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전체 40,000명
귀넷 카운티 2,000명
학업 포기율 2배 높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조지아주 전역에서 학생 노숙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지아 교육부의 자료에 따르면, 2022-23년도 조지아의 전체 학생 175만 명 중2.3%에 해당하는 40,250명의 학생들이 노숙자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팬데믹 발발 이전의 2.2%, 팬데믹 절정 기간 중 1.8%에 비해 더 증가한 것이다.
조지아의 최대 교육구인 귀넷 카운티에서는 전체 등록 학생의 1.14%인 2,083명이 노숙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팬데믹 이전 2018~19학년도에 보고된 귀넷 카운티의 학생 노숙자 수는 1,995명이었다.
AJC 신문이 2028-19년도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자료에 따르면, 귀넷 카운티 뿐만 아니라 조지아주 전역에서 학생 노숙자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
애틀랜타 지역의 2021-22년도의 학생 노숙자 수는 1,700명에 이르며, 클레이튼 카운티는 약 2,300명, 디캡 카운티는 1,100명, 캅과 풀턴 카운티는 각각 1,700명에 달하는 등 조지아주의 모든 주요 카운티에서 학생 노숙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방법에 따른 노숙자의 정의는 길거리에서 생활하는 사람과 집이 없어 공공 및 상업 숙박 시설에 장기 거주하는 사람 모두를 포함한다.
2022-23학년도에는 약 9,000명의 조지아 학생들이 말 그대로 ‘길거리에서 사는’ 노숙자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팬데믹 초기에 대부분의 학교가 온라인 교육을 실시하면서 학생 노숙자 수가 감소했으나, 팬데믹 이후 연방 정부의 구호 자금 지원이 종료되고, 급격한 인플레이션이 계속되면서 학생 노숙자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학생 노숙자 문제를 연구하는 조지아 대학교의 킴 스코바 교수는 파악되지 않은 수까지 합하면 실제 학생 노숙자 수는 조사된 것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말한다.
2023년 주 교육청 보고서에 따르면, 학생 노숙자의 결석률과 정학 및 퇴학률은 다른 학생들보다 두 배나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게다가 노숙 학생들은 정서적인 불안정을 더 많이 경험하고, 친구 관계 단절, 좌절감, 분노, 학업 포기 등으로 폭력과 범죄에 더 쉽게 노출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조지아 주정부가 남아도는 세금을 일회성으로 시민에게 환급할 것이 아니라 학생 노숙자 문제 해결과 저소득층 임산부의 사망률 감소 등 가장 가난하고 취약한 이웃을 위해 투입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