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CEO, 수익성 강조
스타벅스가 가격은 지속적으로 올리면서도 할인과 프로모션은 축소하고 있다.
월스트릿저널(WSJ)에 따르면 브라이언 니콜 신임 CEO는 스타벅스 카페 운영을 개선하고 프리미엄 커피 판매에 더 집중하면서 시즌별 음료를 홍보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매출 보다는 순익 등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스타벅스와 맥도널드 등 식음료 프랜차이즈들은 가격 인상에 지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할인에 더 의존해 왔다. 특히 저소득층 소비자들이 외식을 줄이면서 프랜차이즈들은 할인 혜택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유인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할인과 프로모션을 꺼려온 스타벅스도 고객이 감소한 데 대한 대응으로 지난해부터 앱을 통한 모로모션을 강화해왔다.
그러나 스타벅스는 수익성 개선 차원에서 미국 내 매장에서 지난 1년간 제공해왔던 프로모션과 할인 행사를 축소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올해 초부터 이어졌던 1+1이나 50% 할인 행사를 축소시켰다. 매주 화요일마다 추가 적립 포인트를 제공하고 토요일에는 여러 음료 구매 시 할인 혜택을 부여하는 할인 프로모션도 중단했다. 대신 올 연말 시즌에는 광범위한 할인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 없으며 시즌별 음료를 광고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고객들은 “가격을 올리는데는 주저하지 않으면서 정작 프로모션이나 할인은 줄이고 있어 예전처럼 많이 애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스타벅스는 올해 미국과 중국에서 매출 감소를 겪었고 두 차례에 걸쳐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니콜 CEO는 취임하자마자 빠르게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니콜 신임 CEO는 스타벅스를 할인 행사를 거의 하지 않는 프리미움 브랜드로 이름을 알리고 싶어 하지만 소매업계 전문가들은 의문을 제기한다. 대다수 소비자들은 스타벅스를 ‘대중 브랜드’로 보고 있으며 최근 전국에서 급증하고 있는 부틱 커피샵들을 ‘프리미움 브랜드’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