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교회가 교인 등록 제도를 운영한다. 목회 방향을 설정하고 교인 직분 수행과 교인 투표 실시를 위해 교인 등록 제도를 운영하는 교회가 많다. 최근 발표된 조사에서 주일 예배 출석 교인 대부분은 해당 교회에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계 여론조사 기관 라이프 웨이 리서치가 미국 개신교인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주일 예배 출석 교인 4명 중 3명(약 82%)은 등록 교인으로 조사됐다. 주일 예배 출석 교인 중에서도 출석 횟수가 많은 교인일수록 등록 비율이 높았다. 매주 예배에 출석하는 교인의 등록률은 88%로 한 달에 1~3번 출석하는 교인의 등록률(77%)을 웃돌았다.
교단별로도 등록 교인 비율이 달랐는데, ‘회복주의 운동 교회’(Restorationist movement)의 등록 교인 비율이 92%로 가장 높았고, 초교파(77%), 감리교회(75%) 순으로 조사됐다. 또 남성 교인의 교회 등록 비율이 86%로 여성 교인(79%)보다 높았고, 4년제 대학 졸업 이상 학력을 가진 교인의 교회 등록 비율(86%)이 그 미만 학력자(80%)보다 높았다.
한편 주일 예배에 출석하면서도 교회에 등록되지 않은 교인은 약 17%였는데, 그 이유는 다양했다. 미등록 교인 중 가장 많은 약 39%는 현재 교회에 출석한 기간이 짧아서 등록하지 않았다고 답했고, 약 22%는 특별한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미등록 교인 중 약 15%는 교회에 등록할 필요를 느끼지 못해서라고 이유를 설명했고, 약 8%는 교인 등록 제도가 성경적이지 않다는 생각을 밝혔다.
미등록 이유가 교회 때문이라고 밝힌 교인도 있었다. 미등록 교인 중 약 8%는 출석 중인 교회가 교인 등록 제도를 운영하지 않는다고 밝혔고, 약 4%는 교회가 제시한 등록 교인 자격에 미달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스콧 맥코넬 라이프웨이 리서치 디렉터는 “개신 교회 중 등록 교인 제도를 운영하는 교회가 많은데, 서로 다른 목적으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일부 교회는 등록 여부를 통해 교인의 믿음 성향을 파악하기도 하고, 일부 교회는 직분 수행을 위한 조건 또는 교인 투표 참여 조건으로 등록을 요구한다”라고 설명했다.
<준 최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