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모기지 금리 하락… 주택매물 4년래 최대

미국뉴스 | 부동산 | 2024-09-17 08:59:50

모기지 금리 하락,주택매물 최대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8월 매물 전년비 36%↑

셀러 19%는 가격 낮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한동안 바짝 움츠러들었던 전국 주택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높은 모기지 금리 탓에 주택 갈아타기에 부담을 느끼던 집주인들이 속속 주택 매물을 내놓으면서 지난 8월 주택 매물이 전년 대비 36%나 늘어난 것이다.

 

시장에 나온 매물의 19%도 가격을 낮춘 상태다. 전문가들은 주택 시장의 주도권이 주택 매도자에서 매수자로 재편되고 있지만, 매수자들은 여전히 모기지 금리가 높다고 느끼고 있어 실제 거래가 성사되기까지는 상당 기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16일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 산하 업체인 리얼터닷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에서 나온 주택 매물 숫자가 전년 대비 36% 증가한 90만9,344가구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시기인 2017년부터 2019년 평균보다 26% 감소한 것이지만 지난 2020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2020년 5월부터 최근까지의 전국의 월평균 매물 숫자는 92만8,370개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 시장의 나온 매물의 19.3%가 이전보다 가격을 낮춘 상태다. 8월 주택 중간가격도 42만9,995달러로 7월의 43만9,950달러와 비교해 2.26% 하락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지난 8월 남부에서 주택 매물이 전년 대비 46.0% 늘었으며, 이어 서부(35.7%), 중서부(23.8%), 북동부(15.1%)가 뒤를 이었다. 판매용 주택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대도시는 플로리다주 탬파(91.1%)로 1위를 기록했으며, 샌디에고와 올랜도는 각각 80.1%, 75.7% 상승률을 나타냈다.

 

보고서는 최근 몇 개월간 하락한 모기지 금리를 주택 매물 증가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그동안 주택 매물이 품귀현상을 빚었던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3%대 저금리에 주택대출을 받았던 집주인들이 주택 갈아타기를 주저해 매물을 내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달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 기준 금리 인하를 앞두고 모기지 금리가 소폭 인하되자 집주인들이 매물을 속속 내놓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모기지 프레디맥에 따르면 9월 현재 30년 만기 금리는 18개월 만에 최저 수준인 6.2%까지 떨어진 상태다.

 

보고서는 주택 시장의 주도권이 판매자 위주에서 구매자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면서도 예비 구매자들은 아직 모기지 금리가 비싸다고 느끼고 있기 때문에 금리가 더 낮아질 때까지 매수를 미룰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리얼터닷컴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맥 로힌은 “연준이 올해 3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일부 잠재적 매수자는 금리가 더 낮아질 때까지 매수를 보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맥 로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어 “시장에 나와 있는 주택 매물 숫자가 늘어나고 가격 하락폭이 커지는 것은 주택 시장이 최근 몇년 동안의 셀러 마켓에서 점차적으로 바이어 마켓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신호”라며 “모기지 금리 하락이 이같은 트렌드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용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특파원시선] 외식비 줄이는 미국… ‘30% 요구’ 팁 공포도 한몫?
[특파원시선] 외식비 줄이는 미국… ‘30% 요구’ 팁 공포도 한몫?

주문 금액의 18∼30% 더 내게 하는 팁 문화…고물가 속 소비자 부담 가중 올해 관세 등 영향으로 물가가 상승하면서 미국인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보도가 현지에서 연일

19개주, 트럼프 전문직 비자 '10만불 수수료'에 소송
19개주, 트럼프 전문직 비자 '10만불 수수료'에 소송

"트럼프, 부과 권한 없어…필수비용만 징수하게 한 연방법 위반"  전문직 비자 수수료 인상 포고문에 서명한 트럼프[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널드 트럼프

뉴욕 백화점서 아기 기저귀 갈던 엄마, 정신질환자에 흉기피습

범행 40대 여성 체포…피해자는 LA에서 온 여행객 뉴욕 맨해튼의 한 백화점 화장실에서 아기 기저귀를 갈던 30대 여성이 정신질환을 앓는 40대 여성에게 흉기 공격을 당하는 사건이

시드니 유명 해변서 총기난사로 11명 사망…용의자 1명 사살
시드니 유명 해변서 총기난사로 11명 사망…용의자 1명 사살

29명 부상·또다른 용의자 1명 중태…현지 매체 "유대인 행사 표적 공격 추정"이스라엘 대통령 "사악한 테러리스트들이 유대인들에게 잔혹한 공격" 호주 시드니 총기 난사 사건 용의자

인도 투어 나선 축구스타 메시…경기장 조기 퇴장에 팬들 난동
인도 투어 나선 축구스타 메시…경기장 조기 퇴장에 팬들 난동

고가 입장권·정치인 독점 논란…화난 팬들 경기장 파손하며 분노 표출  13일 인도 콜카타 솔트레이크 경기장에서 리오넬 메시를 기다리던 인도 팬들이 메시가 인도 관중들에게 인사를 건

조미김, 미국 수출관세 ‘면제’됐다…K-김 최대시장서 날개
조미김, 미국 수출관세 ‘면제’됐다…K-김 최대시장서 날개

올해 대미 김 수출 2억3천만달러… “관세 15%→0%, 수출에 도움”올해 전 세계 김 수출액, 처음 11억달러 돌파 기대  [연합뉴스]  한국 김의 최대 해외 수요처인 미국이 우

아이비리그 브라운대서 총격…최소 2명 사망, 8명 중상
아이비리그 브라운대서 총격…최소 2명 사망, 8명 중상

용의자 아직 못 잡아… “검은 옷 입은 남성” 2025년 12월 13일,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에 있는 브라운 대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현장 근처에 경찰 차량이 서

“경제 불황?”…경제 상황도 계층간 격차 심화
“경제 불황?”…경제 상황도 계층간 격차 심화

공화당 지지층, 집권당 지지층주식 보유자, 증시 역대급 상승고소득 가구, 생필품 지출 적어35세 미만, 전통적으로 낙관적 미시간대 소비자심리 지수는 최근 4개월 연속 하락해 역대

QNED, QD-OLED?… 연말 TV 구매 전 용어부터 이해
QNED, QD-OLED?… 연말 TV 구매 전 용어부터 이해

과거 가격 변동 확인해야구매 전 설치 장소부터거실용 TV 최소 4K해상도일반 가정 55~65인치 적정연말연시는 새 TV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알쏭달쏭한 TV

노화의 신호, 흰머리는 왜 생기나… 막을 방법은?
노화의 신호, 흰머리는 왜 생기나… 막을 방법은?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멜라노사이트 줄기세포 고갈이 핵심유전·영양결핍·스트레스·흡연 등 요인줄기세포 재배치·멜라닌 재활성 가능성전문가들“근본 치료는 아직 초기 단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