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공항서 체포 한인 영주권자 4개월만에 석방

미국뉴스 | | 2025-11-16 18:26:57

방한후 입국했다 석연찮게 구금된 한인과학자, 4개월만에 석방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한국 방문후 입국시 억류 “구금 정당화 문서 없어”

이민 법원서 기각 판결 “무리한 단속 증명 사례”

 

한국을 방문했다가 미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공항에서 억류돼 4개월 넘게 이민구치소에 수감됐던 한인 영주권자 김태흥(미국명 윌 김)씨가 전격 석방됐다.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미교협·NAKASEC)에 따르면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은 김씨를 텍사스주 레이먼드빌의 ‘엘 발레’ 이민구치소에서 지난 15일 석방했다.

 

김씨는 텍사스 A&M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으며 라임병 백신 연구를 진행해 온 과학자로, 지난 7월 초 동생의 결혼식 참석을 위해 가족과 함께 한국을 방문했다. 이후 혼자 귀국하는 길이던 7월 21일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입국심사 과정에서 세관국경보호국(CBP)의 2차 심사 대상자로 분류돼 영문도 모른 채 붙잡혔고, 이후 100일 넘게 구금됐다.

 

구금 사유로는 김씨가 2011년 소량의 마리화나 소지 혐의로 기소된 전력이 거론됐다. 당시 김씨는 사회봉사 명령을 받고 이를 모두 이행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CBP는 “영주권자가 신분에 어긋나는 마약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출두 통지가 발부될 수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에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미교협은 해당 혐의가 13년도 더 지난 경미한 사건인데다 이미 처벌을 마친 사안이라 구금 조치는 과도했다고 주장해 왔다.

 

이번 사건은 이민법원 심리에서 연방 국토안보부(DHS)가 체포·구금을 정당화할 문서를 제출하지 못하면서 급반전됐다. 미교협에 따르면 DHS는 기한 내 항소도 제기하지 않았고, 결국 재판부는 사건을 기각했다. 그럼에도 ICE는 김씨를 추가로 4일 더 구금한 뒤에야 석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교협은 김씨의 구금이 “트럼프 행정부가 ‘원하는 대로 마구 사람을 잡아 가두는’ 위험한 조치가 남발되는 가운데 일어났으며 미국의 법치를 정면으로 어긴 것”이라고 주장하고 “CBP와 ICE의 비인도적 행위와 불법 구금을 강력히 규탄하며, 미국 내 이민자들에 대한 비인간적 박해의 중단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미교협은 김씨가 체포된 뒤 캘리포니아·애리조나·텍사스 등 세 주의 구금시설을 전전하며 기본적인 법적 절차조차 제대로 보장받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미교협 나눔터의 김갑송 국장은 “이번 사례는 이민당국의 무리한 단속과 비합리적 구금이 어떻게 개인의 삶을 파괴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김씨의 석방을 위한 커뮤니티의 연대는 상당한 규모였다. 김씨 가족이 미교협 이민자 단속 대응 핫라인에 도움을 요청한 뒤, 미교협과 여러 한인·아시아계 단체들은 캠페인을 조직해 총 140통이 넘는 전화, 2,000건 이상의 청원서, 120건 이상의 이메일을 연방의원 및 주요 기관에 전달했다. 미교협은 연방 의원실과 8차례 면담을 진행했고, 지난 8월에는 미국을 방문했던 이재명 대통령과의 동포간담회에서 김씨의 어머니가 쓴 손편지가 이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되기도 했다.

 

한영운 미교협 조직국장은 “집단 행동의 힘이 이번에 증명됐다”며 “각지에서 김씨를 위해 목소리를 낸 이들의 노력으로 부당한 구금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자에 대한 공격적 정책은 실제 문제를 가리는 전략일 뿐”이라며 “법적 절차를 무시한 단속과 구금이 일상화되는 상황을 미국 사회가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교협은 앞으로도 이민자 권리 보호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단체는 “김씨와 같은 피해자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노세희 기자>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국서 미국 입국할때 에볼라 확인서 의무화
한국서 미국 입국할때 에볼라 확인서 의무화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오는 11월3일부터 미국행 국제선 항공편에 탑승하는 모든 승객에게 출발 전 21일 동안 콩고민주공화국(DRC)에 체류하지 않았다는 확인서 제출을 의

직장 건강보험료 ‘폭탄’… 직원 부담 연 7,500달러
직장 건강보험료 ‘폭탄’… 직원 부담 연 7,500달러

가족 보험료는 연평균 2만8,000달러 돌파직원 부담액 9%↑·기업들 비용 전가 가속보험료·디덕터블 매년 올라 근로자‘이중고’ 미국에서 의료비와 건강보험료가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기

에어비앤비 주인, 손님에 설거지·쓰레기 배출 못 시킨다
에어비앤비 주인, 손님에 설거지·쓰레기 배출 못 시킨다

11월 20일 이후 예약부터 적용…숙소 자체 벌금 부과도 금지  세계 최대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가 숙소 주인의 설거지, 침구 정리 등 '지나친' 뒷정리 요구를 금지한다고 2

죽음 문턱 돌아온 사형수에 무슨 일이…정맥 못찾아 10번 주사
죽음 문턱 돌아온 사형수에 무슨 일이…정맥 못찾아 10번 주사

정맥 확보만 1시간 가까이 걸려…당국자 "혈관 터졌을 수도"사형집행 시도에도 생존한 크리스타 파이크[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테네시주에서 실패로 끝난 사형 집행 과정에서 교정당국

H마트, 전국 매장 확대 ‘가속’… 플로리다 신규 매장
H마트, 전국 매장 확대 ‘가속’… 플로리다 신규 매장

20개 주 110개 매장 운영미 전국 동시 공략 전략아시안 최대 마켓체인 도약원스톱 샤핑·다이닝 제공 H 마트가 전국 매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빠르게 성장하는 플로리다주

미, 난방유 비축분 최대 3분의 1 푼다

중간선거 전 ‘연료값 잡기’내달 13일까지 인도 방침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치솟는 난방유 가격을 잡기 위해 100만 배럴 규모의 비상 난방유 비축분 중 3분의

게티이미지, 연방 파산보호 신청

연말까지 구조조정 단행사진 제공 등 정상 영업 세계적 사진·영상 콘텐츠 업체 게티이미지가 연방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경쟁사 셔터스톡과의 합병이 무산된 데다 인공지능(AI)

PCB 은행, 아시안 비즈니스 포럼 개최
PCB 은행, 아시안 비즈니스 포럼 개최

PCB 은행(행장 헨리 김)은 아시안비즈니스협회(ABA)와 함께 지난 21일 윌셔 지점에서‘K-Entrepreneur Forum’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30여명의 한인

오픈AI GPT, 3대 클라우드 모두 사용

구글 ‘모델 가든’ 탑재 오픈AI의 인공지능(AI) 모델 ‘GPT’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에 이어 구글 클라우드에도 도입된다. 오픈AI와 구글은

사회보장국, 소셜번호 기록 5천만건 대대적 수정
사회보장국, 소셜번호 기록 5천만건 대대적 수정

사상 최대 규모 정비“복지 부정수급 차단” 연방 사회보장국(SSA)이 복지급여 부정수급을 차단하기 위해 소셜시큐리티 번호(SSN) 관련 기록 약 5,000만건을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