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지애나주서 실종
한인 대학교수가 스카이다이빙에 나섰다가 낙하산이 펼쳐지지 않아 참변을 당했다.
지난달 16일 루이지애나 공과대학의 벤 최 교수가 스카이다이빙 중 낙하산이 펼쳐지지 않아 안타깝게 사망했다고 3일 KTAL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셰리프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25분께 슈리브포트 북쪽의 길리엄 공항에서 실종된 스카이다이버가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현지 경찰과 라이프 항공 구조대, 노스 캐도 의료센터 등 여러 기관이 수색에 나섰고, 약 2시간 후 낙하산이 제대로 펼쳐지지 않은 상태로 예정된 착륙 지점에서 몇 마일 떨어진 곳에서 숨진 최씨를 발견했다.
최 교수는 루이지애나 공과대학 컴퓨터 사이언스 조교수로, 1999년부터 근무했으며 동료와 학생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던 인물로 전해졌다. 전기 및 컴퓨터 공학 박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으며, 비행기와 헬리콥터를 조종할 수 있는 면허도 소지하는 등 다방면에 걸친 뛰어난 능력을 자랑했다.
그는 비행에 대한 애정이 남달라 자신의 이름 뒤에 박사를 뜻하는 ‘PhD’와 비행기 조종사를 뜻하는 ‘Pilot’을 항상 기입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 최교수는 마이크로프로세서 설계, 새로운 검색 엔진 생성, 컴퓨터 파일 및 웹페이지의 자동 구성에 대한 특허를 3개나 소유한 발명가이기도 했다. 루이지애나 공과대학에서는 인공 지능, 로봇 과학, 머신 러닝, 지식 엔지니어링, 다중 에이전트 시스템, 병렬 컴퓨팅 및 컴퓨터로서의 우주 이론화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다.
<황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