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교육청에서 주정부 보너스 사전 지급
보너스 두 번 나오는 줄 알고 환호하다 낙심
애틀랜타 교육청 소속 교사들이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발표한 ‘교사 및 공무원 연말 1,000달러 보너스 지급’에 대해 환호하다 낙심하게 됐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지난 18일 조지아의 모든 공립학교 교사들에게 주정부가 1,000달러의 연말 보너스를 일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이 소식에 대부분의 보너스 지급 대상자들은 적지 않은 금액의 보너스를 받을 것에 대해 기뻐하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이런 분위기는 애틀랜타 교육청 소속 교사들에게는 더했다. 왜냐하면 애틀랜타 교사들은 이미 12월 15일에 애틀랜타 교육청으로부터 1,000달러의 보너스를 지급 받았는데, 여기에 더해 주정부가 또 다시 1,000달러의 별도의 보너스를 지급할 것이라는 소식이 발표됐기 때문이다.
그런데 기쁨은 잠시, 애틀랜타 교육청으로부터 12월 15일에 받은 보너스가 주정부가 지급할 보너스라는 해명을 듣자 교사들은 교육청이 불명확한 의사소통으로 교사들의 사기를 꺽었다고 비난했다.
애틀랜타 교육청은 켐프 주지사가 연말에 보너스를 지급할 것이라는 것을 미리 알고, 교사들에게 미리 보너스를 지급한 것이다.
애틀랜타 교육청은 추가의 1,000달러를 받을 것이라는 교사들의 오해를 풀기 위해 "모든 애틀랜타 공립학교 교사는 이미 12월 14일 급여일에 주정부의 보너스를 지급 받았다. 추가 보너스는 없다”는 이메일을 발송했다.
애틀랜타의 모든 교사들은 주지사의 보너스 지급을 추가 보너스로 생각하다 교육청의 ‘추가 보너스는 없다’는 해명을 듣고 내부적으로 혼란과 낙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틀랜타 교육청은 이러한 해프닝에 대해 언론 해명 자료를 배포하며, "켐프 주지사가 지난 몇 년 동안 학교 직원들에게 보너스를 제공했다는 점을 감안해서, 애틀랜타 교육청은 겨울 휴가 방학 전에 교사들이 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12월 15일 급여일에 선제적으로 보너스를 지불했다. 켐프 주지사가 발표한 보너스는 다른 교육 예산으로 쓰일 것이다”고 해명했다.
켐프 주지사는 교사와 공무원에게 지급할 연말 보너스로 3억 3천만 달러를 배정했으며, 약 11만2,000명의 공무원과 19만6,000명의 교사 및 교육 기관 직원들에게 1,000달러씩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주정부가 교사 및 공무원 보너스를 지난 몇 년간 실시한 배경에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부터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교사 이직과 경찰관 이직률을 줄이고, 교육 및 주 공무원의 재직률을 높이기 위함이다.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