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트럼프, 선거 막바지에
디지털 플랫폼 활용 전략 구사
대선이 막바지에 접어 들면서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약속이나 한 듯 팟캐스트나 유명 인플루언서가 진행하는 디지털 플랫폼에 출연해 젊은층 유권자 표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공략 대상층은 서로 달랐다.
트럼프는 지난달 25일 조 로건이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했다. 이 팟캐스트는 젊은 남성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트럼프는 무려 3시간에 걸쳐 진행된 대화에서 UFC(종합격투기 챔피언십)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며 젊은 유권자 남성을 겨냥하는 전략을 펼쳤다.
해리스는 ‘콜 허 대디(Call Her Dddy)’라는 팟캐스트를 택했다.알렉스 쿠퍼가 진행하는 이 팟캐스트는 성과 관련된 주제를 자주 다루며 여성들 사이에 인기 높다. 해리스는 이날 출연에서 낙태권리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면서 역시 젊은 여성 유권자를 공략하는데 주력했다.
전통적인 미디어에 보다 디지털 플랫폼에 출연하는 전략은 젊은 유권자 특히 조지아 지역 젊은 유권자들에게는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다고 조지아 지역 언론들이 보도했다.
훼잇빌에 거주하는 30세의 한 여성 유권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해리스 후보의 경우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 주었고 또 훨씬 다양한 많은 사안에 대해 우리와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조지아의 18세부터 29세 사이의 젊은층 유권자 중 조기투표 마감 하루 전인 10월 31일까지 모두 48만 9,865명이 투표에 참여해 2020년 같은 기간 투표자수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필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