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이미희, 이준영 기소인부 재판
일명 ‘그리스도의 군사들’ 살인사건 피고인 전원이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희(54) 씨와 아들 이준영(15) 군이 18일 오전 열린 기소인부절차 재판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이씨와 세 아들 등은 33세 한국 여성 조세희 씨를 종교단체 가입 절차를 이유로 자신의 의지에 반해 지하실에 가두고 구타와 굶주림으로 사망하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18일 재판은 대체로 절차적이고 사무적인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이미희와 이준영 모두 발언을 요구받지 않았다. AJC 보도에 의하면 이미희 씨가 법정에 출두할 때 방청객 속의 한 남성이 그녀에게 말을 걸었으나 곧 법집행관에 의해 제지당했다. 이 남성은 이미희 씨의 남편으로 밝혀졌다.
귀넷법원 기록에 의하면 ‘그리스도의 군사들’ 창립자인 이준호(26)를 비롯한 피고 5명은 청문회를 포기하고 무죄를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둘루스의 한 한인운영 스파에 주차된 차 트렁크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조씨의 사망과 관련해 피고인 7명 모두 조직범죄를 처벌하기 위해 만들어진 조지아주 리코(RICO, Racketeer Influenced and Corrupt Organizations)법에 따라 공모자로 기소됐다. 시신이 발견됐을 때 조씨의 몸무게는 70파운드에 불과했다.
출석을 포기한 피고인 5명은 이준호(26). 이준현(22세), 이현지(25세), 이가원(26) 및 에릭 현(26) 등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이준호와 이준현은 그리스도의 군사들의 지도자로 묘사된 형제들이다. 이현지는 준호의 약혼자이고 이가원은 사촌동생이다. 현씨는 이 형제와 관련이 없으며 이 그룹에 영입되었다고 그의 변호사가 AP에 말했다.
검찰은 수요일 오전 이미희와 이준영에게 기소장과 영장, 그리고 재판에 회부될 수 있는 증인 77명의 명단을 제출했다. 판사는 이씨의 변호사들에게 해당 문서를 검토할 수 있는 30일의 추가 시간을 부여했다.
7명의 피고인은 각각 살인, 감금, 타인의 죽음 은폐, 증거 조작 혐의와 주의 리코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