,927달러에서 1,976달러, 부부의 경우 평균 3,014달러에서 3,089달러로 늘어난다. 또 만기 은퇴연령에 소셜 연금을 받는 은퇴자의 최대 연금 수령액은 2024년 3,822달러에서 2025년 4,018달러로 인상될 예정이다.
소셜 연금을 받으려면 최소 10년 동안 일정 금액 이상 소득을 보고하고 매년 4 크레딧씩, 총 40 크레딧을 쌓아야 한다. 소셜 연금은 35년 동안 총소득을 기준으로 계산한다. 35년 동안 매년 사회보장세(social security tax) 과세 대상 최대 소득 이상을 벌었다면 최고액을, 10년 동안 최소 소득으로 40 크레딧만 채웠다면 최저액을 받는다.
한편 내년에는 사회보장세 과세 대상 최대 소득이 연 16만8,600 달러에서 17만6,100달러로, 최소 연 소득은 6,920달러에서 7,040달러로 각각 오른다.
<노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