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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둔화라는 데 집값도 떨어질까?

미국뉴스 | 부동산 | 2024-10-18 18:04:16

인플레이션 둔화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인플레이션이 둔화세가 뚜렷하다. 연방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9월‘소비자 물가 지수’(CPI)는 2.4%로‘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치인 2%에 근접했다. 2022년 여름 CPI가 9.1%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거의 정상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이처럼 인플레이션이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둔화하는 가운데 고용 지표가 악화하자 Fed는 기준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는 빅 컷을 단행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경제 상황에 따라 Fed가 연말 전 기준 금리를 한 차례 더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소비자 금융 정보 서비스 업체 뱅크레잇닷컴이 둔화하는 인플레이션이 주택 시장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매물 부족으로 상승세 당분간 이어질 듯 

    구입 급하지 않다면 1~2년 기다려 볼만

 

◇ 주거 부문 물가 여전히 높아

소비자 물가 지수에서 주택 비용을 포함한 주거 부문은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의 고질적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9월 주거 부문 소비자 물가 지수는 전달 보다 0.2% 상승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4.9% 상승을 기록했다. 

마크 햄릭 뱅크레잇닷컴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주택 가격 상승 폭이 둔화할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이 우세하다”라며 “하지만 사상 최악의 주택 구매 능력이 상당 기간 주택 시장 회복에 걸림돌로 남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치솟는 주택 구입 비용에 주택 거래가 감소하는 중에도 주택 가격은 꿋꿋이 오르고 있다. 부동산 시장 조사 기관 코어로직의 주택 가격 분석에 따르면 2023년 8월과 2024년 8월 사이 전국 주택 가격은 3.9% 상승했다. 코어로직은 주택 가격 상승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지만, 상승 폭은 내년 8월 2.5%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셀마 헵 코어로직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시장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8월 주택 거래가 높은 이자율로 인해 감소했다”라며 “높은 이자율과 주택 가격이 주택 가격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국영모기지보증기관 패니메이의 ‘주택 구매 심리 지수’(HPSI)는 두 달 연속 73.9로 상승했다.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42%가 향후 12개월 사이 모기지 이자율이 하락할 것으로 기대했고 65%는 지금이 집을 팔기에 적기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바이어, 1~2년 기다려라

주택 재고가 개선되고 있지만 주택 수요에 비해 여전히 부족하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지난 8월 매물 대기 기간은 4.2개월로 이전 달에 비해 늘었지만,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룬 것으로 판단되는 5~6개월 치에는 여전히 모자란 수준이다. 매물 부족 현상 장기화로 높은 이자율에도 불구하고 주택 가격은 지속해서 오르고 있다. NAR의 집계에 따르면 8월 거래된 주택의 중간 가격은 41만 6,700달러로 8월 기준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모기지 이자율이 큰 폭으로 떨어지지 않는 한 주택 구입을 서두르지 말라고 조언한다. 특히 생애첫주택 구입자의 경우 주택 시장 열기가 가라앉고 소득 증가가 예상되는 시기까지 주택 구입을 미루면 유리한 구입이 가능하다. 

그렉 맥브라이드 뱅크레잇닷컴 수석 재정 분석가는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떨어진다고 해서 주택 가격 하락 가능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가격 상승 속도가 더뎌지거나 정체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당장 무리한 주택 구입에 나설 필요는 없다”라고 조언했다. 

맥브라이드 분석가는 또 “소득이 주택 가격 상승 속도를 앞지르는 시기를 기다린 뒤 주택 구입에 나서면 주택 구입 비용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다”라며 “결혼, 출산, 이직 등의 이유로 당장 구입해야 하는 경우 장기 보유 계획이 확실할 때만 주택 구입에 나서라”라고 덧붙였다.      

◇ 셀러, 팔기 전 구입 계획부터

장기간 이어진 매물 부족 현상으로 집을 팔기에 유리한 셀러스 마켓이 지속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집을 내놓은 셀러는 높은 가격에 쉽게 판 경우가 많았다. 조만간 집을 팔 계획이라면 현재 주택 시장 상황이 셀러스 마켓이라는 점에 대비해야 한다. 집을 팔고 나면 이사 갈 집을 찾아야 하는데 매물 부족에 따른 치열한 경쟁과 높은 주택 구입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셀러스 마켓 현실에 맞닥뜨리기 때문이다. 

현재 은퇴를 앞둔 X세대(1965년~1980년 출생) 중 이 같은 고민에 빠진 경우가 많다. 지난해 실시된 조사에 따르면 X세대 중 약 72%가 주택 보유자로 이 중 상당수는 모기지 대출 상환을 앞두고 있거나 이미 상환한 보유자가 많다. X세대 중 일부는 은퇴를 앞두고 있지만 X 세대가 은퇴 자금으로 모은 돈은 평균 13만 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러 조사에서 풍족한 은퇴 생활을 위해서 100만 달러의 은퇴 자금이 필요하다고 제시된 바 있는데 현재 X 세대의 은퇴 자금이 이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필요한 은퇴 자금 마련을 위해서는 보유 주택을 처분하는 방법밖에 없는데 주택 시장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X 세대의 은퇴 자금 마련에 먹구름이 예상된다.     

◇ 구입 시기에 맞춰 다운페이먼트 관리

조만간 내 집 마련에 나설 계획이라면 모아둔 다운페이먼트 자금을 현명하게 관리해야 한다. 인플레이션 발생에 따른 유리한 점 하나가 바로 시중 은행 이자율이 오른다는 것이다. 따라서 높은 이자율이 적용되는 은행 상품에 다운페이먼트 자금을 관리하고 주택 구입 시기에 따라 적절한 금융 상품을 골라야 한다. 

당장 구입 계획이라면 즉시 현금 인출이 가능한 은행 세이빙 계좌가 적합하다. 세이빙 계좌에 다운페이먼트 자금을 보관하려면 기존에 사용하던 계좌와 다른 세이빙 계좌를 개설해 입금하고 가능하면 기존 은행과 다른 은행의 계좌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래야 힘겹게 모은 다운페이먼트가 갑자기 다른 용도로 돈이 필요할 때나 기타 생활비로 빠져나가는 일을 막을 수 있다. 

주택 구입 시기가 1년 뒤 또는 그 이후라면 일반 세이빙 계좌보다 높은 이자율이 제공되는 ‘양도성 예금 증서’(CD)와 ‘머니마켓 펀드’(MMF)과 같은 단기 금융 상품에 다운페이먼트를 관리하는 것이 좋다. 만약 주택 구입 시기가 1년 이내로 일반 세이빙 계좌에 보관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판단될 경우 최소 입금 금액 조건은 높아도 높은 이자율이 제공되는 계좌를 찾아 보관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준 최 객원기자>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뚜렷하지만, 매물 부족에 따른 주택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사진=Shutterstock>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뚜렷하지만, 매물 부족에 따른 주택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사진=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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