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트럼프팀, 전기차 배터리 소재 관세 부과 후 동맹과 협상 계획"

미국뉴스 | 경제 | 2024-12-16 08:37:22

트럼프팀, 전기차 지원 대폭 축소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로이터, 정권인수팀 문건 입수…"전기차 보조금 등 지원 대폭 축소"

"전기차 공급망서 中 배제하고 미국내 생산 장려 위해 관세 활용"

"현대차 전기차 판매 타격…美 현지 생산 韓 배터리 업계 영향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이 보조금 등 전기차 지원을 대폭 축소하고, 배터리 소재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6일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날 트럼프 인수팀의 내부 문건을 확인했다며 "인수팀이 전기차와 충전소에 대한 지원을 줄이고 중국산 자동차 및 부품, 배터리 소재를 차단하는 조처를 강화하는 방안을 권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건에 따르면 인수팀은 우선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근거한 최대 7천500달러 규모의 보조금(소비자 세액 공제)을 폐지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달 로이터가 보도한 계획과 같은 내용이다.

 

이는 제너럴모터스(GM), 현대차 등 전통적 자동차업체들이 미국 시장에 다양한 전기차 제품을 내놓는 와중에 미국 내 전기차 판매와 생산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정책이라고 로이터는 짚었다.

물론 이는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인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에도 타격을 줄 수 있지만, 그보다 경쟁사에 더 타격을 주리라는 것이 머스크의 생각이라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인수팀은 아울러 조 바이든 행정부가 전기차 충전소 건설에 투입하려던 75억 달러 중 남은 예산을 거둬들이고, 이 예산을 배터리·소재 가공과 '국가 안보 공급망 및 중요 인프라'에 사용할 것을 요구했다.

인수팀은 문건에서 배터리, 광물과 기타 전기차 부품이 국방 생산에 대단히 중요하지만, 전기차와 충전소는 그렇지 않다고 적시했다.

이는 흑연과 리튬, 희토류 등 전기차 배터리와 군 항공기 등에 동시에 사용되는 핵심 광물의 채굴·정제를 중국이 지배함에 따라 미국의 전략적 취약성이 커지고 있다는 진단과 궤를 같이한다.

 

인수팀의 문건에는 배터리와 핵심 광물, 충전부품 등 '전기차 공급망'에 관세를 부과하자는 제안도 있는데 그런 제품의 수입을 제한하기 위해 무역확장법 232조 관세를 사용해야 한다고 했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특정 품목의 수입이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될 경우 관세 등 조치로 수입을 제한할 수 있게 하는 법으로 앞서 트럼프 1기 행정부는 무역적자를 줄이고 국내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이 법을 적극 활용했다.

그 사례로 트럼프 1기 행정부는 철강에 25% 관세를 부과했고, 당시 한국은 협상을 통해 25% 관세를 면제받는 대신 철강 수출량을 제한하기로 합의했다.

로이터는 "인수팀은 전 세계의 모든 배터리 소재에 관세를 부과함으로써 미국 내 생산을 장려하고, 이후 동맹국들과는 개별적인 협상을 통해 관세를 면제하는 방안을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수팀의 계획은 전기차를 저렴하게 하고 충전소를 건설하는 데 사용되는 예산의 우선순위를 국방으로 돌리는 것"이라며 "여기에는 배터리와 핵심 광물의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것이 포함된다"고 분석했다.

이런 관세를 실제 부과할 경우 그동안 미국 현지 공장에 투자해온 한국 배터리 업계에 미칠 영향을 당장은 가늠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미국에서 배터리를 생산하더라도 일부 소재와 부품 수입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생산에 일부 차질이 생기고 생산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 기업들을 배제하면 미국에서 배터리를 생산할 역량이 있는 기업을 찾기 쉽지 않기 때문에 미국 정부로서도 한국과 협력할 필요가 있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인수팀의 문건에는 적대국에 대한 전기차 배터리 기술 수출 제한, 미국산 배터리의 수출에 대한 수출입은행의 지원, 해외시장을 미국산 자동차에 개방하기 위해 관세를 '협상 도구'로 활용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인수팀은 연방정부의 전기차 구매 의무화와 국방부의 전동 군용차 구매·개발 계획 폐지도 권고했다.

또 바이든 행정부가 강화한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와 연비 기준을 2019년 수준으로 완화할 것을 제안했다.

이렇게 하면 자동차의 마일당 배출량이 지금 기준보다 약 25% 증가하고, 평균 연비는 약 15% 줄 수 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전기차 장려 정책을 시행해온 캘리포니아주가 연방정부보다 더 강력한 자체 규제를 도입하는 것을 막으라고도 했다.

캐롤라인 레빗 인수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면 그는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둘 다를 위한 공간을 허용해 자동차 산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특파원시선] 외식비 줄이는 미국… ‘30% 요구’ 팁 공포도 한몫?
[특파원시선] 외식비 줄이는 미국… ‘30% 요구’ 팁 공포도 한몫?

주문 금액의 18∼30% 더 내게 하는 팁 문화…고물가 속 소비자 부담 가중 올해 관세 등 영향으로 물가가 상승하면서 미국인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보도가 현지에서 연일

19개주, 트럼프 전문직 비자 '10만불 수수료'에 소송
19개주, 트럼프 전문직 비자 '10만불 수수료'에 소송

"트럼프, 부과 권한 없어…필수비용만 징수하게 한 연방법 위반"  전문직 비자 수수료 인상 포고문에 서명한 트럼프[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널드 트럼프

뉴욕 백화점서 아기 기저귀 갈던 엄마, 정신질환자에 흉기피습

범행 40대 여성 체포…피해자는 LA에서 온 여행객 뉴욕 맨해튼의 한 백화점 화장실에서 아기 기저귀를 갈던 30대 여성이 정신질환을 앓는 40대 여성에게 흉기 공격을 당하는 사건이

시드니 유명 해변서 총기난사로 11명 사망…용의자 1명 사살
시드니 유명 해변서 총기난사로 11명 사망…용의자 1명 사살

29명 부상·또다른 용의자 1명 중태…현지 매체 "유대인 행사 표적 공격 추정"이스라엘 대통령 "사악한 테러리스트들이 유대인들에게 잔혹한 공격" 호주 시드니 총기 난사 사건 용의자

인도 투어 나선 축구스타 메시…경기장 조기 퇴장에 팬들 난동
인도 투어 나선 축구스타 메시…경기장 조기 퇴장에 팬들 난동

고가 입장권·정치인 독점 논란…화난 팬들 경기장 파손하며 분노 표출  13일 인도 콜카타 솔트레이크 경기장에서 리오넬 메시를 기다리던 인도 팬들이 메시가 인도 관중들에게 인사를 건

조미김, 미국 수출관세 ‘면제’됐다…K-김 최대시장서 날개
조미김, 미국 수출관세 ‘면제’됐다…K-김 최대시장서 날개

올해 대미 김 수출 2억3천만달러… “관세 15%→0%, 수출에 도움”올해 전 세계 김 수출액, 처음 11억달러 돌파 기대  [연합뉴스]  한국 김의 최대 해외 수요처인 미국이 우

아이비리그 브라운대서 총격…최소 2명 사망, 8명 중상
아이비리그 브라운대서 총격…최소 2명 사망, 8명 중상

용의자 아직 못 잡아… “검은 옷 입은 남성” 2025년 12월 13일,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에 있는 브라운 대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현장 근처에 경찰 차량이 서

“경제 불황?”…경제 상황도 계층간 격차 심화
“경제 불황?”…경제 상황도 계층간 격차 심화

공화당 지지층, 집권당 지지층주식 보유자, 증시 역대급 상승고소득 가구, 생필품 지출 적어35세 미만, 전통적으로 낙관적 미시간대 소비자심리 지수는 최근 4개월 연속 하락해 역대

QNED, QD-OLED?… 연말 TV 구매 전 용어부터 이해
QNED, QD-OLED?… 연말 TV 구매 전 용어부터 이해

과거 가격 변동 확인해야구매 전 설치 장소부터거실용 TV 최소 4K해상도일반 가정 55~65인치 적정연말연시는 새 TV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알쏭달쏭한 TV

노화의 신호, 흰머리는 왜 생기나… 막을 방법은?
노화의 신호, 흰머리는 왜 생기나… 막을 방법은?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멜라노사이트 줄기세포 고갈이 핵심유전·영양결핍·스트레스·흡연 등 요인줄기세포 재배치·멜라닌 재활성 가능성전문가들“근본 치료는 아직 초기 단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