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김씨, 라티노 아니라 차별
코너스 아웃리치 대상 연방소송
비영리 단체에서 일했던 한인 직원이 인종차별을 당했다며 노크로스(Norcross)에 본부를 둔 코너스 아웃리치(Corners Outreach)를 대상으로 차별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13일 연방 조지아지방법원(판사 에이미 토텐버그)에 접수된 이번 소송은 코너스 아웃리치의 전 직원 한인 데이빗 김씨가 소외된 유색 인종 학생들과 그 가족에게 교육 개발과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사명이라고 표명하는 이 비영리 단체를 상대로 제기했다.
데이빗 김(David Kim)씨는 2021년 첫 번째 청소년 프로그램 디렉터로 조직에 합류했다. 이후 2022년 6월 해고된 그는 인종 때문에 해고됐다고 연방 소송에서 주장했다.
해당 단체의 직원과 학생들은 대부분 히스패닉계라고 소송은 밝혔다. 그러나 고위 경영진은 모두 백인이라고 김씨의 변호사인 HKM 고용문제 로펌의 변호사 아서 데이비스가 밝혔다.
데이비스는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AJC)과의 인터뷰에서 “조직의 임원급 이하의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들의 인종에 매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나는 이것이 흥미로운 단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너스 아웃리치 회장 겸 CEO인 래리 캠벨(Larry Campbell)은 15일 소송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AJC에 말했다.
소송에 따르면 아시아계 유일한 정규 직원이었던 김씨는 한 달에 한 명씩 학생 등록을 늘리는 임무를 받았지만 대신 한 달에 약 18명의 학생을 데려왔다. 그는 19개월 만에 355명의 신입생을 이 프로그램에 등록시켰다.
김씨는 프로그램 목표를 초과했지만 더 전략적인 리더십 역할을 맡도록 초대받지 못했고 경험이 훨씬 적은 다른 디렉터급 직원 12명보다 적은 급여를 받았다고 소송에서 밝혔다.
김씨는 스캇 모데스리 부사장이 자신의 직업에 라틴계가 있으면 프로그램 등록이 더 나을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으며 세 차례에 걸쳐 김씨의 인종과 민족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주장한다.
소송은 “당신이 라틴계가 아니기 때문에 이 라틴계 아이들이 당신과 공감할 수 없다고 생각하시나요?”라는 모데스리가 김씨에게 한 말을 인용했다.
김씨는 2022년 6월 해고됐고, 누구도 그의 직무 성과에 우려를 표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해당 직무에 '적합한 성격'이 아니라는 말을 들었다고 소송은 밝혔다. 그리고 김씨는 이를 “자신의 민족 혹은 인종에 대한 은근한 언급으로 해석했다”고 소송은 밝혔다.
데이비스 변호사는 “문제는 실력에 따라 평가 받아야 하는데, 충분한 성과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기회를 주지 않은 것은 차별”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소송에서 조직에 근무하는 동안 고위 경영진이 다른 민족의 자격을 갖춘 지원자를 거부하더라도 히스패닉 지원자를 채용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것이 명백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