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물가 스트레스’ 극심… 소비패턴 다 바꾼다

미국뉴스 | | 2025-08-13 09:52:00

물가 스트레스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마켓 가기 겁나” 호소

‘주요 스트레스’로 부상

 

 

 갈수록 치솟는 장바구니 물가로 인해 소비자들은 꼭 필요한 식료품을 세일 가격에 구입하고 불필요한 간식 등은 줄이고 있다. [로이터]
 갈수록 치솟는 장바구니 물가로 인해 소비자들은 꼭 필요한 식료품을 세일 가격에 구입하고 불필요한 간식 등은 줄이고 있다. [로이터]

 

 

LA 한인타운에서 근무하는 50대 직장인 박모씨는 지난달부터 점심을 싸오고 있다. 박씨는 “직장생활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아내가 만들어주는 샌드위치나 도시락을 싸오고 있다”며 “점심은 외부 약속이나 회식이 없으면 혼자 해결하고 스타벅스 커피도 끊었다”고 말했다. 박씨는 “월급은 안 오르는데 외식비용이나 커피값은 계속 오르고 있다”며 “미국 생활이 더 풍족해져야하는데 갈수록 경제적으로 피폐해지는 것 같아 슬프다”고 말했다.

 

직장인들에 따르면 한인사회 직장가에서 이같은 ‘혼자 점심 해결하기’가 흔해졌다. 같이 식당가서 밥 먹는 것도 부담되고 누가 돈을 지불할지도 눈치가 보인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장바구니 물가를 낮추겠다고 했지만 식료품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미국인들이 샤핑 패턴을 바꾸기 시작했다고 CNN 방송 등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실제 AP 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가 지난달 10~14일 성인 1,437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절반 이상(53%)이 식료품 비용을 주요 스트레스 요인으로 꼽았다. 33%는 식료품 비용이 경미한 스트레스 요인이라고 했다. 스트레스 요인이 아니라고 답한 사람은 14%에 그쳤다.

 

AP 통신이 식료품 가격에 대한 스트레스를 조사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식료품 가격 상승은 미국민들이 가장 많이 걱정하는 부분이라는 것을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CNN은 최근 몇 년간 다른 조사에서도 미국인들이 식료품 가격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또 이번 조사 결과는 식료품 물가 상승세가 둔화했지만, 미국인들이 여전히 높은 식품 가격과 경제 상황에 불안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짚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소비자들은 계란 파동과 쇠고기 파동을 비롯한 장바구니 물가와 외식비용 급증으로 신음하고 있다.

 

비싼 쇠고기 대신 닭고기나 갉은 쇠고기 섭취가 급증했고 소비자들은 치솟는 가격과 팁 부담에 외식도 줄이고 있다. 미국인들은 이구동성으로 ‘쇠고기 스테이크가 그립다’고 말한다.

 

데이빗 오르테가 미시건 주립대 교수는 이번 조사 결과가 경제 방향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확실성과 트럼프 대통령의 식료품 가격 공약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음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경제학자들은 재고가 소진되고 기업들에 관세 타격이 현실화하면 물가 상승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기업들은 소비자들이 샤핑 패턴을 바꾸고 있다고 했다. 소포장 제품을 사거나 쿠폰을 사용하고, 필수품만 구매하며 외식도 줄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고용시장과 기업 성장 계획에 영향을 미치는 경기 둔화의 징후라는 분석도 나왔다.

 

슈퍼마켓 체인 크로거의 론 사전트 최고경영자(CEO) 대행은 “불확실한 경제 환경 속에서 소비자들이 계속해서 조심스럽게 지출하고 있다”며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상당한 불확실성 속에서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크로거는 할인 행사를 강화하고, 일반 브랜드보다 저렴한 자체 브랜드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오레오, 칩스 아호이 등의 과자 브랜드를 보유한 몬델레즈는 소비자들이 특히 비스킷을 덜 구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북미 매출은 지난 분기에 3.5% 감소했다.

 

소비자들은 꼭 필요한 식료품 외에 과자와 아이스크림, 콜라, 케이크 등 간식과 스낵 소위 ‘럭서리’ 식품 비용을 줄이고 있다. 요식 업계는 인건비와 재료 비용 급증으로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다고 호소하지만 고객 이탈을 우려하고 있다. 심지어 맥도널드에 가는 고객들도 줄고 있다. 스타벅스는 매출이 6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조환동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합법이민도 전방위‘빗장’… 트럼프 규제 갈수록 강화

가족초청·취업·난민·추첨영주권까지 제한 4년간 합법이민 150만~240만명 감소 전망 트럼프 행정부가 가족초청과 취업이민, 난민, 다양성 비자(DV), 영주권 신분조정 등 사실상

“유학생 체류 4년 제한 철회하라”
“유학생 체류 4년 제한 철회하라”

교육·언론단체, DHS 상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미 교육현실 외면한 조치’ 9월15일 시행 중단 촉구 유학생의 체류 기간을 최대 4년으로 엄격히 제한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새 이

나탈리가 누구길래…‘문고리 참모’ 논란, 백악관 총력방어
나탈리가 누구길래…‘문고리 참모’ 논란, 백악관 총력방어

최측근 나탈리 하프 보좌관‘전용기 갈아타기’ 동행 주목트럼프 애착담요’별칭까지“ 나탈리와 여행”야당 저격에백악관 발끈… 트럼프 설전도  지난 16일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에서

CJ, 비비고·뚜레쥬르 앞세워 미국서 승부수
CJ, 비비고·뚜레쥬르 앞세워 미국서 승부수

냉동만두 시장점유율 1위뚜레쥬르 북미매장 205개 K-푸드가 이색 음식에서 일상적으로 즐기는 식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CJ그룹의 미국 식품·외식 사업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5

소비경기 ‘빨간불’… 7월 소매판매 0.6% 급감

경제 중추 소비둔화 우려소득에 따른 양극화 현상전년 대비로는 증가 유지연준의 금리정책에도 영향 소비자들의 지갑이 7월 들어 예상보다 빠르게 닫힌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연방 상무

“mRNA 백신으로 암 치료한다” 모더나·머크 항암제 새 지평

제약사 모더나와 머크가 공동 개발한 환자 맞춤형 mRNA 암 백신이 고위험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후기(3상) 임상시험에서 암 재발과 전이를 억제하는 주요 목표를 달성했다고 1

마지막 식사 8번 미뤄진 끝에…최장기 사형수 101세로 자연사
마지막 식사 8번 미뤄진 끝에…최장기 사형수 101세로 자연사

1950년 살인죄 수감된 '버드맨'…증거 번복으로 사형 수차례 연기25세부터 죄수 꼬리표 단 채 101세로 일생 마감…줄곧 결백 주장  최장기 사형수 클리퍼드 스미스 생전 모습[B

트럼프, 캐나다 ‘50% 관세’ 사흘 보류 발표
트럼프, 캐나다 ‘50% 관세’ 사흘 보류 발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50% 관세 발효 예정일인 19일을 하루 앞두고 해당 관세 부과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으로 18일

하버드·MIT 등에 중국 연구협력 종료 압박

국방부, 총 30개 대학 대상 연방지원 중단 가능성 검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하버드대 등 미국 주요 대학에 중국을 비롯한 외국 기관과의 학술 협력 관계 재검토를 요구했다. 18

폭염에 녹아내린 알프스 빙하 34년전 조난된 시신 발견돼

스위스 알프스 빙하가 녹으면서 34년 전 조난한 등반가 2명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SRF방송 등이 19일 보도했다. 스위스 발레주 경찰은 지난 7월 트리프트 빙하에서 발견된 유해의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