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환율 요동’ 유학생·주재원 ‘발동동’… 한국 방어 안간힘

한국뉴스 | 경제 | 2024-12-11 08:50:09

환율 요동,유학생·주재원,고환율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계엄사태 이후 1,440원 부근까지 급등세

고환율에 1년 월세만 2천달러 가까이↑

“환율 1,450원 뚫는다” 전문가들 예상에

정부, 연기금까지 동원 카드 적극 검토

 

 

 

한국 기업에서 LA로 파견온 주재원 최모씨는 요즘 한숨을 내쉬는 것이 일상이 됐다. 가뜩이나 캘리포니아 물가가 전국에서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살림살이가 팍팍한 상황에서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로 환율이 최대 1,440원 부근까지 상승하는 등 요동치고 있기 때문이다. 최씨는 “원화로 급여를 받고 있어서 계속 월급이 줄어드는 것과 다름이 없다”며 “도널드 트럼프의 재선 성공 이후 환율이 급등했는데 계엄 사태로 환율이 천장을 뚫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 비상계엄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며 원·달러 환율이 한때 1,440원대까지 치솟았다가 등락을 계속하는 등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면서 유학생과 학부모, 주재원, 예비 여행객들이 한숨을 내쉬고 있다. 지난 9월까지만해도 1,330원대였던 환율이 3개월 여 만에 100원 가량이나 급등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1,200원대까지 내려갔던 원·달러 환율은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과 계엄사태 등과 맞물려 이제는 1,450원도 돌파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일(한국시간) 새벽 2시 현재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4.20원 하락한 1,432.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주간거래(9시~3시반) 종가 1,426.90원 대비로는 5.90원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106.6까지 치솟으며 지난 4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여행, 유학, 이주 등을 준비하는 이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고환율을 걱정하는 내용의 게시글이 부쩍 늘어났다. 특히 체류 기간이 길수록 달러화로 교환해야 하는 돈의 단위가 커지는 만큼 고환율은 직격탄이나 다름없다. 주재원 이모씨는 “지난 7월 미국에 왔을 때 환율로는 월세와 관리비가 한화로 480만원 정도였는데 이제는 502만원을 내야 한다”며 “1년으로 계산하면 264만원이 넘는 엄청난 금액”이라고 말했다. 물론 이씨의 계산에서 자동차 보험료와 식료품 등은 빠져 있다.

 

유학생 이모씨는 “환율이 1,500원을 뚫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 나머지 한 학기만 다니고 군대에 가는 것을 고려해볼 생각”이라며 “일단 이번 방학 때 한국에 가서 과외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환율로 인해 각종 투자계획도 무산되고 있다. LA 주택에 에어비앤비 투자를 계획했던 이모씨는 “20억원 정도를 투자해 LA 주택을 매입해 월세를 받는 걸 계획하고 있었지만 최근 환율이 너무 올라 포기했다”며 “좀처럼 환율이 낮아질 것 같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환율이 1,450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는 지난 1997~1998년 외환위기, 2008~2009년 금융위기 외에는 겪어본 적 없는 초유의 고환율 사태다. 이유정 하나은행 연구원은 “1,450원 정도를 상단으로 봤는데, 정치적 불확실성이 계속되면 1,450원을 조금 더 넘을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한국 정부는 연기금을 동원해 환율과 증시 방어하는 카드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정부는 국민연금의 자체 환헤지 비율을 최대 한도인 5%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국민연금은 현재 해외투자 자산이 4,855억달러에 달한다. 기금운용본부는 9월 말 기준 해외 자산의 2.75%만 환헤지를 하고 있는데 이 비율을 5%까지 높이면 최대 109억 달러가 외환시장에 공급되는 효과가 생긴다.

 

정부는 국민연금의 환헤지 규모를 근본적으로 확대해 외화 자금 유입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재 국민연금은 원·달러 환율이 특정 수준을 돌파할 경우 자체적으로 가능한 수준(5%)을 넘어 최대 10%까지 환헤지 비율을 높여야 한다. 시장에서는 발동 조건을 1,400원대 후반으로 보고 있다.

 

<박홍용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뉴스]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탈주범 50시간만에 잡힌 사연, 치솟는 메트로 애틀랜타 렌트비,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에 한인단체 동정까지 (영상)
[애틀랜타 뉴스]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탈주범 50시간만에 잡힌 사연, 치솟는 메트로 애틀랜타 렌트비,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에 한인단체 동정까지 (영상)

12월 첫 째주 애틀래타 이상무 종합 뉴스는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부터 시작해서 탈주범 잡힌 기막힐 사연에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등 다양안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만학의 열정...제2의 인생을 깨우다
만학의 열정...제2의 인생을 깨우다

허드슨 테일러 대학평신도 신학과정 마쳐스와니에 위치한 허드슨 테일러 대학교(총장 장석민 박사)가 지난 3일, 은퇴자 및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평신도 신학 훈련과정’ 1학기 종강식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흥얼거려 노래 찾는 '노래검색'서 '골든' 1위…송지우, 전세계 배우 검색 4위   지난 9월 30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 마련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 테마존에서 관람객들이 사

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항소법원 ‘위헌’ 판단 이후 대법원 최종 결정 남아‘미국서 태어나면 미국 시민’ 수정헌법 14조 원칙 뒤집힐까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출생시민권 금지 정책의

2026 월드컵 한국, 멕시코 남아공 유럽D와 A조 편성
2026 월드컵 한국, 멕시코 남아공 유럽D와 A조 편성

한국 첫 경기 유럽D, 둘째 멕시코죽음의 조 피해 대진운은 좋은듯 2025년 12월 5일 2026 FIFA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모든 팀의 조 편성이 완료된 후의 전체 모습<

GA 공화당 차세대 유망주 한순간 '나락'
GA 공화당 차세대 유망주 한순간 '나락'

19세 당 지도부 부비서미성년 성매매 시도 덜미공화당도 흔들...선긋기  조지아 공화당에서 차세대 유망주로 꼽히던 인물이 미성년 성매매 덫에 걸려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이

월마트, 조지아서 드론 배송 시작
월마트, 조지아서 드론 배송 시작

로건빌 등 6개 매장에서 배송 시작해최대 6마일 거리 이내 5분 만에 배송 월마트가 조지아 및 애틀랜타 지역에서 드론배송을 시작했다.애틀랜타 외곽에 위치한 6개의 월마트 슈퍼센터

한인부동산협회 송년모임...나눔실천
한인부동산협회 송년모임...나눔실천

4차 총회 및 송년의 밤 행사 개최미션아가페 등에 4,000달러 기부  조지아한인부동산협회(GAKARA, 회장 샤론 황)가 4일(목) 저녁 6시, 스와니 ‘더 리버 클럽’에서 제4

근로자 사망사고 큐셀 한국시공업체 벌금
근로자 사망사고 큐셀 한국시공업체 벌금

OSHA,형원E&C에 2만달러 부과“직원을 질식사 위험에 노출시켜”  지난 5월 카터스빌 한화 큐셀 공장 2단계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건을 조사해 온 연방안전보

"11년전 스노우마겟돈 악몽...더 이상 없어요"
"11년전 스노우마겟돈 악몽...더 이상 없어요"

GDOT, 올 폭설 대비 현황 공개 "브라인·제설트럭 등 만반 준비" 2014년 겨울 애틀랜타를 마비시켰던 소위 스노우마겟돈(Snowmageddon)은 지금도 지역 주민들의 기억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