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수작 말고 실력으로"…거울삼아 성장하는 두 소리꾼 '정년이'

한국뉴스 | 연예·스포츠 | 2024-11-08 12:13:33

정년이,김태리,신예은,화제성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타고난 재능 vs 갈고닦은 실력…김태리·신예은, 1~3년 소리 연마

완성도 있는 '극중극'도 관전 포인트…10%대 시청률·화제성 높아

 

tvN '정년이'/tvN 제공
tvN '정년이'/tvN 제공

국극을 하겠다며 집을 뛰쳐나와 홀로 상경한 정년이(김태리 분)는 '신이 내린 목소리'를 가진 천재 소리꾼이지만, 아직 어린 열아홉살 소녀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 무대 위에서 돌발 행동을 하고, 뒤처지고 있다는 불안감에 압도당해 모두가 말리는 독공(득음을 위해 토굴 또는 폭포 앞에서 하는 발성 훈련)을 고집하기도 한다.

미련하게 느껴질 정도로 막무가내인 정년이는 동료에게 "너는 소리 하나에만 매달리는 나를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한다.

"나는 소리하나 믿고 여(여기)까지 왔어. 소리 하나 믿고 집 나왔고, 소리 하나 믿고 열 번 넘어져도 열 번 일어설 수 있었어. 소리는 내 바당(바다)이고 내 하늘이여. 내 전부라고"

국극에 청춘을 바친 여성 소리꾼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tvN 드라마 '정년이'가 두 자릿수대 시청률을 이어가며 화제 몰이를 하고 있다.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1950년대 국극단을 배경으로 여성들의 연대와 선의의 경쟁을 그려내며 익숙한 감동을 자아낸 것이 작품의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정년이는 열아홉살까지 바닷가 시골 마을 목포에서 바지락을 캐고 생선을 팔며 살았다. 국극이란 것은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

그랬던 정년이는 뒤에서 밀고 앞에서 끌어주는 스승들을 만나며 꿈을 향해 한발짝씩 나아간다. 그의 재능을 발굴한 매란국극단 스타 문옥경(정은채), 자기만의 색깔을 찾아가도록 이끌어준 패트리샤(이미도), 국극 배우의 자질을 가르쳐준 매란국극단장 강소복(라미란) 등이 등대 같은 역할을 한다.

좋은 스승과 재능 있는 제자. 여기까지가 성장물에서 흔히 봐온 설정이라면, '정년이'를 특별하게 만드는 건 정년이와 그의 라이벌 허영서(신예은)의 이색적인 경쟁 구도에 있다.

정년이가 독특한 음색을 타고난 천재라면, '성골 중의 성골'이라 불리는 허영서는 일찍부터 엘리트 교육을 받아온 노력파다. 국창 밑으로 들어가 10년 동안 뼈를 깎는 수련을 거쳤고 뭐 하나 빠지는 것 없이 탄탄한 기본기를 갖췄다.

영서는 배워본 적도 없이 엄청난 소리를 뽑아내는 정년이의 천부적인 재능을 동경하고, 정년이는 영서가 갈고 닦아온 안정적인 실력 앞에서 초조해진다.

서로를 부러워하고 질투하지만, 둘은 상대를 무너뜨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기보다 서로를 거울삼아 함께 발전하는 선의의 경쟁을 보여준다. "치사하게 수작 부려서 이기기는 게 아니라 실력으로 맞붙어서 이기겠다"며 죽을힘을 다해 노력하며 성장한다.

윤석진 충남대 국문과 교수 겸 드라마 평론가는 "성장 서사에서 단골 소재로 활용하는 것이 라이벌 구도"라며 "'정년이'는 꼭 상대방을 꺾어야 승리할 수 있다는 단순한 방식에서 벗어나 함께 성장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독특한 이야기를 펼쳐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승패보다 승부 그 자체를 더 중요시하는 소녀들의 뜨거운 성장 드라마는 배우들의 진정성이 더해져 시너지를 낸다.

김태리는 3년간 소리를 배웠고, 신예은도 1년 넘게 소리를 배우며 극을 익혔다. 드라마 속 장면들은 약간의 후보정을 거쳤지만, 배우들의 실제 노래 실력으로 만들어졌다.

하나의 무대를 완성하기까지 길게는 1년 이상, 짧게는 3개월의 시간이 소요됐다는 극중극도 보는 재미를 더한다.

드라마는 액자식 구성을 통해 '춘향전', '자명고' 등 완성도 높은 국극 작품을 선보인다. '춘향전' 공연 분량은 드라마 전체 시간의 3분의 1인 20여분에 달하고, '자명고'도 15분 분량으로 다뤘다.

시대극의 몰입감을 높이는 세트와 소품도 눈길을 끈다. 연출을 맡은 정지인 PD는 "영화 '오발탄', EBS '명동백작', 한영수 작가의 사진집, 박완서 작가의 소설 등을 주로 참고했다"며 "1950년대 분위기를 드라마 속에 그대로 재현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드라마는 첫 회 시청률 4.8%로 출발해 4회 만에 12.7%를 기록했다. 이후로도 꾸준히 두 자릿수대 시청률로 순항 중이다.

온라인에서의 화제성도 괄목할만하다. 배우들의 리허설 장면과 국극 무대를 편집 없이 담아낸 콘텐츠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재편집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tvN에 따르면 유튜브에서 '정년이' 관련 영상 조회수는 지난 4일 기준 3억 뷰를 돌파했다.

총 12부작으로 만들어진 '정년이'는 앞으로 4회를 남겨뒀다.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히고 좌절한 정년이가 위기를 극복해낼지 관심이 모인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개스값 더 떨어진다
애틀랜타 개스값 더 떨어진다

“독립기념일까지 3달러 초중반”개스버디 “연말엔 3달러 이하” 메트로 애틀랜타의  개스가격이 독립기념일 연휴를 앞두고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전망이 나왔다.개스버디는 23일 “미국

조지아 인기 해변, 분변으로 오염  ‘충격’
조지아 인기 해변, 분변으로 오염 ‘충격’

재킬∙타이비 아일랜드 등 EPD,오염수역 공식지정  조지아 인기 관광지로 꼽히고 있는 일부 해변 구역이 분변성 세균 증가로 오염수역으로 지정됐다.조지아 환경보호국(EPD)이 최근

브룩헤이븐시, 재산세 40% 인상 확정
브룩헤이븐시, 재산세 40% 인상 확정

주민들 반대 불구 시의회 승인 한인 존 박 시장이 재임 중인 브룩헤이븐시가 주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재산세를 대폭 인상했다.브룩헤이븐 시의회는 23일 시 재산세율을 기존 2.74

조지아 최대 가구점 '리빙 스페이스' 뷰포드에 26일 오픈
조지아 최대 가구점 '리빙 스페이스' 뷰포드에 26일 오픈

쇼룸과 물류센터 100만 제곱피트 규모 대형 가구 유통업체인 '리빙 스페이스(Living Spaces)'가 이번 주 뷰포드에 신규 매장을 오픈하며 조지아주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귀넷 도시들, 화려한 독립기념일 축제 개최
귀넷 도시들, 화려한 독립기념일 축제 개최

퍼레이드, 라이브 음악, 불꽃놀이 등 미국 건국 250주년을 맞아 귀넷 카운티와 인근 지역 사회가 화려한 불꽃놀이와 다채로운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독립기념일 행사는 어번,

‘성과 무’ 주의회 특별회기 종료
‘성과 무’ 주의회 특별회기 종료

5일간 회기 끝 23일 폐회연내 다시 소집 가능성도 지난주 열렸던 조지아 주의회 특별회기가 23일 종료됐다.  공화당 지도부의 선거구 재조정 포기와 다른 현안에 대한  양당 합의도

해수욕 철, '이안류'를 만났을 때 대처법
해수욕 철, '이안류'를 만났을 때 대처법

절대 헤엄치지 말고 '뒤집어 떠라' 해수욕장에서 갑자기 바다 쪽으로 강하게 밀려 나가는 이안류(rip current)에 휩쓸렸을 때, “당황하지 마라”는 조언은 지키기 어렵지만 생

ICE, GA 이민구금시설 추진 사실상 철회
ICE, GA 이민구금시설 추진 사실상 철회

NYT “전국 11곳 중 7곳 포기”소셜서클시 “포기 통보 받았다”오크오드시 “관련 내용 확인 중”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이 전국의 창고시설을 매입해 이민자 구금시설로 사용하려

마조리 테일러 그린, 공화당과 결별 선언
마조리 테일러 그린, 공화당과 결별 선언

트럼프와 갈등 후 의원직 사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갈등 이후, 조지아주 출신의 마조리 테일러 그린 전 하원의원이 공화당과의 완전한 결별을 선언했다.그린의 이번 결정은 보수

시민권 신청 수수료 대폭 오른다… 최고 80%↑
시민권 신청 수수료 대폭 오른다… 최고 80%↑

종이신청 1,300달러로저소득층 감면도 폐지 시민권 취득을 준비하는 한인 영주권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시민권 신청 수수료를 최대 80% 가까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