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대선 TV토론] 악수하고 시작했으나 100분 혈투 같은 공방전 이어져

미국뉴스 | 정치 | 2024-09-11 08:09:44

대선 TV토론,해리스, 트럼프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토론 신인 vs 토론 베테랑 대결’…마지막일 수 있는 후보 토론에 격론

해리스, 트럼프의 “마르크스주의자” 공격에도 ‘웃음’…미래에 무게 두고 차별화

트럼프 발언 중 해리스 끼어들자 “내가 말하는 중”…해리스 옛 발언으로 ‘반격’

ABC 진행자 “사실과 달라”…트럼프 일부 발언에 실시간 ‘팩트 체크’ 눈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처음 격돌한 10일 대선 후보 TV 토론은 지난 6월말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토론과는 확연히 분위기가 달랐다.

이번 토론이 첫 토론이자 마지막 토론이 될 수 있어서 이번에 밀릴 경우 만회할 기회가 없다는 점을 인식한 듯 두 후보는 당초 예정됐던 90분을 조금 넘기며 100분가량 진행된 토론에서 한 치의 양보없이 치고받으면서 말 그대로 혈투에 가까운 공방을 벌였다.

특히 대선 후보 토론 '신인'인 해리스 부통령은 3번째 대선을 치르는 'TV 토론 베테랑'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세에 밀리거나 당황하는 모습 없이 토론 내내 특유의 미소를 유지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도 해리스 부통령의 자극적인 공세에 휘말려 흥분하거나 냉정을 잃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듯 단호하고 진지한 태도로 토론에 임했다.       

 

이날 TV 토론은 양 후보가 등장한 첫 장면부터 지난 6월말 토론과 달랐다.

사회자의 소개로 토론장에 등장한 해리스 부통령은 먼저 트럼프 전 대통령 쪽으로 다가가 "카멀라 해리스"라고 자신의 이름을 말하며 악수를 청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도 손을 내밀며 호응했다.

미 대선 TV 토론에서 민주당과 공화당 후보가 악수한 것은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토론했던 2016년 이후 처음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은 물론 지난 6월 토론 때도 악수도 없이 공방에 들어갔다.

 

첫 토론 주제 질문은 다소 딱딱할 수 있는 경제 문제로 시작했으나 처음부터 긴장감이 흘렀다. 지난 6월 토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활력 없는 모습을 보인 것과 달리 해리스 부통령은 준비된 답변을 빠른 속도로 쏟아내며 공세의 고삐를 조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제 질문에 비교적 차분한 어조로 답변을 시작했고, 해리스 부통령을 향해 "그녀는 마르크스주의자(Marxist)"라고 공격하기도 했다.

6월말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토론에서 두 후보가 내내 상대에 향한 강한 적대감을 숨기지 않고 서로 강공으로 일관했던 것과 달리 이날 토론 초반부에서 두 후보는 상대에 대한 원색적인 비방은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여러 차례 계산된 듯, 혹은 불현듯 거친 발언이 뛰어나왔다. 

 

자신의 발언 순서가 아닐 때 해리스 부통령은 발언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바라봤고, 때로는 공격성 발언에 실소를 터뜨리거나 고개를 가로젓는 식으로 반응했다.

미 대선 핵심 이슈인 낙태권 문제, 이민자 문제 등으로 토론 주제가 넘어가면서 토론 분위기는 전투적으로 변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캠페인 현장에 가보면 사람들이 지쳐 일찍 떠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비꼬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굳어진 표정으로 해리스 측은 돈을 주고 버스로 군중을 동원한다고 반격하기도 했다.

토론 중반 해리스 부통령이 마이크가 꺼진 상태에서 말을 끊고 반박하려 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가 지금 말하는 중"이라고 신경질적으로 반응한 뒤 "이 말이 익숙한가요?"라고 비꼬기도 했다.

"내가 지금 말하는 중"이란 발언은 지난 2020년 대선 때 부통령 후보였던 해리스가 마이크 펜스 공화당 부통령 후보와 토론 때 했던 발언으로, 해리스 부통령이 끼어들기를 하고 있다는 점을 그녀의 과거 발언을 이용해 되받아친 것이었다.

 

이날 토론에서는 환경이나 기후변화,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 등의 문제는 별로 쟁점으로 부각하지 않았다.

두 후보는 사회자의 질문에 답변하던 중 몇 차례 할당된 시간을 넘기기도 했으며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보다 더 많이 시간을 넘겨 발언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러시아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관련해서 장황하게 설명하다가 사회자로부터 "트럼프 대통령님 감사합니다. 우린 토론할 이슈가 많습니다"라며 발언을 제지당하기도 했다.

이날 토론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이 (역사의) 페이지를 넘기자", "미래로 가는 진로를 계획하자" 등 미래에 중점을 둔 발언을 많이 한 반면에 트럼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지난 3년반동안 한 일이 무엇이냐" 등 과거에 무게중심을 둔 발언을 자주 해 대조를 이루기도 했다.

 

토론에서는 ABC 뉴스 측 진행자 데이비드 뮤어와 린지 데이비스가 중간중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팩트체크 개입을 하는 등 과거 대선 TV 토론에선 쉽게 볼 수 없었던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은 신생아를 '처형'(execution)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발언하자 진행자인 데이비스는 발언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며 곧바로 팩트체크 개입을 했고, 이 같은 팩트체크 개입은 이후에도 이어졌다.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100분 가량 치열한 공방을 벌인 뒤 마무리 발언을 한 뒤에는 토론 시작 때와 달리 악수도 하지 않은 채 사회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토론 이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미국은 오늘 밤 내가 3년 반 동안 같이 일하게 돼 자랑스러웠던 리더를 보게 됐다"라며 "(트럼프가) 상대도 안 됐다(Wasn't even close)"라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자신이 미국을 이끌 최고의 선택임을 증명했다"라며 "우리는 되돌아가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과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10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국립헌법센터에서 열린 TV 토론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두 후보는 이날 토론에서 경제·이민·낙태 정책 등을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필라델피아 AFP=연합뉴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과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10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국립헌법센터에서 열린 TV 토론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두 후보는 이날 토론에서 경제·이민·낙태 정책 등을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필라델피아 AFP=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뉴스]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탈주범 50시간만에 잡힌 사연, 치솟는 메트로 애틀랜타 렌트비,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에 한인단체 동정까지 (영상)
[애틀랜타 뉴스]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탈주범 50시간만에 잡힌 사연, 치솟는 메트로 애틀랜타 렌트비,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에 한인단체 동정까지 (영상)

12월 첫 째주 애틀래타 이상무 종합 뉴스는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부터 시작해서 탈주범 잡힌 기막힐 사연에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등 다양안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만학의 열정...제2의 인생을 깨우다
만학의 열정...제2의 인생을 깨우다

허드슨 테일러 대학평신도 신학과정 마쳐스와니에 위치한 허드슨 테일러 대학교(총장 장석민 박사)가 지난 3일, 은퇴자 및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평신도 신학 훈련과정’ 1학기 종강식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흥얼거려 노래 찾는 '노래검색'서 '골든' 1위…송지우, 전세계 배우 검색 4위   지난 9월 30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 마련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 테마존에서 관람객들이 사

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항소법원 ‘위헌’ 판단 이후 대법원 최종 결정 남아‘미국서 태어나면 미국 시민’ 수정헌법 14조 원칙 뒤집힐까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출생시민권 금지 정책의

2026 월드컵 한국, 멕시코 남아공 유럽D와 A조 편성
2026 월드컵 한국, 멕시코 남아공 유럽D와 A조 편성

한국 첫 경기 유럽D, 둘째 멕시코죽음의 조 피해 대진운은 좋은듯 2025년 12월 5일 2026 FIFA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모든 팀의 조 편성이 완료된 후의 전체 모습<

GA 공화당 차세대 유망주 한순간 '나락'
GA 공화당 차세대 유망주 한순간 '나락'

19세 당 지도부 부비서미성년 성매매 시도 덜미공화당도 흔들...선긋기  조지아 공화당에서 차세대 유망주로 꼽히던 인물이 미성년 성매매 덫에 걸려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이

월마트, 조지아서 드론 배송 시작
월마트, 조지아서 드론 배송 시작

로건빌 등 6개 매장에서 배송 시작해최대 6마일 거리 이내 5분 만에 배송 월마트가 조지아 및 애틀랜타 지역에서 드론배송을 시작했다.애틀랜타 외곽에 위치한 6개의 월마트 슈퍼센터

한인부동산협회 송년모임...나눔실천
한인부동산협회 송년모임...나눔실천

4차 총회 및 송년의 밤 행사 개최미션아가페 등에 4,000달러 기부  조지아한인부동산협회(GAKARA, 회장 샤론 황)가 4일(목) 저녁 6시, 스와니 ‘더 리버 클럽’에서 제4

근로자 사망사고 큐셀 한국시공업체 벌금
근로자 사망사고 큐셀 한국시공업체 벌금

OSHA,형원E&C에 2만달러 부과“직원을 질식사 위험에 노출시켜”  지난 5월 카터스빌 한화 큐셀 공장 2단계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건을 조사해 온 연방안전보

"11년전 스노우마겟돈 악몽...더 이상 없어요"
"11년전 스노우마겟돈 악몽...더 이상 없어요"

GDOT, 올 폭설 대비 현황 공개 "브라인·제설트럭 등 만반 준비" 2014년 겨울 애틀랜타를 마비시켰던 소위 스노우마겟돈(Snowmageddon)은 지금도 지역 주민들의 기억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