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엘리트 학원
경동나비

다시 치솟는 원ㆍ달러 환율… 1,440원대 육박

한국뉴스 | 경제 | 2024-12-18 09:11:58

다시 치솟는, 원ㆍ달러 환율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올해 들어 11%나 올라

유학생·주재원 ‘발동동’

원화 하락세 가장 높아

한국 방문자 혜택 ‘희비’

 

 도널드 트럼프 재집권과 한국 정치 불안 등으로 원화 가치가 추락하고 있다. 17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환율과 주식 시세가 표시돼 있다. [연합]
 도널드 트럼프 재집권과 한국 정치 불안 등으로 원화 가치가 추락하고 있다. 17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환율과 주식 시세가 표시돼 있다. [연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재집권과 중국의 경기 부진 여파 속에 달러 대비 아시아 주요 통화 가치가 2년여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한국 원화의 경우 계엄령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등 정치적 불안까지 가중되면서 아시아 주요 통화 중 가장 빠르게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17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9개 아시아 주요 통화의 달러 대비 가치를 측정하는 ‘블룸버그 아시아 달러 지수’가 이날 한때 89.9091로 ‘킹달러’ 시기인 2022년 11월 초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해당 지수에서 중국 위안화와 한국 원화 비중이 각각 46.09%, 12.41%로 가장 크고, 이들 통화를 포함해 싱가포르·인도·대만·태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필리핀 등 9개 통화 가치를 반영한다. 이 가운데서도 한국 원화 가치 하락이 가장 크며,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올해 들어 10% 넘게 떨어진 상태다.

 

계엄 사태에 따른 정국 혼란 속에 원·달러 환율은 지난 3일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444원을 넘기며 2022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고, 한국시간 이날 기준 1,437.7원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 9월의 1,330원대 환율과 비교하면 3개월 여 만에 100원 이상 치솟은 것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날보다 3.9원 오른 1,438.9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 종가 1,288.0원 대비 11.7% 오른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의 감세·관세 공약은 물가를 자극해 강달러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관세 공약은 수출 중심인 한국 경제와 원화 가치에 특히 약세 요인이 될 수 있다.

 

많은 환율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 중 원·달러 환율이 1,450원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원화의 급격한 약세에 미주 한인사회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킹달러’는 원화를 달러로 환전해 미국에서 거주하는 유학생이나 주재원들에게는 심각한 재정적 타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송금하는 부담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에서 LA로 여행을 오는 관광객의 수요에도 악재가 될 수 있다.

 

주재원으로 근무하며 한국 원화로 급여를 받는 경우 원화 약세로 가만히 앉아서 매달 수백 달러의 월급이 감봉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같은 상황은 유학생들도 마찬가지다. 유학생들도 원·달러 환율로 인해 미국서 받는 생활비가 급감하면서 소비를 줄이고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으며 돈을 송금해야 하는 한국 부모 입장에서도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반면 한국을 방문하는 미주 한인 등 여행자들은 ‘킹달러’의 대표적인 수혜자들이다. 한인 관광업계는 미주 한인들이 한국에 여행을 갈 때 강한 달러로 인해 더 부담 없이 소비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여행객 증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달러 강세로 한국에서 달러를 환전해 원화로 사용하거나 또는 미국 발행 크레딧 카드를 사용할 때 상당한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역내 위안·달러 환율은 지난 3일 7.2972위안까지 치솟은 바 있으며 이날도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 수준인 7.28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중국 당국이 경기 방어를 위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이 거론되며,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공약이 현실화하면 중국 당국이 위안화 약세로 대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블룸버그 아시아 달러 지수’ 통화 가운데 올해 달러 대비로 가치가 오른 통화는 말레이시아 링깃화가 유일하다. 링깃화 가치는 말레이시아 성장 전망 상향 등에 힘입어 올해 달러 대비 3%가량 올랐다.

 

<조환동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금리 0.25%p 또 인하…내년엔 당초 4차례→2차례 인하 전망
금리 0.25%p 또 인하…내년엔 당초 4차례→2차례 인하 전망

연준 3회 연속 총 1%p 인하해 4.25~4.50%로 조정…한국과 1.5%p 차내년말 금리 3.9% 예상…기존보다 0.5%p 상향하며 속도 조절 시사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

메가밀리언 잭팟 8억 달러 넘었다
메가밀리언 잭팟 8억 달러 넘었다

17일 추첨에서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은  메가밀리언 복권 잭팟 상금이 8억 2,500만 달러로 올랐다. 메가밀리언 역대 최고 당첨금은 지난해 플로리다에서 나온 16억 달러다.

"타민족에 한국문화 예술을 전한다"
"타민족에 한국문화 예술을 전한다"

2월16일 개스사우스 시어터 출범공연 한국문화예술단(Korean Culture & Arts Association)이 2025년 2월 16일 오후 4시 개스사우스 시어터에서

정신여중고 애틀랜타 동문회, 장미희 회장 선출
정신여중고 애틀랜타 동문회, 장미희 회장 선출

정신여중고 애틀랜타 동문회가 14일 둘루스에서 2024년 송년회를 개최했다. 이날 송년회에는 30여명의 회원과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장미희(56회) 회장이 선출됐다. 정신여중고

너도 나도 리노베이션∙∙∙공실 줄이기 안간힘
너도 나도 리노베이션∙∙∙공실 줄이기 안간힘

낡은 사무용 건물 생존전략 골몰ATL 최고층 BOA 건물사례 주목 글로버 법률회사인 에버셰즈 서덜랜드가 애틀랜타 최고층 건물인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플라자로 이전한다. 이

루이지애나서 조류 인플루엔자 감염 첫 중증환자 발생…"가금류 접촉"
루이지애나서 조류 인플루엔자 감염 첫 중증환자 발생…"가금류 접촉"

루이지애나에서 처음으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H5N1)에 걸린 중증 환자가 발생했다고 언론이 18일 전했다.AP통신과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

킹 커미셔너 연방상원 도전 공식 언급
킹 커미셔너 연방상원 도전 공식 언급

“켐프 불출마하면 도전 검토”팟캐스트 출연해 의지 밝혀  존 킹<사진> 조지아 보험 커미셔너가 연방상원의 후보 출마 가능성을 직접 언급했다.킹 커미셔너는 17일 AJC가

내년 1월부터 전기요금 또 인상
내년 1월부터 전기요금 또 인상

최근 2년 새 여섯번째가구당 월평균 44달러 ↑ 내년 1월부터 전기요금이 또 오른다. 최근 2년새  여섯번째 인상으로 추가 인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조지아 공공서비스 위원회(P

'할렐루야' 메시아 연주회 주말 열린다
'할렐루야' 메시아 연주회 주말 열린다

22일 5PM 둘루스제일침례교회유진 리 지휘로 총 30곡 연주해 매년 성탄절을 맞아 열리는 음악 행사 ‘메시아 연주회’가 오는 22일(일) 오후 5시 둘루스에 위치한 둘루스 제일침

애틀랜타, 대형 전기 차량 보조금 지원 받아
애틀랜타, 대형 전기 차량 보조금 지원 받아

"100% 클린 에너지 전환 목표"충전소 설치에 우선 두고 있어 애틀랜타가 클린 중장비·대형 차량 보조금의 일환으로 환경보호청(EPA)으로부터 320만 달러를 지원받았다.애틀랜타는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