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5.8% 감소
공립대는 8.6% 줄어
“FAFSA 오류 영향”
올 가을학기 대학교 신입생 등록이 전년보다 5%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전미학생정보센터(NSC)가 발표한 2024년 가을학기 미 전국 대학 등록생 현황에 따르면 고등학교를 졸업 후 바로 대학에 입학한 18세 신입생이 전년 가을학기보다 5.8% 줄었다. 2023년 가을학기의 경우 신입생 등록이 전년보다 2.9%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가파른 감소세다.
특히 올 가을학기 4년제 공립대 풀타임 신입생의 경우 전년보다 8.6% 줄었다. 또 4년제 사립대 역시 신입생 등록이 전년보다 6.7% 감소했다. 인종별로는 백인 대학생 신입생 수가 11.4%나 감소해 가장 두드러졌다. 아시안 역시 2.8% 줄었고, 흑인 6.1%, 히스패닉 1.4% 등 모든 인종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신입생 감소는 입학 경쟁이 치열한 명문대에서도 나타났다. 합격률이 낮은 최상위권 대학에서는 올 가을학기 신입생 등록이 전년보다 6% 줄었다. NSC의 연구 책임자 더그 사피로는 “신입생 등록이 이정도로 크게 감소한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신입생 규모가 2022년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고 지적했다.
고등교육 전문지 인사이드하이어에드는 신입생 수가 크게 줄어든 것에 대해 “연방 정부의 대학 학자금 보조 신청서(FAFSA)를 둘러싼 오류 및 처리 지연 사태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미대학진학네트웍(NCAN)의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고교 졸업생의 FAFSA 제출률은 전 학년도와 비교했을 때 9% 낮은 수준이다.
NCAN은 “새로운 양식의 개정 FAFSA가 지난해 12월 말에 출시됐지만 이후 각종 오류로 처리가 지연되면서 학생들이 큰 혼란을 겪었다. 대학 진학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인인 학비 보조 내역을 제대로 알기 어려워지는 문제가 결국 학생들에게 큰 부담이 됐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