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스마트폰에 뺏긴 아이들 되찾자”…SNS 규제 고삐

미국뉴스 | 경제 | 2024-09-23 09:26:09

미성년자 SNS 보호 법안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캘리포니아주, 미성년자 SNS 보호 법안 제정

콘텐츠 시간순 제공… 수업·수면 땐 알림 금지

정치권 전방위 압박에 메타도“자체 규제 도입”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SNS 사용이 폭발적으로 늘고 이로 인한 성적 저하와 폭력 급증 등 폐단이 심각해지면서 각 주정부들이 본격적인 규제에 나섰다. [로이터]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SNS 사용이 폭발적으로 늘고 이로 인한 성적 저하와 폭력 급증 등 폐단이 심각해지면서 각 주정부들이 본격적인 규제에 나섰다. [로이터]

 

 

아이들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중독'에서 보호하려는 미국의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주정부 차원의 SNS 규제 법안이 잇따라 제정되고, 거센 압박에 밀린 기업들도 미성년자 보호 정책을 일부 도입하고 나섰다. 아이들의 ‘빼앗긴 집중력'을 되찾아 주기 위해 SNS에 각종 제한을 가하고 있는 셈이다.

 

■캘리포니아 주지사 "SNS, 자녀에 해악"

가장 최근에 ‘미성년자 보호 SNS 규제 방안'을 마련한 곳은 캘리포니아주다. 21일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기술 기업들이 18세 미만 미성년자에게 ‘알고리즘 기반 콘텐츠'를 제공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에 전날 서명했다.

자극적 콘텐츠를 쏟아내는 알고리즘 추천 시스템 탓에 아이들이 휴대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SNS 중독에 빠져든다는 문제의식이 반영됐다. 법 시행 시기인 2027년부터 캘리포니아주 미성년자들은 SNS 콘텐츠를 업로드 시간순으로만 받아 보게 된다.

시도 때도 없이 일상을 비집고 들어오는 ‘알림 시스템'도 규제 대상이다. 캘리포니아주는 SNS 애플리케이션(앱)이 학기 중인 미성년자에게 학교 수업 및 수면 시간에 알림을 보내는 것도 금지했다.

“SNS가 사람과의 분리, 스트레스, 불안, 밤늦게까지 시간 낭비 등 해악을 아이들에게 끼치고 있다"는 것이 뉴섬 주지사가 설명한 법안 도입 이유다. NYT는 {미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주(캘리포니아)가 강력한 기술 기업들의 이익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평가했다.

 

■미국 41개 주 공동소송도

캘리포니아뿐이 아니다. 뉴욕주는 이미 지난 7월 알고리즘 추천 및 특정 시간대 알림 시스템을 금지하는 법을 미국 최초로 제정했다. 캘리포니아주도 뉴욕주 영향을 받았다. 지난해 플로리다주를 필두로 미국 8개 주는 공립학교 내 휴대폰 사용을 제한하고 있기도 하다.

‘사법적 실력 행사'도 있다. 미국 33개 주 및 8개 주가 각각 지난해 10월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를 상대로 공동 소송 2건을 낸 게 대표적이다. 당시 주정부들은 소장에서 “(메타가) 청소년의 강박적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심리 조작 기능을 설계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미국 연방 상원도 올해 초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등 기술기업 대표들을 청문회에 불러 SNS 내 아동·청소년 성착취 문제 관련 질타를 쏟아냈다. 그야말로 전방위 압박이다.

 

■메타, 자체 규제안 내놨지만…

물론 기업들의 ‘자정 노력'도 있긴 하다. 메타는 지난 17일 인스타그램 미성년 사용자를 대상으로 ▲계정 비공개 설정 ▲수면 시간대 알림 전송 금지 ▲유해 콘텐츠 추천 제한 등 조치를 도입하는 자체 규제안을 내놨다. 미성년자 보호를 내건 정치권 압박을 수용하는 모양새를 취한 것이다.

그러나 정부 차원의 강제 규제에는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미국 기술기업들의 이익을 옹호하고 이들을 대표하는 단체인 ‘체임버오브프로그레스'는 캘리포니아주가 전날 도입한 규제 법안에 대해 “위헌"이라며 소송전을 예고했다고 NYT는 전했다.

<김현종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조지아 결핵감염 절반 귀넷∙풀턴 등서
조지아 결핵감염 절반 귀넷∙풀턴 등서

작년 246건∙∙∙1년전 대비 5.4%↓ 결핵 감염 환자수가 전국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조지아에서는 되레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1일 조지아 보건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주말 가볼 만한 곳] 로렌스빌, '겨울 랜턴 축제' 등 5가지 이벤트
[주말 가볼 만한 곳] 로렌스빌, '겨울 랜턴 축제' 등 5가지 이벤트

이번 주말 어디갈까? 로렌스빌을 포함한 던우디, 벅헤드 등에서 볼거리 가득한 이벤트와 가볼만한 곳 5가지를 소개한다.  △ 던우디, '사운드 테라피'숲속에서 사운드 힐러가 진행하는

귀넷 14개 고교, AP 프로그램 명예의 전당에
귀넷 14개 고교, AP 프로그램 명예의 전당에

귀넷과기고 최고 등급 플래티넘맥클루어보건, 노스귀넷고 골드 14개의 귀넷카운티 공립학교(GCPS)가 칼리지보드에서 선정한 2024년 AP 프로그램 학교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메이드 인 조지아’ 아이오닉9 모습 드러냈다
‘메이드 인 조지아’ 아이오닉9 모습 드러냈다

20일 LA서 첫 일반 공개 조지아 메타플랜트 생산  현대차가 대형 전기차 아이오닉9을 처음으로 일반에게 공개했다. 아이오닉9은 조지아 현대 메타플랜트에서 생산된다.현대차는 20일

이병헌 50억 협박녀, 24억 벌고 은퇴..유튜버로 활동재개
이병헌 50억 협박녀, 24억 벌고 은퇴..유튜버로 활동재개

이병헌 협박녀 김시원/사진=유튜브 김시원배우 이병헌을 협박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던 걸 그룹 글램 출신 김시원이 은퇴를 선언했다가 다시 활동을 재개했다.최근 김시원은 유튜브

세븐틴, 美 ABC TV 디즈니 연말 특집 무대 출연…K팝 가수 최초
세븐틴, 美 ABC TV 디즈니 연말 특집 무대 출연…K팝 가수 최초

그룹 세븐틴/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제공그룹 세븐틴이 K팝 가수 최초로 미국 디즈니 연말 특집 무대에 선다고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가 21일 밝혔다.세븐틴은 다음 달 1일  ABC

송중기, 두 아이 아빠 됐다…로마서 득녀
송중기, 두 아이 아빠 됐다…로마서 득녀

배우 송중기/연합배우 송중기(39)가 두 아이의 아빠가 됐다.송중기는 20일 자신의 팬카페에 글을 올려 "지금 로마에 있다. 이곳에서 제 첫 아가를 만난 게 겨우 1년 조금 지났는

한인 고급 매춘조직 고객신상 공개

사회지도층 인사 28명법원서 공개심리 결정 한인 일당이 운영한 고급 매춘조직을 통해 미국의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대거 성매매를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준 가운데, 매사추세츠주 대법

‘대표적 안전자산’… 금 인기 ‘상종가’
‘대표적 안전자산’… 금 인기 ‘상종가’

골드만 “내년 금 사라”“3,000달러 돌파할 것‘ 트럼프 집권과 무역전쟁, 달러 약세 전망 등으로 금 투자가 한인 등 개인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연합] 월가 대형 투

‘단돈 1유로에 집 구할 수 있다’ 이탈리아 섬마을, 미국인들 유혹
‘단돈 1유로에 집 구할 수 있다’ 이탈리아 섬마을, 미국인들 유혹

“트럼프 피해 탈출하라”3만8천여 건 문의 쇄도 인구 감소로 고민하는 이탈리아의 한 시골 마을이 올해 대통령 선거 결과에 실망한 미국 유권자들을 향해 ‘이민 세일즈’에 나섰다. 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