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인한 물가 상승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
최근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긴급 상황시에 1,000달러의 비용을 지출할 수 있는 여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Bankrate의 최신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56%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1,000달러의 비상금을 소유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 중 3분의 1(35%)은 1천 달러를 사용해야만 하는 상황이면 어디서든 빌려야만 한다고 답했으며, 21%는 신용카드로 비용을 결제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 외 10%는 가족이나 친구로부터 자금을 빌리겠다, 4%는 개인 대출을 받을 것이라고 답했다. 16%는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다른 지출을 줄일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대다수의 미국인은 1,000달러의 긴급 지출은 저축에 너무 큰 타격을 주며, 이를 감당할 수 없다고 답했다.
Bankrate의 마크 햄리치 경제 분석가는 "너무 많은 미국인들이 비상 여유 자금이 없다는 사실에 놀랐으며, 이는 건강한 재정 상황이 아니다. 인플레이션이 개인 저축을 가로막는 가장 큰 원인이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나이가 많을수록 저축한 비용으로 1,000달러를 지불할 수 있다고 답할 확률이 높게 나왔다. 베이비붐 세대(60~78세)의 59%가 1,000달러의 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고 답했으며, 밀레니얼 세대(28~43세)는 43%, X세대(44~59세)는 36%가 지불 여력이 있다고 답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2022년 6월 최고치인 9.1%에서 12월 전년 동기 대비 3.4%로 상당폭 하락하긴 했지만, 2021년 1월과 비교하면 물가는 무려 17.6%나 올랐다.
급격한 물가 인상으로 인해 미국 가계 예산이 압박을 받고 미국인들이 신용 카드로 더 많은 지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캠페인으로 인플레이션이 완화됐지만, 이달 초 뱅크레이트(Bankrate) 데이터에 따르면 연평균 금리가 20.72%라는 신기록을 세우면서 미 국민의 신용카드 총 결제 금액은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다.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