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경합주 유권자‘주택시장 안정’후보에 한 표 던진다

미국뉴스 | 부동산 | 2024-11-03 10:05:18

경합주 유권자,주택시장 안정후보에 한 표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오는 11월 5일 열리는 대통령 선거에서 주택 가격 변동이 경합주 유권자들의 표심을 흔들 전망이다. 워싱턴포스트가 주택 가격 동향 보고서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경합주의 주택 가격은 2019년과 2024년 사이 다른 주에 비해 월등히 높은 비율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전국 주택 가격이 약 48% 상승한 반면 애리조나,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니아를 포함한 7개 경합주 대부분 카운티 주택 가격은 전국 주택 가격 상승률보다 2배나 넘게 올랐다. 이미 경제를 가장 큰 우려 사항으로 꼽는 경합주 유권자들에게 주택 가격과 주택 임대료 부담이 가중되면서 치솟는 주택 비용을 해결할 후보에게 표심이 쏠릴 전망이다. 

 

     팬데믹 기간 센 벨트 등 경합주 집값 폭등

     양당 후보 주택시장 정책 앞세워 표심 호소 

 

◇ 경합주 집값 폭등

워싱턴포스트는 경합주 유권자들이 경제를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벌였다. 조사에 따르면 경합주에 속한 대부분 카운티에서는 타주 카운티에 비해 더딘 성장 및 임금 정체 등 경제 둔화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경합주 중에서도 애리조나,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등 3개 주에서는 주택 가격이 급등하면서 가장 심각한 경제 문제로 떠 올랐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이들 3개 주 유권자의 80% 이상이 거주하는 카운티 주택 가격은 2019년 8월과 2024년 8월 사이 전국 평균 상승률보다 높은 비율로 올랐다.

센 벨트를 중심으로 한 많은 경합주는 코로나 팬데믹이 휩쓸고 간 이 기간 인구 유입이 두드러지게 늘어난 지역이다. 인구 증가로 주택 수요는 늘어난 반면 주택 신축 중단, 매물 감소 등의 현상이 나타나면서 주택 가격이 폭등으로 이어졌다. 해안가 관광지로 잘 알려진 노스캐롤라이나주 윌밍턴의 경우 이 기간 주택 가격이 65%나 폭등하면서 이 지역 유권자 대부분은 주택 가격을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로 꼽는다.

◇ 4년 전 결과 뒤바뀔 수도 

식당 주방 요리 보조사로 일하는 지미 로이드(57)는 올 한 해에만 30%나 오른 렌트비를 지적하며 “가장 큰 걱정거리는 주택 비용을 포함한 생계비 마련이다”라며 “월급에 의존해 생활하는 나 같은 하위 중산층을 도울 수 있는 후보를 뽑겠다”라고 말했다. 공화당 지지자로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로이드는 시급 15달러 50센트를 받아 생활한다. 월급의 절반에 달하는 돈을 윌밍턴 다운타운의 낡은 집 방 하나 임대료로 내고 나면 남은 돈으로는 한 달 생활이 빠듯하다.

윌밍턴이 위치한 뉴하노버 카운티는 4년 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2%포인트의 근사한 차이로 40년 만에 처음으로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꺾은 지역이다. 4년이 지난 지금 주택 가격 급등으로 지역 정치 상황은 다시 달라지는 모습이다. 뉴하노버 카운티가 위치한 노스캐롤라이나주는 경합주 중 한 곳으로 현재 각종 여론 조사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박빙의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 팬데믹 기간 경합주 인구 유입 늘어

경합주 유권자들을 한숨짓게 하는 것은 주택 가격뿐만이 아니다. 지지 정당을 떠나 양당 유권자 모두 치솟는 주택 임대료를 잡아 줄 대통령이 절실하다고 하소연한다. 지난 5년간 뉴하노버 카운티 주택 임대료는 전국 평균 상승률인 19%를 훨씬 웃도는 35%나 급등했다. 7개 경합주의 약 84% 유권자가 거주하는 지역의 주택 임대료 상승률 역시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상승률을 앞질렀다.

노스캐롤라이나주는 100개 카운티 중 89개 카운티의 주택 가격 상승률이 전국 평균 상승률을 앞지를 정도로 주택 비용 부담이 심각하지만 다른 경합주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노스캐롤라이나를 포함, 애리조나와 조지아주는 최근 연 소득 20만 달러 이상 고소득자가 몰리면서 주택 가격을 끌어올리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또 다른 경합주인 네바다와 펜실베니아의 경우 주택 가격 상승세가 심각하지 않지만 주택 임대료 급등에 시달리는 유권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 해리스, 대대적 첫 주택 구입 지원

코앞으로 다가온 대선을 앞두고 어느 후보가 유지 가능하고 실효성 있는 주택 시장 안정화 정책을 제시하느냐가 선거의 가장 큰 쟁점으로 떠 올랐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300만 개의 신규 주택을 건설, 첫 주택 구매자에게 2만 5,000달러 다운 페이먼트 지원, 저소득 주택 세금 공제를 확대 등을 주택 공약을 대선 캠페인 내내 강조하고 있다. 

또 신규 임대 주택과 저렴한 주택 공급을 위해 400억 달러 규모의 주정부 및 지자체 지원금을 제공하고, 저렴한 가격대의 주택을 공급하는 건설업체에게 신규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 등을 제안했다. 해리스 후보는 지난 8월 유세에서 “안타깝게도 현재 주택 가격은 많은 미국인이 감당하기 힘든 수준으로 올랐다”라며 “내 집 마련 장벽을 허물고 규제를 간소화해 첫 임기 말까지 주택 부족 문제를 해결하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 트럼프, 불법 이민자 추방으로 수요 낮추겠다

트럼프 후보의 주택 시장 정책은 해리스 후보에 비해 아직 덜 구체적인 편이다. 트럼프 후보는 주로 세금 혜택 제공, 규제 및 허가 요건 완화를 통한 주택 소유율을 골자로 한 주택 시장 정책을 언급하고 있다. 또 수백만 명의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는 방식으로 주택 수요를 줄이고 이를 통해 주택 비용을 낮출 것이라고도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일부 주택 시장 전문가들은 이러한 조치는 종종 불법 이민자가 신규 주택 건설에 고용되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주택 비용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트럼프 후보 캠프는 “역대급 인플레이션을 극복하고 모기지 금리를 3%로 낮춰 주택 비용을 줄일 것”이라며 “우리는 주택 비용을 증가시키는 규제를 없애고, 새로운 주택 비용을 절반으로 줄이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준 최 객원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윤석준 언더우드대 총장, 국기원 공로패 수상
윤석준 언더우드대 총장, 국기원 공로패 수상

독립적 태권도학과 개설태권도 교육적 가치 전해 윤석준 언더우드대학교 총장이 미국 태권도의 발전과 성장에 크게 공헌하여 공로패를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19일, 존스크릭에 위치한

UGA 캠퍼스 여대생 살인 호세 이바라 종신형
UGA 캠퍼스 여대생 살인 호세 이바라 종신형

법원 10가지 혐의 모두 유죄가석방 없는 종신형 선고해 조지아대(UGA) 캠퍼스에서 어거스타대 간호학과 여대생 레이큰 라일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호세 이바라에게 가석방 없는 종신

치솟는 반려동물 치료비에 안락사 급증
치솟는 반려동물 치료비에 안락사 급증

반려동물 치료비 10년새 60%↑치료 포기 ‘경제적 안락사’선택  #둘루스에 살고 있는 셔니스 해리스는 최근 애지중지 키우던 반려견을 안락사시켰다. 수개월 전 박테리아 감염 진단을

나비엔, 고객 맞춤형 온열 기술로 혁신적인 숙면 매트 출시
나비엔, 고객 맞춤형 온열 기술로 혁신적인 숙면 매트 출시

최적의 숙면 온도 제공과열시 전원 자동 차단 경동나비엔의 매트 브랜드인 '나비엔 숙면매트(Navien Mate)'가 고객들의 체질에 따라 최적의 숙면 온도를 맞추는 기술을 자랑하는

랠리 재단, 소아암 연구를 위한 '380만 달러' 모금
랠리 재단, 소아암 연구를 위한 '380만 달러' 모금

매일 47명이 소아암 진단돼소아암 연구기관 매년 지원 소아암 연구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지원하는 애틀랜타의 비영리 단체 랠리 재단(Rally Foundation for Child

애틀랜타 공항 차량도난 사고 급증
애틀랜타 공항 차량도난 사고 급증

올해 311건···작년 3배 넘어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공항에서 차량 도난사건이 급증하고 있다.애틀랜타 경찰(APD)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올해 공항 주차장에서 발생한 차량

사우스 풀턴시에 반이민 전단지 살포
사우스 풀턴시에 반이민 전단지 살포

반이민 전단지 공원에 살포돼경찰, 전단지 발견 신고 당부 사우스 풀턴시는 시의 한 공원에서 발견된 위협적인 반이민 전단지를 조사하고 있다.전단지는 캐스케이드 로드의 트래멀 크로우

대선 패배 조지아 민주당 자중지란
대선 패배 조지아 민주당 자중지란

당 의장 사임 여부 놓고 휴글리 신임 원내대표 오소프 상원의원 대립  2024 대선에서 조지아 선거인단을 공화당에 넘겨주면서 패배한 조지아 민주당이 당내 갈등이라는후폭풍에 휩싸였다

귀넷 두 곳, 살기 좋은 남부 소도시 탑 25
귀넷 두 곳, 살기 좋은 남부 소도시 탑 25

버클리 레이크 2위·그레이슨 15위  귀넷의 소도시 두 곳이 남부에서 가장 살기좋은 상위25개 소도시에 선정됐다.교육전문 온라인 사이트 니치(Niche)는 최근 남부지역 인구 5,

델타항공, 1등석 고객에 셰이크 쉑 치즈버거 제공
델타항공, 1등석 고객에 셰이크 쉑 치즈버거 제공

12월 1일부터 보스턴 출발 항공편 제공900마일 이상 비행 노선, 2025년 확대 델타 항공은 12월 1일부터 보스턴 출발, 애틀랜타행 항공편을 포함해 특정 항공편의 퍼스트 클래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