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11 파산보호 신청
패밀리 레스토랑의 대명사였던 ‘TGI 프라이데이스’(TGI Friday‘s·이하 TGIF)가 경영난으로 법원에 파산보호(챕터11)를 신청했다.
TGIF는 2일 보도자료에서 “기존 부채를 해결하고 레스토랑을 장기적인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파산법 11장(챕터11)에 따른 자발적 청원서를 오늘 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연방 파산법 ’챕터11‘은 기업이 법원의 감독 아래 영업을 지속하면서 채무를 재조정하는 절차다.
TGIF는 “모든 레스토랑은 정상 영업을 유지하며 고객들에게 평소와 같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최근 대규모 요식업체의 파산보호 신청이 잇따르고 있다.
바닷가재와 새우 등 메뉴로 인기를 끌었던 해산물 레스토랑 체인 ’레드 랍스터‘도 파산보호를 신청해 지난 9월 법원의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이탈리아식 체인 ’부카 디 베포‘, 생선 타코 체인 ’루비오스 코스탈 그릴‘, 멕시코 레스토랑 체인 ’티후아나 플랫츠‘도 올해 파산보호를 신청한 업체들이다.
1965년 설립된 TGIF의 인기는 2008년 미국 내 601개의 레스토랑과 매출 20억달러 규모의 사업으로 정점을 찍은 뒤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지난해 TGIF의 미국 내 매출은 7억2,800만달러에 불과했다.
치폴레 등 건강식을 내세운 경쟁업체들이 부상하는 가운데 고물가와 음식 배달 서비스 발달로 집에서 식사하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전통적인 패밀리 레스토랑의 경영난이 심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