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무기 구매하면 세금 감면?

지역뉴스 | | 2024-02-09 14:25:18

조지아 총기 구매법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사슴 사냥 핑계로 무기 구매 혜택 논란

조지아 자연부, “사슴 개체수 감소 중”

총기협회 대변하는 의원들에 비난 일어

 

조지아 상원에서 각종 총기류와 탄약 등 무기를 구매할 경우 세금 감면과 판매세를 면제하는 법안(SB344)이 통과돼 논란이 되고 있다. 

공화당 아나비타르테 의원이 도입한 이 법안은  매년 5일 동안 조지아에서 총기, 탄약 또는 총기 부속품을 구입하는 모든 사람에게 세금 감면 또는 "판매세 면제"를 제공하는 것을 핵심 골자로 한다. 여기에는 조준경과 소음기부터 레이저, 대용량 탄창, 총기 상자까지 모든 총기 액세서리가 포함된다. 

아나비타르테 의원은 청문회에서 이 법안을 제정한 이유가 조지아에서 사슴 개체수가 폭발적으로 불어나 사슴 번식을 제어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매년 총기 구입에 세금 감면과 판매세 면제를 시행하면 사슴 번식 방지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다. 

그러나 실상은 조지아에서 사슴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해당 법안에는 사슴 개체수에 대한 언급이 전혀 나오지 않는다는 것도 법안의 취지를 의심케 한다. 조지아 천연자원부는 노스 조지아의 사슴 개체수가 매년 약 4%씩 감소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여기에다 조지아에서 현재 총기류 판매 활황이 계속되고 있어, 총기업계는 유례없는 호황을 맞고 있다. 조지아 주 감사관은 조지아에서 총기 및 부속품의 소매 판매가 이미 연간 10억 6천만 달러에 달하며 10년 말까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런 상황에서 줄어들고 있는 사슴 개체수가 폭증하고 있다는 허위 사실을 근거로 총기업계의 배를 불리는 법안이 상원에서 통과된 것에 우려와 비판이 일고 있다. 

그리고 이 법안은 야외 활동가와 사냥꾼을 지원하기 위한 보존 조치로 제시되었지만, 법안에는 사냥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 게다가 이 법안은 사냥총에만 세금 혜택을 주는 것이 아니라 사슴 사냥에 쓰이지 않는 권총부터 대량 살상 무기로 쓰일 수 있는  AR-15 자동소총에 이르기까지 모든 총기류를 포함시켰다. 사슴 사냥을 빙자로 한 총기 판매 촉진을 노린 것이 명확해 보인다. 

민주당 닥 레트 상원 의원은 “이건 총기 사냥에만 해당되는 건가, 아니면 일반 모든 총기에도 해당이 되는건가?”라고 질문하며 법안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 법안에 대한 민주당 의원들의 가장 큰 불만은 이 법안이 기저귀와 같은 생활 필수품에는 세금 혜택과 판매세를 면제하지 않으면서 유독 총기류에만 세금 혜택을 부여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조지아 예산 및 정책 연구소(Georgia Budget & Policy Institute)에 따르면 현재 소매 판매에 대해 판매세 면제는 어느 제품에도 적용되지 않는다. 이는 총기가 주에서 임시 세금 감면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소비재라는 것을 의미한다.

조지아 주정부는 한 때 새 학기 개학 전에 시행했던 학용품 구입에 대한 세금 면제 제도도 폐지한 바 있다. 학생들의 학용품 구입에 대한 세금 면제는 취소하고, 살상 무기로 쓰이는 총기류에만 세금 혜택을 허용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것인지 의문이다. 

이 법안을 발의한 공화당 아나비타르테 의원은 2022년 전국총기협회(NRA)로부터 그해 조지아주의 총기 면허 요건을 폐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자유의 수호자 상’을 받았다. 당시 전국총기협회는 아나비타르테 의원을 “총기 소유자들에게 ‘총기 이상’을 준 사람이다”고 칭찬했다. 아나비타르테 의원이 사슴 개체수 폭증으로 인한 생태계 보존을 진정으로 우려하는 사람인지, 아니면 총기협회의 충실한 이익 대변자인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총기 사고로 인해 어린이들과 청소년, 무고한 시민들의 죽음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총기협회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의원들의 법안 발의와 또 그 법안을 통과시키는 의원들의 행태에 비난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김영철 기자. 

 

<사진: Shutterstock>
<사진: Shutterstock>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한국학교, 추석맞이 명절 체험
애틀랜타한국학교, 추석맞이 명절 체험

반별 '보름달 소원나무' 만들기 애틀랜타 한국학교(교장 고은양)는 19일 추석맞이 행사를 열고 학생들이 한국 명절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시간을 가졌다.학부모회(PTA)에서 준비

[애틀랜타 칼럼] 질책을 하되 반발심이 없도록 하라

이용희 목사사람은 본능적으로 칭찬을 들은 후에 다가오는 질책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습니다.당신이 누군가의 과오에 대하여 주의를 줄 일이 있다면 우선 당사자의 장점을 짚어

부동산협회, “부동산 정보 한자리에”…
부동산협회, “부동산 정보 한자리에”…

‘2026 모두를 위한 부동산 엑스포’ 개최 200여 명 참여...최신 부동산 정보 교류, 투자상담 조지아한인부동산협회(GAKARA, Georgia Korean American R

해변 절반 사라진 타이비 아일랜드…복원 나선다
해변 절반 사라진 타이비 아일랜드…복원 나선다

연방정부 관련 예산 승인12월부터 모래복원 시작 모래 60% 이상이 침식으로 유실된  타이비 아일랜드의 해변  모래 복원 사업이 시작된다.21일 AJC 보도에 따르면 예산 삭감으로

조지아 밤하늘에 수천만 마리 철새 떼
조지아 밤하늘에 수천만 마리 철새 떼

하룻밤 최대 2천만 마리케네소Mt 중간휴식장소 완연한 가을 날씨와 함께 조지아 밤하늘이 수천만 마리가 넘는 철새들로 장관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전문가들에 따르면 매년 가을이 되면

조지아 개스값 올해 최고치 경신
조지아 개스값 올해 최고치 경신

21일 갤런당 4.09달러애틀랜타도 최고치 근접 조지아 평균 개스가격이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21일 오전 현재 조지아의 평균 개스값은 레귤

멀베리, 자체 경찰 창설 검토…재원 관건
멀베리, 자체 경찰 창설 검토…재원 관건

시당국 “주민투표 통해 확정할 것”"시내 순찰 인력 평균 3.5명 불과”재산세 수입 없어 재원 문제 난관 귀넷 카운티 신생도시 멀베리시가 자체 경찰국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GT 27위∙에모리 41위∙UGA 85위
GT 27위∙에모리 41위∙UGA 85위

▪포브스 2027 대학 순위MIT 1위·프린스턴2위졸업 후 성과 중점 평가    포브스가 발표한 ‘2027 미국 최고 대학’ 순위에서 MIT가 최고에 이름을 올렸다.  조지아에서는

역대 최대 인파 몰린 코리안페스티벌
역대 최대 인파 몰린 코리안페스티벌

이틀간 10만명 이상 참여해 성황동남부 최대 민족 축제 자리매김K-컬처 확산 기여·축제 준비 완벽  이틀간 모두 10만명 이상의 역대 최대 인파가 ‘2026 애틀랜타 코리안 페스티

픗볼 경기 뒤 다툼이 총격으로…10대 형제 2명 사망
픗볼 경기 뒤 다툼이 총격으로…10대 형제 2명 사망

스톤마운틴  아파트 단지서경찰,도주 용의자 특정 나서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총격으로 10대 초반 형제  2명이 사망하고 여성 2명이 부상을 입었다.디캡 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사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