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트럼프, 중국 관세폭탄…한국·대만·베트남도 겨눈다

미국뉴스 | 경제 | 2024-11-13 08:53:39

트럼프, 중국 관세폭탄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대중적자 줄었지만 다른 국가↑

‘두더지 잡기식’관세 부과 예상

반도체 강국 대만 위험 노출 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중국에 대한 관세 폭탄을 예고한 가운데 한국과 대만·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들도 사정권에 놓일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두더지 잡기’식 관세 부과가 현실화하면 무역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성장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11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트럼프 당선인이 중국을 겨냥한 관세 폭탄으로 대(對)중국 적자를 줄인 뒤 한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에 대한 적자도 같은 방식으로 축소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모든 수입품에 10~20%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60~10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이 2025년 상반기 중국산 제품에 평균 20%의 추가 관세를 물릴 것으로 예상했다.

 

앤드루 틸튼 골드만삭스 아시아태평양 담당 수석은 “트럼프 행정부 1기 때부터 미중 무역적자는 다소 감소했지만 다른 아시아 수출국들과의 무역적자는 크게 증가해 이에 대한 조사를 강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센서스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는 트럼프의 대중 관세 부과가 시작된 2016년 3468억 3000만 달러(약 488조 원)에서 지난해 2791억 1000만 달러(약 391조 원)로 약 20% 줄었다. 반면 한국과 대만·베트남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은 미국을 상대로 높은 무역흑자를 냈다.

 

한국은 지난해 대미 무역에서 역대 최대인 444억 달러(약 62조 5000억 원) 규모의 흑자를 냈다. 대만은 올해 1분기 대미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246억 달러(약 34조 6000억 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액으로 보면 베트남이 압도적이다. 베트남의 올해 1~9월 누적 대미 무역흑자는 900억 달러(약 127조 원)에 달한다. 중국 기업들이 미국 수출길이 막히자 베트남을 통한 우회 수출을 선택한 영향이다. 인도는 최근 몇 년간 대미 무역흑자 규모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고 일본도 대미 무역흑자를 꾸준히 내고 있다.

 

틸튼 수석은 “한국·대만, 특히 베트남은 미국과 무역에서 큰 이익을 봤다”며 “한국과 대만은 반도체 공급망에서 독점적 위치를 반영하고 있으며 베트남은 중국으로부터의 무역 방향 전환으로 이익을 봤다”고 짚었다.

 

미국의 관세 레이더를 피하기 위해 아시아 국가들은 미국에서 수입을 늘리는 방식으로 대미 무역흑자를 줄여갈 것으로 관측된다. 그럼에도 무역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경제 전반에는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영국의 투자은행 바클레이스 분석가들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2기에서 신흥 아시아 국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분야는 무역 정책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은행(WB) 소속 경제학자들도 “트럼프 당선인이 제안한 관세정책이 아시아 국가에 ‘더 큰 고통’을 안겨줄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대만이 한국과 싱가포르보다 그러한 위협에 더 많이 노출돼 있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외려 미국의 주 타깃인 중국이 미국의 관세 폭탄에서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현재 중국은 내수 경제를 살리기 위해 투입할 수 있는 막대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트럼프 1기와 달리 미국 시장에 덜 의존적이라며 미국의 관세에 핵심 광물 수출통제로 맞설 수 있다고 짚었다.

 

<서울경제=변수연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고용시장 ‘한파’… 최장 정부 셧다운 여파

실업률 4.6% 4년래 최고일자리 10만5,000건 감소 지난 10∼11월에 걸쳐 역대 최장인 43일간 이어진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 영향으로 고용 상황이 악화한 것으로

‘핀테크 원조’ 페이팔 이젠 은행까지 설립

온라인 결제서비스 업체 페이팔이 은행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페이팔은 유타주 금융기관국(DFI)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산업대부회사(ILC) 형식의 은행 설립 신청서를 제

신임 애틀랜타총영사에 이준호 주미대사관 공사
신임 애틀랜타총영사에 이준호 주미대사관 공사

카타르대사, 주미공사 역임 정통 외교관 올해 6월부터 공석이었던 주애틀랜타 총영사에 이준호(사진) 주미국 대사관 공사가 임명됐다. 외교부는 17일 인사기획관실 보도자료를 통해 애틀

호주서 제자 일가 살해 한인 가석방 없는 종신형 선고

호주 시드니에서 7세 제자와 그의 부모를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던 태권도 사범 유광경(51)씨가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호주 재판부에 따르면 유씨는 피해 가족의 경

FIFA, 북중미 월드컵 최저가 60달러 입장권 발매…폭리 비판에 대응
FIFA, 북중미 월드컵 최저가 60달러 입장권 발매…폭리 비판에 대응

2026 북중미 월드컵 입장권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비판에 국제축구연맹(FIFA)이 60달러 최저가 입장권 발매로 대응했다.FIFA는 북중미 월드컵에서 치러지는 104경기 전체를

스님도 미슐랭 셰프도 '생존' 경쟁…더 맛있어진 '흑백요리사2'
스님도 미슐랭 셰프도 '생존' 경쟁…더 맛있어진 '흑백요리사2'

넷플릭스 요리 서바이벌 시즌2…백종원 전작 대비 존재감 줄어사찰음식 명장·중식 대가 총출동…최강록 등 재도전 '흑백요리사2' 한 장면[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직접

박찬욱 '어쩔수가없다', 아카데미 국제영화상 예비후보
박찬욱 '어쩔수가없다', 아카데미 국제영화상 예비후보

'케데헌'은 주제가상 예비후보 올라영화 '어쩔수가없다' 한 장면[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미국 최고 권위의 아카데미(오스카상

넷플릭스 시리즈 '자백의 대가' 비영어 쇼 부문 1위
넷플릭스 시리즈 '자백의 대가' 비영어 쇼 부문 1위

공개 2주 만에 정상…한국·볼리비아 등 39개국서 1위  넷플릭스 '자백의 대가' 시청 순위[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자백의 대가'가 지

세븐틴 보컬 도겸·승관 새 유닛…내달 미니앨범 '소야곡'
세븐틴 보컬 도겸·승관 새 유닛…내달 미니앨범 '소야곡'

세븐틴 새 유닛 도겸X승관[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룹 세븐틴의 메인보컬 도겸과 승관이 새 유닛(소그룹)을 결성해 다음 달 12일 첫 번째 미니앨범 '소

GD, 문화계 명사  '하입비스트 100' 통산 9번째 선정
GD, 문화계 명사 '하입비스트 100' 통산 9번째 선정

"'K팝의 제왕'…문화 홍보대사로 입지 굳혀"지드래곤,  '하입비스트 100' 선정[하입비스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가수 지드래곤이 미국 패션·라이프스타일 매거진 '하입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