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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시] 늙은 호박의 푸념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2-11-07 11:13:11

종우 이한기(대한민국 국가유공자·미주한국문인협회 회원·애틀랜타문학회 회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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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우 이한기(대한민국 국가유공자·미주한국문인협회 회원·애틀랜타문학회 회원)

 

어릴 때는 귀여운 이름

'애호박'

다 커서는 서러운 이름

'늙은 호박'

 

다른 애들은 

'익었다'

나 보고는

'늙었다'

 

 

누군가 노래했다며

'호박꽃도 꽃이란다'

내 꽃이 어때서

왜 그러는거야

 

'호박씨 까고 있다'고

내 씨가 어때서

다른 애들은 뱉으면서

영양가가 얼마나 많은데

 

'호박처럼 못 생긴 얼굴'이라고

어릴 땐

이뻐서 귀염 받았어

왜 그래, 나만 갖고

 

잎사귀, 꽃망울, 내 얼굴,

어리면 어린대로,

자라면 자란대로

살뜰하게 건강 챙겨주는데

 

영악(靈惡)한 너희들,

뭐, 그리도 잘났지?

나와 너희들,

모두, 같은 본향(本鄕)인데 .

 

<글쓴이 Note>

늙은 호박 : 청둥호박(표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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