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삶과 생각] “선함은“바름”이어야한다

지역뉴스 | | 2024-09-25 12:52:57

삶과 생각,이상훈,시인,수필가,선함,바름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선한 마음(良心)은 어진(仁) 마음이다. 그러나 선함의 바닥에는 바름(正)이 있어야 한다.

공자가 말한 어질 인 (仁) 은 사람을 똑같이 여겨야한다는 (사람 인자 변에 두이 자 ) 뜻이다.  즉, 남을 나처럼 사랑하고 동등하게 대하라는 뜻으로 이는 공자 철학의 핵심 사상이다.

남을 나와 똑같이 대함이 “바름(正)”의 모체라는 것이다.

내가 30년을 살았던 동네, 낡은 건물의 뒤편에 조그만 Lock Smith Key shop 이 있다.

이집은 3대가 한 자리에서 동네 사람들의 각종 키를 깎아주고 키에 관한 문제를 해결해 주는 열쇠 집이다.  1924년부터 지금 까지 무려 100년을 한 자리에서 대물림 하면서 장인정신을 실천하는 집이다.  

지금은 창업주 할아버지의 증손자들 형제가 운영하고 있는데, 풍을 맞아 다리를 절름거리는 아버지와 함께 교대로 샵 에서도 일을 하고 때로는 손님들의 요청이 오면, 찾아가서(Mobile Service) 열쇠나 자동차 키와 아파트나 하우스의 Lock 에 관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면서 조용히 사업의 외연확장을 꾀하고 있는 것을 본다. 할아버지들과 아버지 시절의 아날로그 기술을 컴퓨터 시대의 디지털 기술로 업그레이드(up-grade) 했음은 말 할 것 없다. 

9개월 전쯤에 리모트 콘트롤 기능이 탑재된  자동차 키 하나를 여기서 만들었었다, 그런데 새로 만든 키의 하우스 (쉘) 에 조그만 볼트가 빠져 달아나서 키의 몸체가 쉽게 열렸다. 고치는 것을 미루며 그냥 쓰다가 작동이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 시동을 걸어도 웬 일인지 엔진이 자꾸 꺼졌다. 스타트 모터의 고장인가 싶어서 매케닉을 불렀으나 소용이 없었다.  결국 차를 토우 해서 거리가 꽤 멀었지만 이 키 샵 으로 오게 됐다. 고장 났던 리모트 키는 부속을 새로 주문하여 다시 만들어 받았는데, 이번에도 오리지날 키와 함께 다 같이 재설계 (Re-programming) 하여 문제가 없도록 고쳐 놓았다. 이를 위해 수고한 시간과 항상 친절한 청년의 모습이 흐뭇하여 수고비를 좀 더 주리라 생각하고 수고비가 얼마냐고 물으니, 새로 산 부속 값만 받으면 된다면서 40달라 라고 했다. 너무 의외라서 팁 20달라를 얹어 주니 깜짝 놀라면서 손사래를 쳤다.  9개월 전에 이미 팁을 받았고 그 때 다 지불했으니 더 받을 수 없다며 완곡히 거절 했다. 9개월 전에 지불했던 가격은 자동차 딜러나 여타의 키 샵에서 부르는 값의 2/3 밖에 되지 않았었다.

그는 폴(Paul) 이라는, 준수한 용모의 이 집 막내아들 이었다. 두어 번 더 주려고 시도하다가 결국 내 뜻(?) 은 이루지 못했고, 그 청년의 아름다운 미소와 내 고마운 미소를 더해 따뜻하고 정감 넘치는 악수를 나눈 후 떠나오는 수밖에 없었다.  100년 동안 가업이 대 물림을 해 오면서 ‘선함과 바름’이 함께 전수된 청년의 얼굴은 몹시 해맑았다. 그 날은 남가주의 무더위가 불구덩이 속처럼 맹위를 떨치던 날, 갈 때는 몸과 마음이 무더웠지만 돌아 올 때는 청년한테서 받은 청량한 기분이 온몸을 식혀주고 있었다. 

선한 마음의 바닥에는 옳고 그름을 가릴 줄 아는 바름의 잣대가 있어야 한다. 선하지만 판단과 처신이 불분명 하면 자칫 무능함이 되고 만다.

더하여, 그 선함은 선함 자체로 끝이 나지 않고 행동으로 옮겨져서 그 영향력을 남들에게 끼치고 또한 널리 펴야 한다.

 팬데믹 이후 요즘, 우리 타운 내 업계에 바가지 상혼이 만연하고 있다는데, 업계가 무릇 이 청년의 바른 상도와 사업정신을 본 받았으면 한다. 지금은 손해를 보는 듯 하지만 영원한 고객을 확보하게 되니 결국 어느 쪽이 이득이겠는가.

청년의 바름에서 2천 5백 년 전 춘추시대의 공자를 본다.

<이 상훈 시인ㆍ수필가>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경제 나쁘지 않다는데… 취업은 왜 이렇게 힘들지?
경제 나쁘지 않다는데… 취업은 왜 이렇게 힘들지?

‘채용·이직·구직’ 모두 잠잠 ‘관세·이란 전쟁’ 불확실성‘의료·운송·물류’만 채용 고용 정체 → 체감 경기 악화 고용시장이 겉으로는 안정적이나 속으로는 정체 상태인 것으로 분석된

트럼프, 연방 유류세 ‘한시 중단’… 개솔린 값 떨어질까?
트럼프, 연방 유류세 ‘한시 중단’… 개솔린 값 떨어질까?

갤런당 18~24센트의회 승인 반드시 필요‘실현 가능성·효과’ 논란 공화·민주 대체로 찬성   급등한 휘발유 가격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자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 유류세 한시 중단을

어디 빈 방 없나요?… 룸메이트 찾는 고령층 늘어
어디 빈 방 없나요?… 룸메이트 찾는 고령층 늘어

65세 이상 룸메이트 급증‘재정·정서’적 만족도 높아유주택 고령층은 빈방 임대 최근 고령층 사이에서 주거비를 아끼기 위해‘룸메이트’를 구하는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

치솟는 주택 보험료…‘보장 부족’ 주택 증가
치솟는 주택 보험료…‘보장 부족’ 주택 증가

보장 범위 재검토해야부족해도 가입해야 안전리모델링, 보험사에 통보 자연재해 빈발로 주택 보험료가 급등하고 있다. 이로 인해 치솟은 보험료와 높은 자기부담금을 감당하지 못하는 가정이

"임신부 RSV 백신 접종, 생후 3개월 아기 입원 위험 68% 낮춰"
"임신부 RSV 백신 접종, 생후 3개월 아기 입원 위험 68% 낮춰"

미 연구팀 "RSV 관련 중증 하기도 감염 입원 위험도 69% 감소" 임신부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을 접종하면 생후 3개월 이내 아기가 RSV 감염으로 입원할 위험이

손흥민, 한국 선수 역대 두 번째로 'MLS 올스타 XI' 선정
손흥민, 한국 선수 역대 두 번째로 'MLS 올스타 XI' 선정

2003년 홍명보가 최초…7월 29일 멕시코 올스타와 대결2026 MLS 올스타 '퍼스트 일레븐'에 포함된 손흥민[MLS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2026 북중미 월

전 세계 기자들 미국 '비자 장벽'에 발 동동…FIFA에 공식 항의
전 세계 기자들 미국 '비자 장벽'에 발 동동…FIFA에 공식 항의

세계체육기자연맹, FIFA에 항의 서한…"용납할 수 없는 구태 반복되고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코앞에 두고 개최국 중 하나인 미국의 엄격한 비자 심사와 발급 제한으

하나님이 과연 날 사랑할까?… 4명 중 1명 ‘회의론’
하나님이 과연 날 사랑할까?… 4명 중 1명 ‘회의론’

지난 10년 의심 교인 증가세‘삶에 개입하시나?’회의감도의심, 영적 성장 출발점 돼야 최근 실시된 조사에서 대부분 기독교인이 삶에서 하나님이 역사하신다고 믿고 있지만, 4명 중 1

‘목회자, 설교서 정치·사회 이슈 언급’
‘목회자, 설교서 정치·사회 이슈 언급’

‘낙태·동성애’ 등 단골 주제가톨릭은 이민 문제 집중  상당수 기독교인이 목회자의 설교 등을 통해 정치, 사회 이슈에 대한 언급을 듣는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  대통령 선거가

AI를 영적 성장 도구로?… 교인 신뢰도 예상외로 높아
AI를 영적 성장 도구로?… 교인 신뢰도 예상외로 높아

‘행복·자아 찾기’ 개인 영역까지‘영적 목소리’대체 경계심 공존젊은 층, AI 영적 조언에 개방적  기독교인들 사이에서 AI를 영적 성장에 활용하고 신뢰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