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거스타 1,600%, 클레이튼 500% 대량 검출
애틀랜타도 기준치 초과
환경보호기구 EPA(Environment Protection Agency)는 최근 보고서에서 조지아의 상수도 시스템이 '영원한 화학물질'로 알려진 '폴리불화 알킬 물질(PFAS)'에 오염되어, 약 100만명 이상의 조지아 주민이 발암 물질 및 기타 질병과 관련된 오염수에 노출되었을 수 있다고 보고했다.
환경보호국이 밝힌 폴리불화 알킬 물질은 조지아의 많은 도시와 외곽 지역의 작은 마을은 물론 개인 우물과 공공 상수도 시스템의 식수를 다양한 방법으로 오염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폴리불화 알킬 물질은 수십 년 동안 물과 지층에 남아 존재한다. 이 물질은 들러붙지 않는 팬, 식품 포장 및 소방용 폼에 사용되는 화학약품으로, 현재 미국에서는 이 약품의 사용이 대부분 금지됐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
화학 전문가들의 연구에 의하면 이 물질은 신장 및 고환을 포함한 일부 암과 고혈압 및 저체중 출생과 같은 질병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EPA는 매년 5년 주기로 수자원 시스템을 검사하고 있으며, 이번에 나온 새로운 데이터에 의하면, 조지아에서 이 화학물질이 가장 높게 검출된 지역은 어거스타 지역으로 EPA의검사에서 1606.7%나 높게 검출됐다. 적정 기준보다 9500%가 높은 수준이다. 클레이튼 카운티는 적정 기준보다 500% 높았고, 애틀랜타는 66%가 높게 나왔다.
이렇게 위험 화학물질이 높게 검출되면서 칼훈(Calhoun)시는 남부 환경법률센터에 의해 연방법원에 소송을 당했다. 이달 초 남부환경법률센터가 제시한 보고서는 칼훈시가 시가 운영하는 폐수 처리장에서 쿠사와티 강에 PFAS 화학물질을 무단 방류해 지하수를 오염시켰다고 주장한다.
현재 미 연방법은 식수에 포함되는 PFAS에 함량에 대한 제한이 없는 상태로, 이 화학물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올해 말쯤 새로운 규정을 발표할 계획이다.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